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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MKIT RAIN CHINA TOUR

title: [회원구입불가]Beasel2016.12.07 15:55추천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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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MKIT RAIN CHINA TOUR


사실 <MKITRAIN MONEY SHOWER>가 처음 기획될 때는 의구심이 들었다. 중국 내부의 관심도가 <쇼미더머니 5>를 위시한 래퍼들에게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던 메킷레인 레코즈(MKIT RAIN Records, 이하 메킷레인)가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여줄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힙합엘이와 모던스카이나우(Modernsky Now)는 메킷레인의 차이나 투어를 과감하게 진행했다. 중국 팬들에게 <쇼미더머니 5> 밖의 한국힙합도 충분히 매력적이란 것을 전달하고 싶다는 욕심이 강했다. 지난 <ADV CHINA TOUR>가 현지의 반응을 직접 체감하는 방향에 가까웠다면, 확실히 이번 <MKITRAIN MONEY SHOWER>는 한 발짝 더 나아가 한국힙합의 또 다른 개성을 보여주고 싶다는 목적이었다. 그렇게 힙합엘이는 중국행 비행기에 다시 한 번 몸을 실었다.


<MKITRAIN MONEY SHOWER>는 11월 18일과 20일, 양일에 걸쳐 중국 청두와 북경에서 개최됐다. 사실 메킷레인 멤버들은 이번 중국 투어를 위해 꽤 오랫동안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게다가 새로 레이블에 합류한 영웨스트(Young West)까지 투어에 포함되며, 국내 단독 콘서트 못지않은 구성을 짜기에 이르렀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많은 중국 팬이 공항에서부터 메킷레인 멤버들을 반겼다. 새벽에 달해 도착하는 빡빡한 일정이었음에도, 그들은 아티스트의 등장에 열정적인 환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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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투어는 11월 18일 청두의 유명 힙합 클럽인 나사(NASA)에서 첫 시작을 알렸다. DJ 플로지(DJ Flojee)가 부스에 오르며 분위기가 달아올랐고, 연달아 영웨스트가 첫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새롭게 레이블에 합류한 그는 다른 멤버들에 뒤지지 않는 열정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대표곡인 “Guap”과 “Swish”는 물론, 가장 최근 공개한 “Mkit Rain” 역시 최초로 라이브를 들을 수 있었다. 영웨스트는 특유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며, 첫 공연에 긴장한 중국 팬들을 조금씩 움직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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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차례로 멤버들이 무대에 올랐다. 트레이드마크와도 다름없는 붉은 머리로 등장한 나플라(nafla)는 “Dopeboy”와 “WU”로 상반된 음악적 스타일을 자유자재로 선보였고, 본체가 탄탄한 발성으로 안정된 라이브를 꾸며냈다. 반복적인 후렴구와 임팩트 있는 추임새가 돋보이는 “Mercy”의 경우는 자연스럽게 떼창을 유도하기도 했다. 사전에 진행됐던 인터뷰에서 “뮤직비디오 속 저의 모습을 중국 팬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라고 밝혔던 나플라는 뮤직비디오와 다름없는 폭발적인 핸드 모션으로 현지 관객을 사로잡았다. 루피 역시 마찬가지였다. 국내에서도 퍼포먼스가 출중하기로 손에 꼽히는 그답게 매 순간 여유로우면서도 악센트 있는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King Loopy”에서 선보인 샷건 포즈는 압권이었다. 그는 “Wassup”과 “No More”, 그리고 얼마 전 공개한 새로운 싱글인 “Rrrr”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자신의 차례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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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왼 오바도즈(Owen Ovadoz)와 블루(Bloo)의 등장도 만만치 않았다. 각각 “Hip Hop”, “City”, “Drive Thru”, “7 Gold Chains” 등을 노래한 둘은 무게감 있는 랩으로 분위기를 스타일리시하게 만들며, 각자가 가진 캐릭터를 중국 관객에게 완벽히 전달했다. 이어서는 메킷레인의 최대 강점인 단체곡 무대가 이어졌다. “Weathermen”은 물론, 첫 번째 단체 곡인 “Come Thru”까지 앵콜 형식으로 계속됐다. 중국 팬들의 반응 또한 대단했다. 관객들은 쉽게 접할 수 없는 공연이기에 많은 곡을 예습해온 듯, 모든 구간을 따라 부르며 열정적으로 뮤지션에게 화답했다. 메킷레인 역시 관객과 함께 마네킹 챌린지 퍼포먼스까지 시도하는 등,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에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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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광적인 분위기는 북경에서도 이어졌다. 메킷레인은 현지 매체와의 화보 촬영과 인터뷰 등으로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도, 무대 준비 역시 소홀히 하지 않았다. <MKITRAIN MONEY SHOWER>의 두 번째 공연 역시 안정적으로 시작됐다. 메킷레인 멤버들은 모든 무대에 올라 더블링을 하고 추임새를 넣어가며 서로를 지원했다. 레이블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태그 팀스러운 호흡도 두드러졌다. 루피와 나플라가 부르는 “Vegas”와 “미장원”, 영웨스트와 루피가 목소리를 함께 내는 “Zombie Walkin”이 대표적이었다. 그들은 본래 듀오인 것처럼 찰떡 같은 커뮤니케이션을 곡으로 선보였고, 다채로운 무대 매너로 공연장을 뜨겁게 달궈냈다. 청두에서와 마찬가지로 북경에서도 단체곡과 후렴구가 강조되는 트랙들이 큰 호응을 끌어냈다. 중국 팬들은 “Badboy Intro”, “King Loopy”, “Weathermen”, “City” 등을 연달아 외치며 두 시간에 달하는 공연 시간을 열정적으로 보냈다. 확실히 북경 공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고,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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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일간 이어졌던 <MKITRAIN MONEY SHOWER>는 중국 현지의 새로운 반응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솔직하게 말을 전하면 예상외의 결과였다.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던 다섯 명의 아티스트에게 쏟아진 관심은 <쇼미더머니 5>에 출연했던 래퍼들에게 뒤지지 않았다. 중국 팬은 방송을 통해 접하지 못했던 아티스트들의 무대에 오히려 더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다. 보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그들에게 메킷레인의 무대는 실제 콘서트장에 들어와서만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쉽지 않은 기회에 열정적으로 화답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확실히 <MKITRAIN MONEY SHOWER>는 방송 밖의 한국힙합에 대한 중국 팬들의 관심을 직접 경험할 수 있던 사례였다. 물론, 아직은 그 범위나 규모 면에서 약소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첫 시작이라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단순히 메킷레인의 케이스를 넘어서, 중국 팬들은 계속해서 다양한 한국힙합과 아티스트에 관심을 보일 것이다. 시일을 정확히 장담할 수는 없으나, 힙합엘이와 힙합엘이 차이나는 계속해서 현지 관객들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기획할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될 힙합엘이와 한국힙합의 도전에 응원과 관심을 부탁한다.



글 | Kancho, Beasel

사진 | So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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