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8월 5일 요루시카 "일인칭" 후쿠오카 마린 멧세


올해 발매한 요루시카의 2인칭의 앨범 투어 일인칭
작년 겨울 오사카 공항에서 하나셀 유심을 수령하고
3시간 가까이 공기계 폰으로 번호 개통하고 앱 문자 인증 하느라 진땀을 뺀 보람이 있었다.
공연 후기를 한 문장으로 말하면 "진짜 건강한 도파민"
멘트도 없이, 무대 뒤 배경에는 주인공의 1인칭 시점에서의 영상을 롱테이크?로 틀어둔 채로 공연이 진행 되는데
셋리스트 구성도 완급 조절이 좋았고 공연 보다는 뮤지컬? (떼창 없는) 싱얼롱 영화를 감상하는 기분
떼창은 없었지만, 관객들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
공연 시작하자마자 플로어부터 2~3층 관객들 모두 좌석에서 일어나서
박수 치고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
(트위터로 이번 공연은 일어서기, 박수, 환호 등의 리액션은 허용한다고 공지했음)
2024년의 칸예 웨스트 리스닝 파티 후 디스코그라피 매들리, 펜타포트 턴스타일 관객들 무대 난입 락놀이,
포터 로빈슨 단독공연 등은 도파민 하이가 max를 뚫어버려 가지고
한동안 후유증이 심했었는데
요루시카의 이번 공연은 진짜 정갈하고 건강한 한 접시 음식을
부족함도 넘침도 없이 딱 정량으로 깔끔히 먹은 느낌이라
공연 끝나고 숙소로, 한국으로 돌아올 때에도 아쉬움도 없었고 여운도 크지 않았고
아 재밌었다 라는 좋은 감상만 온전하게 남아서 진짜 좋음
(이 글 마지막에, 진짜 불건강하고 해로운 도파민 때문에 부작용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t75qlQPXJGw&list=TLPQMTAwODIwMjaK3UGZGAyKZw&index=17
기억나는 순간들 중 하나는
셋리 마지막에서 2번째 곡인 물떼새에
(위 노래 3:15 경)
보컬 suis가 징을 치는 순간이 있었는데
치기 전에 채를 양손으로 머리 위에 들면서
"나를 좀 봐줘!
나 징 칠거다!!
엄청 크게 칠거임!!!" 하는 듯한 제스처가 진짜 귀여웠다
이건 본 사람은 다 동감할 수 밖에 없음
그 외에도 레이스 엄청나게 달린 드레스를 입고 나풀거리면서 춤추는것도 귀여웠는데
마지막에 보컬 힘이 딸렸는지
삑사리가 나서 염소 소리를 내며 음정이 흐트러지면서
멀리서 봐도 티가 날 정도로 본인이 어쩌지...하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그때 진짜 다들 몰입해서 보던 사람들도 탄식하면서 공기가 쎄해질 정도....

일본 공연 도중에 사진을 찍는 것은 통상적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
무대가 끝나고 난 뒤에 한 컷을 남길 수 있어서 가져와봄
후쿠오카 바로 밑의 구마모토 현에
7월 말 큰 지진이 발생하고
여진도 심상치 않을 정도로 자주 왔던지라 걱정도 있었고
8월 초 한여름에 후쿠오카에 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맨 정신에 할 짓은 아니었던지,
2박 3일간 입었던 옷들을 집에 와서 정리하니 소금기가 말라 붙어 있었다
하지만 즐거웠죠??
2. 8월 8일 에스파 "SYNK Complexity" 고척 스카이돔

1st 간단평
작년 8월 말에도 에스파 단독 공연 2번보고
이번이 3번째인데
더이상은 안 봐도 될 거 같다
2nd 간단평
폴댄스 할 거라면서
폴 주변을 어슬렁 거리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우리는 폴댄스라고 부르지 않기로 했어요
레모네이드 라는 곡명 컨셉을 의식해서인지
멤버 각자가, 가운데 뚜껑에 빨대를 꽂은
쥬스 캔 모양 모형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동안
캔 하단에는 바퀴가 달려 있고 스태프 2명이 인력거 혹은 수레 처럼 끌고 다니면서
고척 스카이돔 플로어를 돌아다니며 멤버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Ui8oyXbWTYw&list=TLPQMTAwODIwMjaK3UGZGAyKZw&index=23
(대충 이런거)
에스파의 컨셉 중 하나가 가상현실의 자아 라는 것을 생각할 때
먼가 미래의 인류 노동의 편린을 보게 된 거 같아서 묘한 기분이 든다.
여담 1.
내가 앉은 좌석 바로 앞에
3인 가족이 관람을 하고 있었는데
내 바로 앞 아버지 되시는 분의 왼쪽에는 아내분, 오른쪽에는 미취학 5~7살배기로 보이는 딸이 같이 앉아 있었다
문제는 윈터 솔로곡 때인데
https://www.youtube.com/watch?v=mZgefvOgnjU&list=TLPQMTAwODIwMjaK3UGZGAyKZw&index=18
3:31 부터 보시면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 가능
아무래도 가족 단위로 관람하기에는 좀 곤란하지 않을까 싶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버님의 손이 황급히 오른쪽 딸아이의 시선 앞을 향했고
몇 십 초간은 어쩔 줄 몰라해 보이던게
뒤에 앉아서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던 내게는 훤했다
뭔가 얼굴 표정도 상상이 되는거 같긴 하다만 어쨌든.
여담 2.
작년 에스파 단독 공연에서의 감상에 비해 크게 다른 것도 와 닿는 것이 없어서
내가 여기 왜 왔을까 심드렁 하던 찰나에
어? 오? 하고 척추가 펴지던 순간이 있었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U6Ios_npE_Y&list=TLPQMTAwODIwMjaK3UGZGAyKZw&index=16
지젤의 솔로곡 byeb4hello
디지코어 + 하이퍼팝을 여기에서 듣는구만 했거니와
탑라인 사운드 질감이 너무 취향이어서
미공개곡이었음에도 듣는 내내 자동으로 머리가 흔들어짐
작년 에스파 솔로곡 중 제일 취향은 카리나의 good stuff 였는데
이번에는 지젤이 제일 독보적으로 좋았고 기억에도 남네
문제는 공연 끝나자마자 헐레벌떡 직캠을 찾아 봤는데
현장에서 들었던 사운드의 압도감이 너무 많이 깎여나갔다
고척 스카이돔이 주는 공간의 위력을 2시간 반의 시간 동안
그 무대에서만 제대로 느낄 수 있었는데
대략 4개월 뒤에 정식 음원으로 발매 되도 라이브로 들었을 때의 느낌을 되살릴 수 있을까
솔직히 어렵다고 본다
진짜 좋았는데 다들 느껴봤으면
3. 8월 9일 ITZY 팬미팅 "ALL IN MIDZY"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아이 예뻐라)
작년 9월, 재계약을 발표했던 4번째 팬미팅에서는
공연장도 작았고 티켓팅도 불지옥이었어서
온라인 라이브로 밖에 참석을 못했지만
이번에는 팬클럽 가입도 하고 국내 선예매 제도 덕분에
앞으로 이보다 더 좋은 좌석에 앉을 수 있을까 할 정도라 그저 감사할 따름
덕분에 멤버들이 관객석을 걸어다니며 앵콜 공연을 할 때
멤버들을 코 앞에서 볼 수 있었다
다시는 없을 수 있는 행운이 이렇게 찾아올 줄이야...
작년 워터밤 때에도 무대 펜스를 1열만 앞둔 상태에서
ITZY 멤버들을 봤을 때에도
살면서 지금보다 더 가까이 이들을 볼 수 있을까 싶었건만
제일 기억에 남는 감상은
뭐 예쁜거야 당연한데
1. (유나는 170이니 당연하고) 키가 생각보다 다들 커서 놀랐다
내가 생각한 167(예지, 채령), 163(류진, 리아)은 절대 아닌데?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 정도
뭐 당연히 깔창이겠지
2. 머리가 진짜 작고 체형도 진짜 얇다
흔해 빠진 말이지만 역시 아이돌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싶음
진짜 두고두고 자책하고 아쉬울 것이 있다면
괜히 사진 찍느라 욕심 부리지 말고
몇 초라도 귀한 용안들을 더 눈에 담을걸 하는 뼈저리는 후회가 있다
주변에도 사진찍고 인증하려고 폰을 내미는 손들도,
어떻게는 경로 틔어 주려는 보디가드 들도 있어서 정신이 없었는데
바로 앞을 지나 가는 동안 사진 대신 동영상 촬영으로 하고
눈만큼은 멤버들에게 고정해 두었다면 하는 생각이 지금도 드는 중.
그랬다면 좀 더 기억이 각인되고 잔상도 오래 남을텐데 하면서.
흠뻑쇼 때마다 스마트폰을 드는 관객에게 일갈하는 싸이의 격언이 생각나는구나
솜사탕 씻어 먹으려다가 어 어....하면서 어리둥절하는 너구리 마냥
벌써부터 그때의 기억이 흐릿해지고 있어서 눈물이 난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팬미팅 후 감상은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감정적으로 제일 애착을 가지는 걸그룹은 ITZY인듯.
그런데
그런걸 다 떠나서,
8월 첫 주간 본 공연들 중
이번 ITZY 팬미팅이
도파민을 넘어서 액스터시를 내 뇌에 들이 부은 것 마냥 해로웠고
지금도 부작용으로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이유는 바로
진짜 채령이가 날 죽여버리려고 작정한거 같아
신이시여 살려주세요.
난 더이상 이걸 보기 전으로는 되돌아 갈 수 없어
인스타 릴스, 유튜브 쇼츠, X 트윗들만 뒤적이느라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이야
적어도 1년 동안은 디톡스가 필요할거 같아...




간만에 엘이 왔는데 이 사람은 아직도 이런 더럽고 추한 의도 다분히 보이는 글 적고 있네요
진짜 구역질 나옵니다
ITZY 팬미팅 때 정신없던 그 날의 흔적
예지
유나
채령
신이시여....

움짤 중 무엇을 올려야 할 지 고민이 정말 많았지만
아무래도 제일 뇌리에 박힌 것이 정답이었다.
간만에 엘이 왔는데 이 사람은 아직도 이런 더럽고 추한 의도 다분히 보이는 글 적고 있네요
진짜 구역질 나옵니다
뭐가 추악한거지 ㅋㅋ
댓글쓰고 바로 탈퇴?
와 채령 2번째 짤 미쳤긴 하네
뇌 녹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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