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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기 싫을수록 글이 쏟아져!

ILoveNY2025.05.20 10:00조회 수 532추천수 8댓글 9

(1)

 

https://youtu.be/A5fNZOwcDOw?si=yKtDpJMVw7M9IOcz

 

우연히 알고리즘이 추천해준 방예담 솔로곡.

 

확실히 베이비몬스터 이전, YG 소속 아이돌들은 음악성이 괜찮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이 있다는 말)

 

(다만 양현석의 이상한 집착과 테디의 이상한 집착 속에서 자신들만의 색깔을 못 가진 느낌? 

그리고 그게 아쉬운 것이다 - 방예담의 알앤비는 확실히 괜찮고 자기만의 바이브가 있다 - 다만 알앤비는 항상 한국에서는 그닥 인기가 없었다 ; 김신일, 디즈, 진보 모두 퀄리티에 비해서 자기 스스로의 음악으로는 뜨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미야오는 테디의 음악을 충실하 구현하는 퍼포머고, 베이비몬스터는 양현석의 음악을 충실히 구현하는 퍼포머다.)

 

(YG 이야기가 나왔으니 계속 해보자.

 

양현석 특유의 묘한 뽕끼 바이브 - 어쩔 수 없는 90년대 랩 댄스 혹은 90년대 발라드 가요를 오늘날 신스와 드럼 머신 음색으로 머무린 듯한 음악 - 이게 베이비몬스터가 계속 하는 것인데, 어쩔 수 없이 촌스럽다 - 그리고 지수도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쪽으로 계속 간다. - 어쩌면 트레져나 아이콘의 타이틀곡들이 묘하게 촌스러운 멜로디 라인이 있었던 것도 양현석의 영향일려나?

 

반면 리사, 제니, 로제는 모두 팝 스타에 가까워지고 있다 - 한국 아이돌 음악의 느낌도 없고, 양현석이나 테디의 느낌도 없고 그냥 순수하게 팝 음악이다 - 난 이게 좋은지 모르겠다 - 정국 솔로도 그렇고, 이건 그냥 아시안 마이클 잭슨이, 아시안 마돈나가 되겠다는 그런 야망에 불과한 것 아닐까? - 뭐 이런 야망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토큰 블랙처럼 토큰 아시안이 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나 잘 모르겠다.)

 

 

바비, 비아이, 방예담 정도까지 모두 괜찮은 솔로 곡들을 만들었다. 

 

(굳이 순서를 뽑자면 바비 > 방예담 > 비아이.

바비의 솔로 앨범은 거의 언급되지 않지만, 정말 괜찮은 감성 힙합이다 - 발라드와 힙합 - 가져온 요소는 지드래곤과 같은데, 바비는 굳이 따지자면 올드 칸예에 가까운 바이브가 있다 [00년대 알앤비 텅 힙합이랄까?][반대로 지드래곤은 90년대/00년대 시부야계의 느낌이 있고]

 

사람들은 쇼미3의 상징성 때문에 빡센 바비를 좋아하지만, 난 바비가 굳이 빡센 것을 해야 하나 싶다.

 

비아이는 사운드를 다루는 솜씨에 비해, 이 사운드들을 꿰서 하나의 곡을 만드는 능력은 좀 묘하게 부족한 느낌이다. 

하나하나 사운드들은 괜찮은데, 곡을 듣다보면 어...음...기억에 남는 부분이 없다.)

 

https://youtu.be/_MKJY4vAc5o?si=LBD3TPs477ih2i7p

 

여튼 이게 그 바비 노래. 

 

 

(2)

 

https://youtu.be/5FgwmDY8MK8?si=Fo0CjlpBcB9lwSlF

 

이제 랩 제대로 못하면, 비트 퀄리티는 케이팝한테 완전히 밀리게 생겼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좀 구린 구석이 있는 랩인데, 그냥 들을 때 괜찮게 들리는 이유는 뭘까.

 

비트가 좋아서일까, 아니면 그냥 하드웨어의 구림을 어떻게든 랩 디자인을 통해서 가리고 있기 때문일까?

 

여튼 케이팝에서 랩 디자인에 관심을 가진 그룹들이 늘어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시작점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굳이 따지자면 영파씨 때부터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아이돌의 하드웨어와 랩 디자인을 내가 구분해서 말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3)

 

난 요즘 뭘 듣는가?

 

60년대 영국과 미국의 사이키델릭 포크에서, 2020년대 런던 재즈씬을 듣다가, 케이팝도 듣다가, 그것조차 지겨워지면 아무것도 듣지 않는다.

 

아니 거짓말이다 - 무언가를 듣는다 - 다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지난 번 플레이리스트는 벨기에 재즈였던 것 같은데?

벨기에와 덴마크, 노르웨이 등 유럽의 신진 재즈씬들은 확실히 일렉 악기에 호의적이다 - 반대로 미국 재즈씬들은 훨씬 복고적이다. 아무래도 자신들의 전통이라 그런가? 

 

한국 인디 음악을 들어보려 노력한다 - 단편선과 선원들이나 루시 등등 - 확실히 무언가 특이한 조합이다. 클래식 악기라니? 아케이드 파이어의 직접적인 영향일까?

 

송소희를 가끔 듣는다 - 안예은도 가끔 듣는다.

 

사실 아무것도 듣기 싫다.

 

아.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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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5.20 10:41

    지금 녹화강의로 전환된걸 까먹고 학교에 왔다가 챗지피티만 만지작거리는중... Safe Trip이라는 레이블에서 발매한 이탈로-딥하우스 컴필을 듣고있는데 상당히 괜찮습니다

  • ILoveNY글쓴이
    1 5.20 10:43
    @파피루스

    요즘 유럽이나 미국 레이블이나 90년대 일렉트로니카 음악 컴필을 많이 발매하더군요.

     

    전 일본 초창기 일렉트로니카나 스페인 발레릭 비트 뭐 그런 녀석들을 좀 찾아들어봤습니다.

    (그리고 늘 느끼는거지만, 미국이나 프랑스는 생각외로 보수적이고, 이탈리아나 스페인, 영국이 덜 보수적인 것 같습니다.

    일렉트로니카나 대중음악이나 스페인/영국/이탈리아쪽이 남미나 아프리카의 영향이 훨씬 더 개방적이더군요.)

     

    하지만 우연치 않게 엘이에 올라온 코인 글을 읽고 나니 머릿 속에서는 돈과 관련된 온갖 재미있는 일들이 생각나네요.

     

    그리고 90년대 00년대 알앤비 추천해달라는 글에 길게 알앤비의 역사를 쓰다가 지웠습니다. 깔끔하게 완성시킬 자신이 없더군요.

    (사실 싱잉랩의 역사가 궁금해서 거슬러 올라가다보니 거기까지 가더군요. Kilo Ali, Nate Dogg, Nelly 정도가 확실히 가장 중요한 세 플레이어입니다.)

     

    아...일해야 하는데....

  • 5.20 10:48
    @ILoveNY

    전자음악은 다른 장르에 비해 그런 컴필레이션이나 부틀렉쪽에 정말 기똥찬 작품들이 많은것 같네요. 이런 컴필들이 생각보다 영미 제외한 유럽 국가쪽에서 자주 나오는게 이유가 있을수도?

  • ILoveNY글쓴이
    1 5.20 10:51
    @파피루스

    생각보다 미국은 전통이나 옛날이니 하는 것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자기 나라 밖의 음악에도 그다지 관심이 없고.

     

    이에 비해 독일이나 영국, 프랑스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전 세계를 디깅하고 다니는 편이죠. (미국은 그나마 시애틀이나 캘리포니아 같은 서부 사람들이 그런 일을 열심히 하는 느낌입니다.)

     

    아 그리고 일렉트로니카 음악 자체가 미국에서는 그닥 인기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흔히 클럽/레이브로 퉁 치는 그런 문화에서도, 미국은 가만 보면 힙합이랑 부기, 일렉트로니카가 뒤섞여서 플레이 되었죠. (달리 말하자면, 미국인들에게 클럽 음악이란 곧 힙합이었단느 뜻이겠죠.)

     

    미국에 본격적으로 일렉트로니카가 진출한건, 10년대? 체인 스모커 같은 EDM 팝이 빌보드에 올라가기 시작한 때 같아요.

     

    아비치 같은 빅룸이나 컴플렉스토가 유명해지고 뭐 그런 시절이죠.

    그러다보니 저지 클럽이나 풋워크 같은 미국 로컬한 일렉트로니카 음악들도 다시 관심을 받아서, 2020년대 다시 메인스트림으로 부상하고...(전 저지클럽류가 이리 하이프될지 2010년대 초반에는 전혀 짐작조차 못했습니다. - 그리고 저지 클럽과 필리 클럽 등등 이렇게 세부적으로 분류하는 놈들이 나타날지도 몰랐고요 ㅋㅋㅋㅋ 사실 여전히 저게 구분이 되나...의심스럽기도 하고.)

  • 5.20 12:58

    더욱 일하기 싫어지면 더 많은 글이 나오나요?

  • ILoveNY글쓴이
    5.20 13:03
    @키아이

    네.

     

    그렇지만....별로 퀄리티가 좋은 글은 아닐겁니다 ㅎ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

     

    여하튼 마음 속 한 구석에는 하...일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제 다리를 귀신처럼 잡고 있을테니 말이죠 하.

     

    그래도 쓸 건 꽤 있는데...

     

    미국과 영국의 00년대 클럽씬의 차이, 라던가

    싱잉랩의 기원이라던가

    60년대 영국과 미국의 사이키델릭 포크가 무슨 차이인지

     

    하....그래도 일해야 합니다.

  • 2 5.20 13:26
    @ILoveNY

    당신의 근무태만을 응원합니다

  • 1 5.20 20:49

    저는 오히려 일이 하기 싫어질수록 다 개던지고 싶어서 글도 쓰기싫고 겜도하기싫고 그러던데

    정말 좋은 습관을 가지고 계시군요

  • ILoveNY글쓴이
    12시간 전
    @파하핳핳

    아이고 좋은 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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