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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지나갔는데, 아까운 느낌은 들지만 그렇다고 오늘 뭘 해야 했었는지는 잘 모르겠네

vilence2025.07.10 21:23조회 수 421추천수 3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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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 랩이 좀 똑같은 플로우 반복하는 경향이 있긴 한데 그것 말고는 비트 분위기나 가사나 다 좋았음

4/5 : 음악력 ㅈ된다라는 생각을 오랜만에 들게 만든 앨범. 일반적인 뉴에이지를 넘어서있음

4/5 : rym 점수에 비해 전에 들었을 때는 그닥이어서 내가 막귀인가 하고 다시 들어봤는데,

확실히 라이브판 롱 시즌이 진짜 좋다는 건 알았음

3.5/5 : 딱 클래식적 뉴에이지의 정석. 그래서 특별할 게 많이는 없다.


#19

요즘엔 길을 긋는 것이 잘 되지 않는다. 쓱 그으면, 얼마안가 바람에 휘날려 사라질 뿐이니 말이다. 그리고 나에게 남는 건 광활한 허허벌판 뿐이다. 여기서 나는 무엇을 해야겠는가. 결국에 난 평소 하던 것들로 계속해서 나라는 자화상에 한줄 그어놓고는 하루 할당량 다했다고 땡치는 꼴로 유지하고 있다. 과연 이 자화상이 언제 완성될까. 사실 완성을 떠나서 이 자화상을 버릴지 말지부터 결정해야한다. 그것도 난 모른다. 그래서 여기는 허허벌판이다. 소리를 질러도 괜찮다. 땅에 발길질을 해도 괜찮다. 허나 이 모든 게 괜찮은 이 곳이 제일의 비극이다. 내가 넘지 말아야할 선. 그런 건 어디있을까. 이럴거면 뭐하러 걷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뭐하러 자화상에 줄을 긋고, 뭐하러 그러나. 하지만 내가 진짜로 그만둔다면, 후회할 것 같다. 이때까지 그린 그림이 버려진 꼴이니 말이다. 그렇다면 그 자화상이 완성될거라 믿는 거냐고 물으면 당연히 아니다. 그저, 잃는 것이 두려울 뿐이다. 그렇기에, 나는 검은 자를 새기고 있다. 길을 긋는 것이다. 물론 이 자들이 벌판의 바람에 싹싹 사라질지라도, 나는 긋는다. 지고 간다는 것은 지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긴다. 여기.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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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7.10 21:44

    글 쓰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나요

  • vilence글쓴이
    7.10 21:45
    @오션부활기원

    딱히 얼마 안 걸렸어요

    10분에서 20분 사이?

  • 7.10 21:55
    @vilence

    필력 개쩌시네요 대단합니다

  • 7.10 21:48

    계속 그어주십쇼

  • vilence글쓴이
    1 7.10 21:49
    @Satang

    계속 그을 겁니다

  • 7.10 22:37

    마이크 올드필드 횽아 잘 안 와닿던데

  • vilence글쓴이
    7.10 22:40
    @프랭크자파

    그럴 수도 있지

  • 7.10 23:41

    하루 하루 평범하게 지나간다지만 똑같은 대 를 가면서 매일 보는 사물의 관점이 달라지고 사람은 어떤지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반복의 기시감으로 피치 못 한 깨달음을 얻기도 해요 답은 찾을려고 하면 멀어지고 받아들이고 가면 내 그림자에서 억눌린 단어가 피어 오르고 그렇게 해서 소름이 돋고..뭐 항상 이러네요 저도 불안함과 같이 강박적인 시야를 볼 때가 많네요 그래도 받아들이면서 하루하루 자신은 부정적인 걸 사랑하는 인간이래도 생존을위해 본인은 필수 불가결로 항상 발전하고 있다는게 신기하죠 진짜 이유라는건 없는거 같습니다. 앨범 추천 감사합니다

  • vilence글쓴이
    1 7.10 23:42
    @부개도름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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