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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내 맘대로 골라본 Odd Future 앨범/믹스테입 Top 5

title: [회원구입불가]soulitude2013.04.16 20:24추천수 5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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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골라본 Odd Future 앨범/믹스테입 Top 5

오드 퓨처(Odd Future)는 그간 활발하게 활동을 해왔고, 그만큼 많은 성장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이들은 많은 앨범을 발표하였고, 그 안에서 다섯 장의 작품을 꼽는 것은 의외로 어려운 일이었다. 이번에 작품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는 얼마나 알려져 있는가 하는 요소를 배제하고 철저히 내 기준을 반영했다. 그래서 뽑히지 못한 것들도 많다. [Channel ORANGE], [Wolf]도 일부러 생략하였다. 앞으로 더 좋은 앨범들이 나와서 나를 더 힘들게 하기 전에 얼른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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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ler, The Creator [Goblin]
 
사실 수장인 타일러(Tyler, The Creator)의 음악을 뽑지 않을 수도 없고, 당연히 앨범 자체도 수작인 만큼 뽑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리스트에는 프랭크 오션(Frank Ocean)이 없다. 나름 반전이라면 반전이랄까? 개인적으로 각 곡의 완성도나 작품 자체가 주는 감동을 놓고 보았을 때 오드 퓨처의 앨범들 가운데 1위는 [Nostalgia, ULTRA] 아니면 [Goblin]이었다. 그래서 전자는 이미 유명한 만큼 과감히 생략하고(?) [Goblin]을 뽑았다. 물론 이 앨범도 엄청 유명하고, 타일러라는 랩퍼를 가장 널리 알린 앨범이지만 앞으로 타일러가 이런 앨범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새삼 또 꼽게 되었다. 철저히 계산된 광기이지만 순수함이 돋보이고, 어두우면서도 유쾌한 면모도 잘 발휘된, 어린 친구의 두 번째 앨범이라고 믿기 어려운 수작이다. 물론 앨범이 지닌 컨셉과 아우라 자체가 이미 접근하기 전부터 호불호가 갈리게끔 만들지만, 어깨에 힘 빼고 가볍게 들어보면 의외로 이 앨범이 지니는 장점을 쉽게 발견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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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ternet [Purple Naked Ladies]
 
디 인터넷(The Internet)을 고르는 것이 좋을까, 더 제트 에이지 오브 투마로우(The Jet Age Of Tomorrow, 슈퍼쓰리(Super 3)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하 TJAOT)를 고를까 두 팀을 놓고 고민하다가 디 인터넷을 골랐다. 둘 다 매트 말션스(Matt Martians)가 포함되어 있지만, 홍일점인 시드 다 키드(Syd Tha Kyd)의 섬세한 감성을 좀 더 인정해주고자 함이었다. 물론 TJAOT 역시 과격하거나 강한 색채가 아닌 정교하고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지만 실험적인 사운드에 가까우며, 디 인터넷의 경우에는 그보다 좀 더 안정된 구조 속에 몽환적이고 예쁜 느낌을 담아낸다. 지금 추천하는 이 앨범을 들어보면 그 느낌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TJAOT나 디 인터넷 모두 트립합(Trip Hop)에 근접한 소리들을 선보이며 장르적 변형이나 타 장르의 사운드소스 차용을 자연스럽게 해내는 편이다. 오드 퓨처가 단순히 호러코어 집단이라고 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이자, 음악적인 면모를 채워주는 훌륭한 존재이다. TJAOT의 앨범 [5th Echelon]과 비교해서 들으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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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lowHype [Numbers]
 
사실 이 앨범과 핫지 비츠(Hodgy Beats)의 [Untitled EP]를 놓고 한참 고민했다. 핫지 비츠의 솔로 EP는 플라잉 로터스(Flying Lotus), 주시 제이(Juicy J), 알케미스트(The Alchemist) 등 이른바 형들의 전폭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수작이며 그가 얼마나 곡의 운용 능력이 뛰어난지를 보여준다. 그렇지만 핫지 비츠는 멜로하입(MellowHype)의 팀원이며 레프트브레인(LeftBrain)과 함께할 때 시너지효과를 내고, 또 오드 퓨처 특유의 음악색을 잘 담아내기 때문에 팀의 가장 최근 앨범인 [Numbers]를 꼽았다. 예전의 레프트브레인은 타일러 뺨칠 정도의 하드코어 비트메이커였다. 어찌 보면 하나의 색으로 통일된 아티스트였고, 타일러와 함께 오드 퓨처 전체가 가지는 컨셉과 음악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열심히 하면 당연히 발전하는 법. [Numbers]에서는 두 멤버가 랩과 프로듀싱을 모두 맡으면서도 다채로운 색채와 안정된 구성을 선보였다. 핫지 비츠는 프로듀서로서의 능력이 늘었고, 레프트브레인은 랩퍼로서의 능력이 늘었다. 좋은 시너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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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d Future [The OF Tape Vol. 2]
 
마이크 쥐(Mike G)나 타코(Taco)같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으면서 가능성 있는 어린 친구들은 컴필레이션 앨범을 통해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었다. 물론 컴필레이션 앨범은 특히나 오드 퓨처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었다. 지나친 결속은 타 아티스트의 접근을 막는 법이고 특유의 광기가 컨셉으로 전락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집단은 그러한 계산은 제쳐두고 하고 싶은 대로 했다. 그 결과 재미있는 앨범이 나왔고, 각자의 작품에서는 얻기 힘든 신선하고 유쾌하면서도 어딘가 더러운(?) 느낌을 선사했다. 같은 바이브를 지닌 여럿이 모였을 때 나오는 힘은 엄청나다는 것을 느꼈고, 이들이 음악적으로도 유대감을 많이 지니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모든 멤버가 참여한 마지막 싸이퍼 트랙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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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o Genesis [No Idol]
 
앞에서 핫지 비츠를 굉장히 많이 칭찬했는데, 핫지 비츠만큼의 은근 고수가 바로 도모 제네시스(Domo Genesis, 이하 도모)이다. 도모는 2010년부터 1년에 하나씩 자기 결과물을 내며 꾸준히 자신의 입지를 세웠으며 오드 퓨처 내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정상적인 커리어와 스킬을 지닌 사람이다. 그의 포텐셜은 알케미스트와 함께 작업한 [No Idols]에서 100%까지는 아니고 50% 정도 폭발하였다. 물론 도모의 첫 앨범은 오드 퓨처 냄새 진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그는 조금씩 자신만의 영역을 세워가고 있고, 그러면서도 그 뿌리(?)는 버리지 않았다. 혹자는 그를 평범하다고 하지만, 뚜렷한 캐릭터와 평범한 면모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능력 아닐까? 조급해 하지 않으면서도 자기 할 일은 다 하는 그가 어쩌면 나중에 멤버들 중 가장 안정된 커리어를 지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글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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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4.16 23:23
    채널오란지 울프 노스탈지아 말고도 이런작품들도 대단하죠.
  • 4.17 00:02
    갠적으로 도모제네시스 롤림페이퍼스 좋아합니다. 이게1집인가요??
  • 4.17 00:03
    롤링
  • 4.17 00:24
    @J-NESIS
    네 맞아여
  • 4.17 00:07
    오드퓨처 얘들은 앨범커버를 진짜 이쁘게 잘 만드는거 같음
  • 4.17 03:34
    Numbers는 진짜 최악이었는데...
    개인적으론 earl이 없어서 놀랐네요
  • 4.17 07:20
    Earl이없다니
  • 4.17 14:30
    개인적으로 Casey Veggies도 좋았는데 odd future에서 탈퇴했군요.
  • 4.17 17:02
    도모 진짜 잘함
  • 4.18 01:26
    전이번에들어온 힙합은아니지만 trash talk도 좋게들엇는데.....
  • title: Kanye Westido
    4.19 08:34
    전 넘버스 좋게 들었어요ㅎㅎ
  • 4.20 08:50
    저는 멜로하입 믹테들이 좋았음
  • 4.21 15:52
    전 거의 다 좋게 들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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