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쓰는 시간은 길었어요."
"자주 '잠깐, 돌아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죠."
"하지만 쓰기 시작하면 끝까지 써야 하죠."
"어, 제 인생 앨범은"
"어, The Dark Side of the Moon"
"저는, 닼사문 인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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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Floyd - The Dark Side of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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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앨범은 내 프로필 사진을 독차지 하고 있는 레전드
앨범이다. 이 앨범은 나한테 큰 인상을 주었고 나의
인생에 일부를 음악으로 만드는 데에 큰 기여를 한
앨범이다. 핑크 플로이드 라는 밴드를 이 앨범으로
처음 알게 되었으며 이 앨범 덕분에 핑크 플로이드는
나의 최고의 밴드이자 아티스트가 되었다.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들을 이 앨범 때문에 정주행
하였고 이 앨범 덕분에 음악을 듣는 인내심이 늘게
되었다. 나에게 하나의 거대한 달이고 그리고 나의
어둠을 나에게 보여준 진정한 인생 앨범이다.
이 앨범을 리뷰할려면 그냥 이 앨범 자체만 리뷰를
하면 안된다. 나의 인생 리뷰이기에 나의 인생이 담겨
있는 리뷰를 해야한다.
그렇기에 나는 이 앨범이 내 인생에 준 영향들에 대해
얘기를 해볼려고 한다. 나에게는 보통의 앨범하고는
한 차원 위에 있는 앨범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달은 항상 밝기만 하다. 마치 태양같이 어두운 밤에
우리를 밝게 비추어 준다. 달은 밤의 태양으로 불러도
괜찮았을 거 같다. 하지만 달이 태양과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 그건 바로 태양은 진짜 모든 곳이 밝지만
달에게는 어두운 부분이 있다.
우리가 밤 하늘을 볼 때 달의 안보이는 부분은
빛을 안받기에 굉장히 어두울 것이다.
이 앨범은 일단 제목부터가 우주적 스케일로
엄청난 것이 나올 거라는 기대감을 안기고
앨범 커버도 그냥 봐도 심상치가 않아 보인다.
내가 이 앨범을 접하게 된 것은 내가 한창 고등학교를
어디로 가야하나 하며 고민할 때 외힙 대신에
좀 잔잔한 음악들을 듣고 싶어졌는데 팝송이나
알앤비는 이미 너무 많이 들어서 질렸기에
좀 새로운 영역으로 가보고 싶어서
나는 밴드를 택하게 되었다.
한창 그때 퀸에 빠져있던 시기여서
일단 유명한 밴드들부터 듣게 됐는데
그때 나를 힐링시켜준 것은 오아시스였다.
오아시스의 돈룩백은 나에게는 따뜻한 포옹과도 같은
느낌을 준 곡이었다. 한창 오아시스를 듣다가
나는 이번엔 너바나의 폭력성에 빠졌고
비틀즈의 따스함에 스며들었다.
그렇게 여러 유명 밴드를 들으며 중3을 보낼 때가
여름이었다.
여름 방학이 나에게 다가왔고 이제는 진짜로
위기감을 느끼며 불안감에 하루하루 몸서리 치며
이 불안감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일부러 자주 놀러다니거나 게임을 하거나
녹음을 했다. 거기다가 방송도 잠깐 하였는데
이렇게 하는데도 항상 응어리 진 불안감은
해소가 안되었고 계속 나를 괴롭혔다.
거기다 여름 방학 중반부터는 아예 아무 것도 안했다.
무기력에 빠진 채 유튜브나 볼 뿐이었다.
그때 나는 보았다.
전당포 사나이들에 나온 핑크 플로이드의
닼사문을 보았고
나는 그 영롱한 무지개 빛깔에 매료되어
그 앨범을 찾아서 들어보게 되었다.
그렇게 나의 어두운 면을 밝혀주는 역할을
내 인생에 새로운 영향을 이 앨범이
내게 길을 지시해주었다.
핑크 플로이드는 이 무기력한 시발놈에게
구원의 손길을 건네주었고
나는 그 손을 잡아서 다시 일어나 새로운 마음 가짐을 가지고 살아갈 용기와 동기를 얻었다.
그 앨범의 시대를 초월한 사운드와
지금 들어도 실험적인 트랙들은
나에게 틀을 깨부시는 그림을 그리자는 영감을
주었다. 나도 창작을 하고 싶고 그것을
시각화 시키고 싶다.
시대를 초월하는 작품을 탄생시키고 싶다.
그것이 나의 목표다.
'The Dark Side of the Moon'은 위대한 앨범이자
독보적이고 독창적인 앨범이다.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 순위에도 들 만큼
대중성도 챙기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앨범 중에
하나로 뽑힐 만큼 작품성도 모두 챙긴 앨범으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트랙 배치를 보여준다. 어떤 트랙은 음악은 안나오고
그냥 사람들의 대화 소리나 뛰어다니거나 하는 소리만
나오는 트랙도 있는데
오히려 그런 트랙들이 이 앨범을
더욱 좋은 앨범으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그리고 핑크 플로이드의 특징이기도 한
처음 반주 파트가 전체적으로 굉장히 길다.
최소 1~2분은 잡아먹고 그 후에 보컬이 뻥 차면서
들어온다. 이 앨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트랙인
'The Great Gig in the Sky'는 그저 압도적이다.
가사는 하나도 없지만
가장 위대한 곡으로 뽑을 수 있는 이 트랙은
핑크 플로이드의 오케스트라가 연상되는 연주와
여성 보컬의 샤우팅으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진짜로
마치 천사들이 하늘에서 위대한 찬가를 부르는 소리를 듣는 듯한 초월적인 사운드가 담겨져있다.
이건 그냥 들어봐야한다.
압도적이고 충격적이고 전율이 돋는다.
더 이상의 말은 자제하고 이제부터는 강압적으로
밀어붙일 것이다. 이걸 다 읽은 그 순간 아직 당신이
이 앨범을 안들었다면 들어라. 이해하려 하지 말고
그냥 느껴라.
후대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나에게도 영향을 끼친
'The Dark Side of the Moon'
꼭 들어보자.
+)) 닼사문 앨범은 실물로도 있답니다.
교보문고에 이벤트로 재입고 돼있길래 재빨리 샀죠.
볼때마다 영롱합니다...
한 번 돌리고 취향 안맞아서 스킵했는데
다시 들어봐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
닼사문=우주명반
그저 고트
불후의 명반임…
이 앨범 진짜 좋죠 이번 연도에 나온 거 맞죠?
?
이게 1970년대 앨범이라니 말이 안됨ㅋㅋㅋㅋㅋㅋㅋ
ㄹㅇ
오래전에 포기한 앨범인데 다시 들어봐야겠군요
어후 리뷰 볼 때마다 직관적이고 재밌어서 눈에 확확 들어오네요.
개추개추
안녕하세요, 저는 이균입니다.
에드워드 리는 위스키 먹고,
이균은 옛날 사람이라 막걸리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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