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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 UMBERMEMCH 상세 후기

힙합앨이2025.02.25 18:29조회 수 2484추천수 14댓글 26

앞 두 곡은 선공개곡이지만

뭔가 앨범 째로 들으면 

더 지디의 의도를 느낄 수 있다 생각해서 처음부터 돌렸음


아래는 앨범 후기


1. Home Sweet Home


장르: 멤피스 힙합/얼터네이티브


당연히 선공개곡이랑 같을거라 생각하고 들었는데

초반 인트로 부분을 지나자마자 

곡이 리와인드 되면서 순식간에 멤피스 뱅어로 탈바꿈 ㄷㄷ


지디 랩도 지렸고 쓰식마 샘플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무거우면서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좋았음.


특히 태양이 피치다운 된 채로 훅 다시 부르는 부분은 진짜 소름.


2. Power


장르: 힙합


1번에서 슈퍼 턴업 된 채로 다음 트랙은 어떨까 자연스레 기대가 됨.


그 순간 다름 아닌 내 귀에 꽂히는건 MBDTF의 Power 전주였음.. ㄷㄷ

갑자기 다리가 후들거리고 눈물이 맺히더니 감동을 멈출 수가 없었고, 그냥 칸예의 Power 였지만 좋았음.


지디가 리스펙의 의미로 과감하게 전곡 삽입한 것 같은데

생각만 해도 멋지지 않나요.. 자기 롤모델을 앨범에 쓴다니


3. Too Bad


장르: 알앤비팝


지난 선공개 뮤비에서 나온 그 곡

앤더슨 팩 멱살 캐리라 봐도 무방하지만

곡 자체는 앨범에서 워스트인듯..

가끔 들을 것 같음


4. Drama


장르: 메탈/DnB


Too Bad 로 한껏 띄워진 텐션에 진정되가던 와중

갑자기 울려퍼지는.. 지디의 우렁찬 샤우팅.. ㄷㄷ

이거 듣고 그냥 주저 앉았음

그리고 일렉 기타 리프가 좌우 음향으로 쫙 터지는 거임


그제서야 알았음.

지디가 메탈을 하고 있단걸..


이번 곡도 역시 프로답게,

처음 시도하는 장르로도 단숨에 내 귀를 사로잡았음.


마지막에는 계속 쓰이던 기타 리프가 

스네어 들어오면서 브레이크 비트로 

마무리 되는 것도 진짜 미쳤음.


이제 앨범의 중반으로 달려간단게 실감 나는 구성.


5. IBELONGIIU


장르: 앰비언트


마침 전곡에서 힘차게 달렸겠다

이번 곡은 조금 그런 긴장을 푸는 역할임.

그건 바로 12분 짜리 원테이크 앰비언트 라이브 트랙.. ㄷㄷ


자칫 흘겨 들으면 지루하다 못해 잠들어 버릴 수도 있는 구간이지만, 그것도 실은 나름대로 지디의 의도임.


불면증을 앓고 있는 팬들에겐 안식을,

장르팬들에겐 높은 점수를 살만한 트랙을 배치해 작품성을,

그야말로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일타이피 전략인 것임.


중간에 감동적인 지디의 시 낭송도

스포큰 워드 형태로 들어가 있으니 모두 꼭 끝까지 들어보길!!


6. Take Me


장르: 슈게이징/미드웨스트이모


이번 곡은 아까의 정적을 마치고서 

페이드인 되는 3분의 4박자 드럼과 함께

귀가 찢어질듯한 앰프 500배 기타가 들어오면서

다시 앨범의 흥을 돋구기 시작함.


특히 지디가 원래 잘 부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로 보컬을 최대한 뭉개서 노래를 부르는게 신선했음.


그리고 슬슬 신선함에 적응될 때 즈음..

익숙한 보컬이 들리는거임 ㄷㄷㄷㄷ


와.. 이 때 바지 부여잡고 팬티 찢을 뻔했는데..


그건 다름 아닌 인디씬의 황태자 파란노을 ㄷㄷㄷㄷㄷㄷ


너무 흥분한 바람에 스피커 던지고 흐느끼면서 들었음..

막판에 둘이 후렴 번갈아 부르는게 앨범의 명장면.. ㅠㅠ


7. 보나마나


장르: X


막 트랙으로 향하는 인터루드 역할

배경엔 비욬의 Hidden Place 가 깔림

그리고 지디의 역재생된 어떤 대홧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다음 트랙으로 부드럽게 트랜지션 됨


8. GYRO-DROP


장르: 인디트로니카/하이퍼팝


마지막은 지디가 우리를 위해 전격 준비한 대장정이라 볼 수 있음.


웅장하게 깔리는 베이스에

빗발치듯 쏟아지는 아름다운 신스들..

그리곤 굉장히 피치업된 오토튠을 끼고서 곡을 노래함.


중간중간 베이스가 빵하고 터지면서 비트드랍 되는 구간들은 나도 모르게 펄쩍펄쩍 뛰게 만듦.

솔직히 비트가 너무 러프해서 지디가 뭐라는진 못 들었지만 분명 펀치라인의 달인답게, 안봐도 명가사들일 것 같았음


그리고 양현석의 짧은 나레이션 (그동안의 지디를 요약하는) 이 흘러나오고서 앨범은 끝을 맺음.



자세한 리뷰는 이따 남기고 1회차 소감은 10점만점의3점

다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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