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Thre3style, 더 큰 리워드로 돌아오다
레드불 쓰리스타일(Red Bull Thre3style, 이하 쓰리스타일)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쓰리스타일은 이미 지난해 힙합엘이를 통해 몇 차례 소개한 적이 있다. 독특한 매력이 있는 월드 챔피언십은 세계 최고의 DJ를 가리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그들이 서로 자신의 루틴을 멋지게 공개하는 만큼 관객들에게 재미있는 파티다. 더불어 짧다면 짧은 15분이라는 하나의 루틴이 만드는 호흡, 그리고 15분 단위로 움직이는 셋은 그 나름의 장점과 재미가 확실하며, 기존의 DJ 파티와는 진행 방식이 다른 만큼 당연히 그 재미나 분위기가 다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새로운 뭔가를, 혹은 누군가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으며, 플레이어들에게도 동료를 만나고 커뮤니티가 형성되는 장이다.

쓰리스타일이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이번에는 각 나라에서 예선을 뽑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예선전의 형태로 펼쳐진다. 이번 쓰리스타일 지원 홈페이지를 가서 읽어보면, 기존의 심사 기준이나 대회 방식은 어느 정도 유지하는 듯해 보인다. 다만, 온라인으로 모든 참가자의 신청을 받은 뒤, 5월에서 9월까지 각 나라에서 뽑힌 여섯 명의 DJ가 내셔널 파이널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내셔널 파이널이 열리는 국가는 아르헨티나, 아제르바이잔,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칠레,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네델란드, 뉴질랜드, 폴란드, 한국, 스위스, 대만, 태국, 미국까지, 총 21개 국가다. 여기에 세 장의 와일드카드로 내셔널 파이널이 열리지 않는 국가에서 선발자가 탄생한다. 세 장은 각각 유럽/아프리카, 아시아/중동, 남미/북미 이렇게 한 장씩 주어진다고 한다.

이렇게 진행 방식이 조금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역시 리워드다. 지금까지 내셔널 파이널을 통과한 이들은 모두 월드 파이널이 열리는 나라로 찾아가 즐겁게 보내고는 했다. 이번에는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우승자인 DJ 바이트(DJ Byte)는 올해 내셔널 파이널 지역을 다니며 쇼케이스를 가진다. 그뿐만 아니라 때로는 심사위원으로서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총 21개 국가 중 절반만 가도 그 DJ가 월드 투어를 충분히 경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우승자 역시 내년에는 월드 투어 규모의 쇼케이스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여러 나라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기회를 넓힐 수 있는, 그리고 다른 최고의 DJ들과 함께 파티를 채워갈 수 있다는 점에서 흔치 않은 기회다.
또한, 월드 챔피언십을 간다는 것은 단순히 그 도시를 여행하고 그곳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 각 나라에 있는 DJ를 알게 되고, 그들과 친하게 지내며 함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갈 수도 있다. 한국의 DJ 테즈(DJ Tezz)는 쓰리스타일을 인연으로 대만 타이난, 카오슝, 타이페이를 돌며 플레이를 하기도 했다. 외에도 그는 최근 홍대, 이태원을 넘나들며 다양한 곳에서 자신만의 색을 뚜렷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멋진 사람에게는 그만큼의 관심과 기회가 주어지는 법인가보다.

일곱번째 쓰리스타일 월드 파이널은 12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다고 한다. 한 주간 매일 밤 경기와 파티가 펼쳐지는 7일간의 일정을 한국에서는 어떤 DJ가 함께할지, 그리고 이번 월드 파이널의 마지막 날은 과연 어떤 라인업으로 꾸며질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는 쓰리스타일이라는 경기 자체를 굉장히 좋아한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장르의 자연스러운 블렌딩, 집중력 있게 진행되는 플레이, 새로운 DJ를 찾는 재미 등 쓰리스타일이 주는 매력은 꽤 다양하다. 시간이 나면 유투브에서 몇 가지 월드 파이널 루틴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아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될 것이며, 나중에는 직접 현장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길지도 모른다.
글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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