T.I., “백인 없는 The Oscars 만들자”

T.I., “백인 없는 The Oscars 만들자”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The Oscars)이 LA Hollywood에 있는 Dolby Theater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시각으로는 29일 월요일 오전 10시에 TV로 생중계되었는데요, 시청률은 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시상식은 백인 위주 시상식에 분노한 일부 흑인 배우와 감독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며 시작 전부터 잡음을 빚었습니다.

HiphopDX에 따르면, T.I.는 DJ Drama와의 인터뷰에서, Will Smith와 Jada Pinkett Smith 부부, Queen Latifah, 그리고 Jamie Foxx에게 흑인과 소수인종을 위한 영화 시상식을 만들자고 촉구했다고 합니다. 

작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후보 리스트가 거의 모두 백인 배우들로 채워지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에서는 #OscarSoWhite(백인들을 위한 시상식) 해시태그가 폭발적으로 생겨났는데요. 올해도 아카데미 시상식은 같은 비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시상식이 열리기 전부터 목사이자 시민 운동가, 방송인으로 활약하는 Al Sharpton이 앞장서서 아카데미 시상식 반대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는데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진행자가 유명 흑인 코미디언인 Chris Rock이었지만, 흑인 영화는 <Straight Outta Compton>, <Creed>, <Chi-raq>, 그리고 <Beasts of No Nation> 밖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올해 시상식 후보자들은 모두 백인 배우들이었으며, <Straight Outta Compton>은 Best Original Screenplay 상에 후보작으로 올랐지만 그중에 오직 백인 작가들의 이름만 올라갔습니다.

T.I.는 해시태그 #OscarSoWhite가 활발히 공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본인의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T.I. 왈,

그 해시태그에 대한 내 생각은 두 가지야. 첫째, 아카데미 시상식은 흑인을 포함한 소수인종 사람들의 재능엔 무관심하고, 백인들의 시상식이 되고 있다는 사람들의 주장은 모두 옳다는 것. 둘째, 아카데미 시상식은 할리우드에 사는 백인 중산층과 상류층의 고결하고 X나 늙은 X끼들의 말만 듣는다는 거야.”

이러한 심한 반발에 대해, 아카데미 측은 수상 후보자 명단에 더 다양한 인종의 배우들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현재 회원 관행을 조정하는 중이라고 대응하였습니다.

하지만 T.I.는 백인이 아닌 배우들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기 위해 애쓸 이유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X발 도대체 왜 우리가 아카데미한테 평가받고 우리의 재능을 어필해야 하는 건데. 걔네들은 걍 X 까, 걔네들이 우리를 이해하지 않고 우리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끼리 이런 거 하나 만들자고. Will Smith 부부, Queen Latifah, 그리고 Jamie Foxx야, 너희 각자 천만 달러(약 한화 124억 원)씩만 내서 우리의 씹빠빠리 같은 시상식을 만들자고.”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약 20개의 부문에 흑인 배우들의 이름은 한 곳에도 오르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Will Smith와 Jada Pinkett Smith 부부는 후보자 명단에 인종 다양성이 없다고 말하며 올해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T.I.는 2006년에 영화 <ATL>에서 Rashad로 자신의 연기자 커리어를 시작했는데요.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팬들에게 <ATL 2>의 최근 상황을 들려줬습니다. 작년에 배우 Evan Ross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영화의 캐스팅 배우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곧 후속작이 나올 것처럼 보였는데요. 하지만 T.I.의 말에 의하면 Dallas Austin 때문에 제작이 멈춘 상태라고 합니다. T.I. 왈,

Dallas Austin에게 일이 생겨서 영화 제작이 멈췄어. 나도 뭐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지금은 정지상태야.”

정확한 원인에 관해 묻자, T.I.는 존중, 자존심, 오만, 소신, 돈, 여자 중에 뭔가와 Dallas Austin이 엮여 제작이 중단됐다고 귀띔했습니다. <ATL2>의 촬영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도중 Young Thug이 깜짝 방문하여 합석했습니다. 그러자 진행자인 DJ Drama는 Grammy Awards로 화제를 바꾸었습니다. Kanye West의 Grammy Awards에 대한 발언 등, Young Thug 본인은 왜 Grammy Awards에 초대되지 않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Young Thug 왈, 

이유는 모르지만 나 초대 못 받았어. Grammy Awards 주인이 누구야? 누가 이걸 경영하는 거야? 참 궁금하네. 근데 아마 올해에는 가지 않을까 싶어. 내 노래 중 24개가 Top 100에 들었고 모두 Top 5를 찍었어. 당연히 나도 그래미상 받고 싶지. 그걸 말이라 해? Grammy Awards에 갈 때 뭘 입을지는 모르겠는데, 만 달러(약 한화 1천2백만 원) 어치 발가락 반지를 끼고 맨발로 갈 거야.” #Flexing

* 관련기사

'Straight Outta Compton' 출연진, The Oscars에 초대받지 못하다

Will Smith, The Oscars 보이콧

Quincy Jones, '백인 잔치' The Oscars 논란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