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uog7NARiKBQ
『GNPP』는 약 5년 전 완성한 저의 솔로 프로젝트 앨범으로, 아사노 이니오의 『잘 자, 푼푼』(국내 번역 제목:『잘 자, 뿡뿡』)에 대응하는 사운드트랙을 만들고자 기획된 작업입니다.
수록된 13개의 트랙은 작품 속 각기 다른 공간을 음악적으로 구현한 것입니다.
각각의 장소와 장면을 추측하고 떠올리며 듣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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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앨범을 만들던 당시— 우울과 사랑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그때에 비해, 지금 저의 오늘은 제법 “괜찮습니다. ”
그러나 이따금, 당시의 그 절망을 추억하고 또 몰입하려 드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래된 이 앨범을 다시 꺼내 정돈하여 발매하려 마음먹은 것은, 그 시절이 다만 내게 영원히 형언할 수 없이 알쏭달쏭하였으면 하는 바람에서 입니다.
나머지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채로, 음악이 되어 무드mood만 남았으면 합니다.
모든 것은 종말을 고한다. 괴로움도, 아픔도, 피도, 굶주림도, 페스트도, 검(劍)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별들만은 우리의 존재와 행위의 그림자들이 지상에서 사라진 뒤에도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다. 세상에 그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왜 우리는 눈을 들어 별들을 보려 하지 않는 걸까? 왜?
-미하일 불가코프 『백위군』 중에서
Produced, composed, performed by 이최희
Mixed, mastered by 이최희
Concept inspired by “Goodnight, Punpun” by Inio As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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