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정보 -
※ 이번 영화는 힙합 엘이의 필진이신 Bluc님의 주옥같은 '감독에 대한 해설'을 읽고 오면 더더욱 즐겁게 음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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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예술가 Hype, 중반부 - 강렬한 비주얼, 독특한 색채의 완성
[Editorial] 예술가 Hype, 후반부 - 감히 예술을 예술로 표현하다
사실 이 영화가 영화적인 재미나 비평가의 언급에서 드러나는 비평적인 탁월함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영화를 설레는 마음에 봤던 본인도 툭툭 끊기는 플롯이나 무언가 떠있는 스토리에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구나'라는 결론을 얻었었다. 하지만 역시나 예술가 Harold "Hype" Williams의 '감각적인 영상미'라는 단어로도 표현되지 않는 독특한 스타일을 장편 영화로 즐기는 일은 재미있는 일이었다. 그가 왜 Black Music Video Scene의 갑(甲)인지 이 영화를 함께 살펴보면 같이 생각해 보자.
Tommy (DMX) 와 Sincere (Nas)는 같은 크루(갱 멤버)이다. 둘은 같은 듯 다른 거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나이트클럽을 털기도 하고 새로운 마약의 유통에도 관심을 갖는 등 두 남자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삶에 성공을 끌어오려고 한다. Tommy는 그의 친구이자 마약을 다루는 큰 손인 Ox로부터 큰 건을 제안받고 Sincere에게 동참하기를 권한다. 내키지 않았지만 Sincere는 그와 함께 한다. 그들의 마약사업은 잘 되고 이는 그 지역의 마약 딜러인 Rico (Tyrin Turner)의 기분을 나쁘게 한다. Rico가 경찰에 밀고를 하므로써 Tommy의 상황은 꼬이기 시작하고 수많은 거래와 위험이 오고 가는 가운데 두 사람의 운명은 기로에 선다. 과연 아프리카로 가족을 데리고 가고 싶어하는 Sincere(Nas)의 바람은 이뤄지고 성공을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에도 거리낌이 없는 Tommy(DMX)는 그들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이 영화를 보게 된 계기는 이 뮤직비디오 때문이었다.
<DMX feat. Method Man, Nas & Ja Rule - Grand Finale>
DMX feat. Method Man, Nas & Ja Rule인 살짝 종합 선물 세트 느낌의 곡인데 이 곡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너무 좋아했다. Swizz Beatz의 비트 스타일을 별로 안 좋아함에도 - 힙합 뮤직에 빠지던 초창기였음에도 취향이 아니었음 - 이 곡만은 왠지 모르게 끌렸었다. 참여 멤버의 면면 또한 대단하여 이상하게 닮은 DMX와 Ja Rule을 같은 트랙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재미. 뭐 이미 나스 에스코바의 참여, 우탱 클랜의 가장 뚜렷하고 잘 나가는 멤버 - 본인도 너무 좋아한다. 우탱 멤버 중 가장 좋아함 - Method Man의 포문 열기, 안 좋을 수가 없는 트랙이다. 중간에 영화 장면인 것이 분명한 어두운 곳을 지나가며 녹색 렌즈가 빛을 발하는 장면 때문에 이 영화 Belly가 너무 보고 싶어졌던 당시였다. 그런데 장면 장면만 멋있고 내용이 좀...휴.
영상! 영상만은 정말 최고다. Hype가 왜 블랙 뮤직 비디오계의 가장 지배적인 아티스트인지 이 영화가 그 증거의 일부이다. 최근까지도 굵직한 작품을 많이 내놓는데, 특히 본인도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Kanye와의 작업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Kanye 형은 말실수나 황당한 행동만 안 하면 진짜 좋은 형인데...휴. 뭐 아티스트인데 똘끼가 없는 사람이 있겠나. 그런 흠 정도는 Kanye 형이 구축해가는 그만의 탁월하고 감각적인 음악 + 패션 + 사업의 세계에 있어서 웃어넘길 수 있는 약점. 아 그런데 Hype의 영화 "Belly" 얘기 중이었지.
O.S.T.가 진짜 문자 그대로 쩐다! 대충 이런 트랙 리스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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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y O.S.T. (1998)
01. Lady - No Way In, No Way Out (4:34)
02. D'angelo - Devil's Pie (5:20)
03. Dmx, Method Man, Nas & Ja Rule - Grand Finale (4:37)
04. Jerome - Never Dreamed You'd Leave In Summer (3:03)
05. Sparkle - What About (4:43)
06. Hot Totti - Two Sides (3:50)
07. Mya feat Raekwon & Noreaga - Movin' Out (5:03)
08. Dmx, Sean Paul & Mr. Vegas - Top Shotter (3:22)
09. Ja Rule - Story To Tell (3:48)
10. Jay-Z feat Beanie Siegel & Memphis Bleek - Crew Love (3:47)
11. Noreaga feat Maze - Sometimes (5:04)
12. Drag-On - We All Can Get In Out (3:17)
13. Gang Starr - Milita Remix (3:38)
14. Wu Tang Clan feat Rza, Ghostface Killer & Odb - Windpipe (4:48)
15. Sauce Money feat Jay-Z - Pre-Game (1:51)
16. Made Men feat The Lox - Tommy's Theme (4:22)
17. Half-A-Mil - Some Niggaz (3:06)
18. Braveheart - I Wanna Live (4:51)
Total Time 7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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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음악 좀 좋아하신다는 분은 이 트랙 리스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느낄 것이다. 문자 그대로 "한우 더블팩 세트"의 느낌인 것이다. (특정 회사 홍보 아닙니다. 그냥 비싼 세트인 것 같아서...쿨럭) Belly O.S.T. 를 이 글을 쓰기 위해 다시 들으면서 다음 곡들이 귀를 끌었다.
<Jerome - Never Dreamed You'd Leave In Summer>
<Sparkle - What About>
Jerome이야 상당히 많이 리메이크가 된 곡을 부른 것이고 목소리톤과 곡의 흐름이 별 설명 필요없이 '좋다'라는 느낌을 주니 긴 설명은 안 하겠다. 그런데 Sparkle. 사실 이 이름은 R. Kelly형의 불미스러운(?) 일에서 많이 듣게 되는 이름이라 그렇게 느낌적으로 가깝게 하고 싶은 이름이 아니었다. (물론 그런 사건에서는 여성이 피해자가 맞다. Kelly횽...제발 자제 좀...) 그런데 목소리도 참 좋고 꽤 괜찮은 Slow Jam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뭐 R. Kelly 형이 프로듀싱을 해줄 정도면 무언가를 Sparkle 안에서 발견한 것이겠지. 아무튼 꼭 '힙합 뮤직'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흑인 음악 전반을 좋아하는 본인이라 이렇게 '힙합 뮤직'에만 집중되지 않은 O.S.T. 에 매우 감사한다.
그리고 이 곡!!!
<D'angelo - Devil's Pie>
그야말로 미친 앨범이었던 D'angelo의 [Voodoo]에도 수록된 곡. 오랫만에 Belly O.S.T.를 들으며, '아 맞다. 이 미친 횽의 맛이 가게 좋은 곡이 이 영화 사운드트랙에도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 설명하면 공간만 부족해질 일인데...뭐 알만한 사람은 다 아나? 아닌가? 아무튼 모르면 저 라이브를 보고 느끼면 되고 아는 사람은 다시 한 번 D'angelo형의 작품들을 음미하는 '매우 좋고 Groove가 넘치는 시간'을 갖도록.
아래는 스포일러를 각오하고 이야기하는 Mr. TExt가 뽑은 영화 속 눈길을 끄는 장면.
a. 당시에 한창 물올랐던 영향력과 인기의 DMX형, 그리고 All-Time Great "Nasir Ben Olu Dara Jones"형의 자신의 랩만큼이나 진지한 연기를 지켜볼 것. 역시 둘 다 (특히 나스 에스코바 형) 묵직한 영향력과 존재감의 랩퍼이니 이런 영화 프로젝트도 가능한 것이겠지.
b. O.S.T.에는 삽입되지 않은 것 같은데 자메이카로 Tommy가 갔을 때 공연 중 나왔던 독특한 느낌의 레게 트랙이 참 좋았다. 본인이 Ragga/Reggae/Dance Hall을 참 좋아하는 편이라 그랬던 듯. 확실히 이 영화 Belly는 그냥 상영시간이 긴 뮤직비디오로 받아들일 때 느끼게 되는 점이 많은 듯. 하지만 본인은 이 영화를 단순한 'Hype의 무리수'로 해석하고 싶지 않다. 영상언어도 하나의 '가치있는 예술 표현'이다. 좀 더 깊이 있는 연출이 아쉽지만 이런 작업은, 이런 시각적인 촘촘함은 Hype가 아니면 가능하지 않은 것 아닐까?
c. 역시나 O.S.T.의 훌륭함이다. 음악이 영화 스토리 상의 위기를 많이 막아주지 않았나 싶다. 그게 Afro-American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는 영화의 장점이다. 그들 특유의 유쾌함이나 사회적 좌절 - 인종차별 등, 하나의 사회 구성원이 되고자 할 때 겪는 고통에서 비롯된 - 에서 나오는 깊이있는 슬픔. 이러한 감정이 영화를 좀 더 맛나게 하는 '음악의 조미료'를 가능하게 한다. 다시 말하지만 음악에 집중하면 이 영화가 '지루하게 다가갈 수 있는' 분들에게 좀 도움이 될 것이다.
d. 많은 블랙 뮤지션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것. TLC의 Tionne "T-Boz" Watkins를 비롯하여 Method Man 등 그야말로 얼굴만 봐도 반가운 뮤지션이 나름 노력하며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러모로 독특하고 스토리적인 재미는 적어도 이런 영화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제공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bluc님의 좋은 글에서 영감을 받아 틈틈히 써서 완성한 이번 Belly(1998)의 리뷰이다. 무언가 예술가 Harold "Hype" Williams를 소개하는 '퍼즐'의 하나의 조각을 제공한 것 같아 뿌듯하다. 그의 영상을 즐기고 우리 DMX형, Nas형의 열정적인(?) 연기도 즐기고 주옥같은 O.S.T.도 즐기자. Hype 형이 앞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통해 우리를 계속 즐겁게 해주기를 기원하며 이만 [삼거리 엘이 극장] "Belly(1998)"의 상영을 마감할까 한다. 언제나 감사하다.
사랑과 평화.
2011. 5. 1. Mr. TExt
[인용과 발췌가 있었습니다]
※ http://en.wikipedia.org에서 관련 영화, 사운드트랙에 대한 엄청난 참고와 인용이 있었음. 유투브, 구글 이미지, 각종 영화사이트, 블로그 등 셀 수 없이 많은 사이트에서 자료를 빌려왔음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언제나 자료를 빌려주신 분들에 대한 깊은 감사를 느끼고 있습니다.




삼거리 극장앞에서 오징어 땅콩이 아닌 한우 세트를 파는 느낌이 바로 이런것이군요.
영화의 재미를 떠나서 아티스트들이 한영화에서 관객을 만나는 재미로만으로도 충분하내요.
거기다 음악 또한 빠지지 않으니... 이런 작품을 추억하게 만드는 Hype 존재가 고마운 부분이내요.
웬지 나스 얼굴만 봐도 뭔가 엄청 연기가 어색할것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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