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D7RwEyTXpfg
서울은 아직도 낯선 곳이다. 서울로 떠나는 사람들 모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어떤 저편으로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승객도 없는 작은 간이역을 마을의 심장처럼 여기는 곳에 사는 사람이었다면 나는 어떻게 사랑할 수 있었을까? 아마 가장 중요한 말은 하지 않았을 거야. 싫어요. 내가 졌어요. 사랑해요. 가지 마요. 그런 말들을 모조리 참고 나서, 이 손금조차 당신을 아프게 할까 쓰다듬지도 못하고 나서… 역시 어른은 조금 심심하고 외로운 기분이라고 생각했을 거야.
그때 가지 말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종종 생각했을 거야.
그래도 편지는 참 신기하다. 낡았다고 버려지지 않으니까. 쓰는 것만으로 그 어떤 문장부호로도 마침되지 않는 마음이라는 불가해의 해결인 것이, 나는 참 신기하고 슬프다.
[크레딧]
Lyrics by 김필선
Composed by 김필선
Arranged by 김필선, 신문철
Guitar : 신문철
Mix : 김승재, 신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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