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날이 추워지고 있습니다 또한 크리스마스 또한 다가오고 있죠.
겨울이 되면 재즈는 유난히 다르게 들린다고 합니다. 차가운 공기 사이로 번지는 따뜻한 악기의 숨결, 조용히 내려앉는 리듬, 그리고 도시의 불빛 아래서 더 또렷해지는 멜로디들이 계절의 분위기와 절묘하게 맞물리는 장르.
여름의 재즈가 에너지와 즉흥의 폭발이라면 겨울의 재즈는 결을 낮춘 채 한층 깊고 섬세해진 감정을 들여다보게 하는 음악입니다. 바람이 매서워질수록 작은 음 하나에도 묵직한 여운이 생기고 템포를 살짝 늦춘 스윙이나 잔잔한 발라드에서는 따뜻한 난로 같은 온기가 느껴집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겨울이면 자연스럽게 재즈를 찾습니다. 계절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가장 감각적으로 알려주는 음악 그리고 마음을 조용히 정리해주는 음악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섹소폰으로 좋아해서 그런지 겨울에 듣는 섹소폰의 소리가 야무집니다.
1. Chet Baker - I fall in love too easily
https://youtu.be/3zrSoHgAAWo?si=t0Kpvwp2PfG4-7-R
그의 보컬 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곡으로 ‘차갑지만 따뜻한’ 체트 베이커의 정서를 압축한 곡으로 평가됩니다. 원곡은 1944년 줄 스타일(Styne)캐언스(Cahn)가 만든 팝 발라드지만 베이커는 이를 거의 숨결에 가까운 최소한의 발성, 절제된 비브라토, 무너질 듯한 여린 톤으로 재해석해 완전히 다른 곡처럼 만들어냈습니다. 저는 겨울이 되면 꼭 듣는 노래입니다.
++ everything heppens to me 개인적으로 이곡은 챗베이커가 탑이라고 생각합니다. ^^
2. Tommy Dorsey - Polka Dots and Moonbeams
https://youtu.be/yX5ltDhR8bY?si=p9nDwdjFThTYsNT2
이 곡은 1940년대 스탠더드 발라드의 전형을 만든 곡으로 재즈 보컬과 빅밴드 시대의 서정성을 가장 아름답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작곡은 지미 반 헤이즌, 작사는 조니 버크. 토미 도시 오케스트라의 부드러운 트롬본 사운드와 함께 발표되었고 프랭크 시나트라가 도시에 합류한 초기 시절 그의 첫 대표 발라드 중 하나로도 유명합니다.
3. Nat King Cole - The Christmas Song
https://youtu.be/A8eWaR8ONvw?si=T7fLVMYJL5rE9-pi
이 곡은 백그라운드에서 잔잔하게 깔리는 재즈 하모니가 캐럴의 정서를 고급스럽게 끌어올립니다. 전체적으로 과장 없이 흘러가지만 콜의 발음, 프레이즈의 작은 호흡까지 완벽히 정돈되어 있어 마치 겨울밤에 스르륵 내려앉는 눈처럼 부드럽습니다.
두번째 가사인 'Jack Frost nipping at your nose'에서 Jack이 재에윽(?) 암튼 맛있습니다. 꼭 드셔보시길.
4. Louis Armstrong & Ella Fitzgerald - Cheek to Cheek
https://youtu.be/gdS5uRgu_TA?si=d6ejdOH3qwWJGSHi
이 곡은 두 전설이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만들어낸 최고의 듀엣 중 하나입니다. 원곡은 프레드 아스테어의 고전이지만 루이 암스트롱의 거칠면서도 인간적인 허스키 톤그리고 엘라 피츠제럴드의 깨끗하고 탄력 있는 음색이 만나면서 전혀 다른 매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곡의 두 목소리의 조화와 대비. (캬ㅑㅑ) 모두가 아는 곡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5. Bill Evans Trio - My Foolish Heart
https://youtu.be/a2LFVWBmoiw?si=xXMXwTuilWESXV-r
빌 에반스가 빠질순 없죠. 에반스 트리오 특유의 내면적 서정성과 공간감이 가장 아름답게 드러난 녹음입니다. 느긋한 피아노의 선율과 포근한 드럼 브러시. 쿨 재즈의 근본.
번외 坂本 龍一 (Ryuichi Sakamoto) - Merry Christmas Mr.Lawrence
https://youtu.be/1OZDaRhHHyM?si=VmXIcsvjJDLys6n_
정말 좋은 곡입니다. 이 곡을 들으면 왠지 쓸쓸하고 고독함이 느껴진 달까 제가 유일하게 LP, CD 둘다 갖고 있고 피아노를 직접 킬수 있는 곡입니다. 이젠 더 이상 곡이 나올수 없지만 사카모토의 피아노가 감정에 따라 기분에 따라 너무 다르게 들리고 나를 대변한다는 생가이 듭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쓰면서 재미있고 또 하나의 비하인드가 있는데요. 사실 저장을 안하다가 쓰다가 잘못해서 이전을 눌러서 전체가 삭제되어서 그만 쓸까했는데 막상 다시써도 나름 노래 대한 거라서 그런지 흥미롭네요. 하지만 앞으로 다시쓰기는 귀찮은 것 이기 때문에 임시저장을 꼭 누르고 써야겠습니다. (한번 삭제되고 쓰고 저장하고를 반복한것은 안 비밀....ㅋㅎ)
댓글도 부탁드립니당..!
이상입니다.




크크 역시 연말엔 재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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