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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Pick LE (2014.01.)

title: [회원구입불가]soulitude2014.02.04 02:36추천수 5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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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LE (2014.01.)

2014년이 시작되고 한 달이 지났다. 얼마 전에는 구정도 지나고 이제 정말 새해가 된 기분이다. 회원 여러분의 2014년의 목표는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힙합엘이는 올해에도 역시 여러분이 힙합과 알앤비 음악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정보와 즐거움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픽엘이는 변함없이 매달 놓치기 아쉬운 정보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잘 모아 전해드릴 것이다. 새해 첫 달, 힙합엘이 스태프들이 뽑은 이달의 앨범과 믹스테입, 트랙, 자막 뮤직비디오, 뉴스, 가사, 아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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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lbum of January | Isaiah Rashad - Cilvia Demo

소수 정예의 크루나 팀들은 특유의 멋이 있다. 그 집단에 들어갔다고 하면 그것만으로도 일종의 '검증'이 끝났다는 인상을 주기까지 한다. 그런 만큼 최근 몇 년간 소수 정예로 꽉찬 막강한 포스를 보여준 TDE에 뒤늦게 새 식구가 된 아이제이어 라샤드(Isaiah Rashad)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은 보통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발표된 [Cilvia Demo]는 그러한 기대감에 충분히 보답한다. 먼저 괜히 TDE가 뽑은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며, 확실히 다른 멤버들과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턴업이 판치는 이 시장에 그는 '아무 데서나 틀어 놓고 그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음반이 당신에게도 그러한 바이브를 줄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기 바란다. - sou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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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ixtape of January | Illmind - #BOOMTRAP
 
일마인드(Illmind)는 알 만하다 싶으면 다시 잘 모르겠다. 오케이플레이어(Okayplayer)는 그를 장르 킬러라고 소개했지만 내가 보기에 이 사람은 '힙합을-기반으로 한-사운드 디자이너-혹은-프로듀서/비트메이커'이다. 이 믹스테입에서는 트랙 곳곳에서 보컬 샘플이나 악기 활용을 통해 끊임없이 변칙적인 연주를 선보이는 그의 주특기가 빛을 발한다. 스네어 혹은 하이햇 롤, 그리고 808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귀에 익은 일반적 트랩 사운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낸다는 점은 내가 이 무료 EP를 추천하는 이유이다. 그러고 보니 인스트루멘탈로만 구성된 작품을 소개하는 것은 처음인 듯하다.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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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rack of January | ScHoolboy Q - Break The Bank

힙합 신을 쓸어버리며 활약하는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의 그늘에 가려지기는커녕 그에 뒤지지 않는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스쿨보이 큐(ScHoolboy Q). 그가 이번 "Break The Bank"를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자신의 음악적 색채는 매우 뚜렷한 편이다. 서부 힙합의 고유 특색에서 점차 옅어지고 있는 '갱스터 힙합'의 재림이 바로 그것. 실제로 갱단의 일원이었던 그는 알케미스트(Alchemist)의 비트 위에 OG(진짜 갱스터)다운 거친 행위들을 뱉어낸다. 그의 가사들은 '진짜배기인 척'하려는 가짜 갱스터 랩퍼들과는 차별화된 느낌을 선사하며, 나아가 동료 켄드릭 라마에게 왕좌에서 비켜달라 말하는 패기까지 드러낸다. 부드러워진 힙합에 불만을 느끼던 올드 힙합 팬들의 갈증을 적셔주기에 충분할 것. - Nate Do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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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News of January | 제 56회 그래미 시상식 Kendrick Lamar 무관 논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그래미 시상식(Grammy Awards), 하지만 힙합 아티스트들은 그래미를 썩 달가워하지만은 않는다. 특유의 보수적 성격 때문에 힙합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인상이 강하기 때문. 올해에도 크게 논란이 일었다. 바로 역대급 데뷔 앨범을 낸 켄드릭 라마가 '올해의 랩 앨범'을 수상하지 못하고, 매클모어 앤 라이언 루이스(Macklemore & Ryan Lewis)가 그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인종 논란, 그래미의 성향, 투표 방식 문제 등이 화두가 되었고, 매클모어조차 '상을 빼앗은 꼴'이라며 난처함을 표했다. 많은 랩퍼들과 팬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우리는 그가 '[굿키드 엠에이에이디 시티]를 내고 에미넴(Eminem)을 디스했다'는 이야기에 다시 한 번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 soulitude






5. Subtitle Video of January | ScHoolboy Q - Man Of The Year

고작 외딴섬에서 허름한 차림의 랩퍼가 여자들 잔뜩 끼고 노는 뮤직비디오의 어디가 좋은지 말해보라고 나에게 핀잔을 준다면 사실 크게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일단 스쿨보이 큐는 "Collard Greens"에서 보여주었던 자신의 취향과 방향성, 즉, '어떤 걸 하고 싶은가'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단순히 LA의 해안가를 떠나 섬을 택했다는 점(은 아무래도 그 섬을 소유하고 있다는 뜻이겠지), 술과 담배, 약이 없는 데다가 자연의 경관이 합쳐저 상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점은 어쨌든 ‘올해의 남자’의 삶을 보여주고자 한 듯하다. - Bl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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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Lyrics of January | ScHoolboy Q - Break The Bank

Chucks on my young heel, make sure that my sag ill
내 젊은 발에는 Chuck Taylors, 바지도 간지나게 걸치지

Learn my set trip grill, trade in my big wheel
진짜 갱스터의 표정을 배웠지, 내 큰 차에서 팔았지

Good grades and skipped school, this life gon' catch up soon
좋은 성적을 받고 학교를 째고, 이 삶은 곧 일들로 다 채워져

Sure 'nough that shit did, 20 year old kid
정말로 확실히 그랬지, 20살 먹은 아이

Got off my behind, write me some sweet lines
아주 바빠졌어, 내게 멋진 라인들을 좀 써줘

Cause one day my story gon' pay
왜냐하면 언젠가 이 얘기가 돈이 될 테니


랩퍼들 중에는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고 있으며,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여 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랩퍼도 있지만, 힙합에서는 그러한 공감보다는 동경심을 유발하는 가사를 쓰는 경우가 많다. 스쿨보이 큐가 거리에서의 삶을 살며 돈을 벌던 이야기를 담은 "Break The Bank"는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의 가사는 아니지만, 청자에게 마약상으로서, 그리고 랩퍼로서 성공한 한 사람의 삶을 간접체험 할 수 있게 해 준다.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하지 않은 랩퍼가 현재와 미래만을 담은 가사를 쓴다면, 그 가사는 정말 설득력이 없게 느껴질 것이다. 이 곡이 있기 때문에 스쿨보이 큐의 또 다른 트랙 "Man Of The Year"의 가사가 더욱 와 닿는다. - Twang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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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Artwork of January | Toni Braxton & Babyface - Love, Marriage & Divorce

나 역시 음반 관련 디자인 작업을 자주 하는 디자이너로서, 디자인 작업에 착수하면 가장 먼저 그 앨범의 제목은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시각화할까를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디자이너라도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에 우리가 접하는 커버 이미지들은 앨범의 제목과는 연관이 없는 비주얼로 채워져 있는 경우도 많다. 그런 면에서 이 아트워크가 눈길을 끈다. 실루엣만 드러나 있는 두 인물은 지금 어떤 표정을 하고 있을까? 지금 이 순간은 음반의 제목 중 'Love'의 한 장면일까? 아니면 'Marriage'? 'Divorce'? 남자를 벽에 밀어붙인 여자의 행동은 로맨스일까 분노일까? 명확한 듯 모호한 듯, 앨범의 제목과 어울려 상상력을 자극하는 커버는 흔치 않고 쉽지도 않은 일이기에 반가운 작품이다. - ATO


편집│soul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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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2.5 23:10
    공감되네요
  • 2.6 12:23
    믹스테입과 아트워크를 빼면 전부 TDE가 연관되어있네요
    올 초부터 기대치가 확 올라가네용 ㅇ.ㅇ
    아사이어 라샤드는 들을까말까 고민 중이었는데 한번 들어봐야겠어요
    요즘 운영진분들 이런저런 기사들 쓰느라 고생 많으시네요
    매번 감사합니다 ^_^
  • 2.6 14:07

    굿키드 엠에이에이디 시티...


    굿키드 엠에이에이디 시티...


    굿키드 엠에이에이디 시티...



    역대급 명반이죠.

    에미넴을 디스켄드릭 라마

    <굿키드 엠에이에이디 시티>
    ^^


    엠넷 클라스...후샏..


  • 2.6 21:37
    스쿨보이 가사 잘쓰네
  • 2.7 20:09
    스쿨보이큐 기대됩니다
  • 2.9 12:11
    엠넷 클라스가 왜이리 낮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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