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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head 🆚 Pink Floyd

title: loveless닝닝2025.07.06 17:34조회 수 1257추천수 2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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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head - Kid A



음악과는 담 쌓고 산 뇌과학 교수들이 만든 불안 심리 주파수 같다. 뒷 파트들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첫 세 곡은 내 정신을 기계가 빨아먹는 기분이다. 이 앨범은 얼마나 예술적이냐보다 얼마나 이상한가를 받아들이는 순서가 우선이라 생각한다.



Light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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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Floyd - The Pipers at the Gates of Dawn



바나나와 페퍼 그리고 도어즈가 나온 그 1967년에, 시대 풍류의 사이키델릭을 따라가면서도 꾸물꾸물 보여준 광기를 파헤치는 재미가 있다. 이 앨범의 존재, 곧 시드 바렛의 존재가 일으킬 커다란 나비 폭풍을 생각하면 이 앨범으로 Pink Floyd를 시작하지 않은 게 아쉬운 서스펜스다.



Light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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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head - OK Computer



No Surprises의 틱톡화로 SNS 힙스터들이 대성통곡하는 작품이다. 호오를 떠나서 이만큼 뛰어난 품질의 앨범이 또 있나 싶다. 청자들마다 베스트 트랙들이 제각기인데, 앨범을 매끄럽게 닦아주는 Electioneering과 Climbing up the Walls를 고평가하고 싶다. 물론 베스트 트랙은 Paranoid Android다.



Decent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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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Floyd - The Dark Side of the Moon



얘는 이제 그냥 웃긴다. 처음 기억하기로는 ‘대중과 평단을 사로잡은 세계 음악사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앨범’ 정도였는데 빡빡이를 필두로 하도 여기저기 처맞고 다녀서 그런지 입지를 많이 뺏겼다. 지금 와서 들어보면 On the Run과 Any Colour You Like가 많이 아쉽다. Pink Floyd의 연주 트랙들을 너무 많이 듣고 난 다음이어서. 그래도 훌륭한 앨범이다.



Decent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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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head - Amnesiac



Kid A의 부산물이 왜 우울 결정체 컨셉인진 모르겠지만, 싱글 트랙들이 앨범 맛을 제법 살려주는 편이다. 그래도 Leftover는 Leftover인 이유가 있다.



Decen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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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Floyd - Animals



Pink Floyd를 들어보면, Animals만큼 가사의 호소력이 짙은 작품이 있었나 싶다. 물어뜯는 개와 물어뜯기는 양 그리고 둘 모두에 군림하며 죽는 날까지 연명하는 돼지들. 직관적이다. 연주로 승부해온 이들에겐 계륵일지 몰라도, 컨셉 앨범 일대기에서 50년이 지난 지금도 세대를 관통한다. 70년대 영국의 시대정신이 아직까지 이르고 있다.



Strong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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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head - A Moon Shaped Pool



듣자마자 생각했다. 이건 Steve Reich 앨범이다. 훌륭한데 그렇게 어울리는지는 모르겠고 난 Steve Reich 별로 안 좋아한다.



Ligh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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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Floyd - Meddle



쩌리들 치우고 Echoes면 된다. 쩌리들 때문에 좀 감점이다. 이 Echoes가 훗날 무엇들로 성장하는지를 생각하면, 특히 19분대의 ‘그 파트’를 겹쳐보면, 1집의 징조가 여기서 완성되고 그 뒤로 분출뿐이었구나를 깨닫게 된다.



Light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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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head - In Rainbows



여기 나온 10장 중 세간의 평가와 내 감상이 가장 엇갈릴 앨범이다. 첫 두 트랙 좋고, Reckoner와 Jigsaw는 라디오헤드 최고의 트랙 1, 2위를 다툰다고 생각하는데, 3/4/5/6번 트랙을 넘어가기가 너무 졸려서 힘들다. 때문에 이 앨범을 언제 완주했었나 가물가물하다. 대신 서로 정반대같은 고점인 3집과 4집을 잘 뒤섞은 면에서 봤을 때, Radiohead의 정체성을 앨범 하나로 꼽자면 이 앨범이긴 하다.



Decent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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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Floyd - Wish You Were Here



완전하다. 뭘 꼬집어야할지 모르겠다. 음악에 느낀 경외심 모두 여기서 시작됐다. 취향은 상대적이라지만 이 작품만큼은 나에게 절대적이다. 불가침의 영역이다.



10






AOTY

https://www.albumoftheyear.org/user/imnotning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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