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phopLE 회원 Nicki Minaj님께서 작성해주신 리뷰입니다.
PINK FRIDAY
[Tracklist]
1. I'm The Best
2. Roman's Revenge Feat. Eminem
3. Did It On'em
4. Right Thru Me
5. Fly Feat. Rihanna
6. Save Me
7. Moment 4 Life Feat. Drake
8. Check It Out Feat. Will.I.Am
9. Blazin Feat. Kanye West
10. Here I Am
11. Dear Old Nicki
12. Your Love
13. Last Chance Feat. Natasha Bedingfield
[Deluxe Edition]
14. Super Bass
15. Blow Ya Mind
16. Muny
[Itunes Deluxe Edition]
17. Girls Fall Like Dominoes
[Bestbuy Deluxe Edition]
18. Wave Ya Hand
19. Catch Me
그녀의 2007년 첫 믹스테입인 Playtime Is Over를 시작으로, 약 4년의 시간동안 니키에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3장의 정규 믹스테입으로 언더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영 머니, 릴 웨인과의 만남, 그 후 수많은 피처링과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10월 22일, 드디어 그녀의 첫 정규 데뷔 앨범인 'Pink Friday''가 발매됩니다.
어떤 앨범이야 그렇지 않겠느냐만은, Pink Friday는 유난히도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걸로 알아요, 사실 이건 곡 자체의 문제라기 보단 '니키에게 어떤 것을 기대했느냐'에 대한 문제라고 봅니다. 이 앨범에 대한 비평이 거의 다 그런 것이었거든요, 너무 얌전하고 팝적이다, 니키답지 못하다. 하는 의견들 말이예요.
사실 팬들은 그녀의 앨범이 이렇게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방향으로 나올 거라는 걸 어느 정도 알고 있었어요. 물론 제가 봐도 '너무 여성스러운 거 아냐?' 며 의아했던 트랙들도 몇 있긴 했지만요. 사실 니키는 앨범 발매 전 인터뷰에서도 꾸준히 '수많은 피처링에서 보여줬던 crazy한 니키가 아닌 진짜 니키, '오니카 (니키의 본명)'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진짜 자신을 보여주고 싶었다.' 라고 말해왔거든요.
앨범을 계속 듣다보면 Pink Friday는 니키의 데뷔 앨범이자 동시에 그녀의 자서전같단 느낌이 듭니다. 이 앨범이 말하고 있는 몇가지 키워드가 있어요, 성공, 사랑, 그리고 니키 미나즈 자신에 대한 것들 말예요. 거의 모든 곡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특히 사랑에 대한 노래인 Right Thru Me나 Save Me에서 하고 있는 이야긴 그녀가 여성이기에 나올 수 있는 가사라고 봅니다. '너에게 인사 한마디를 하기 위해 수 마일을 달려왔어' 같은 가사는 여타 힙합 곡에선 볼 수 없었던 감성이니까요, 오히려 한국적이기까지 하단 생각을 했었어요.
I'm The Best나, Moment 4 Life에서 보여주는 진솔한 가사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힘들었던 삶을 가사로서 솔직하게 풀고 있거든요. '난 자신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을 위해 싸울거야' 나 '어머니에게 소파 조차도 사줄 수 없었던 때가 기억나 하지만 난 이제 집을 사드렸어' 등의 가사는 일반 힙합 앨범에선 볼 수 없는 진정성있는 가사들이라고 생각해요. 그 중에서도 가장 자전적인 곡이라고 할 수 있는 Dear Old Nicki의 가사는 정말 너무 좋아 따로 다뤄볼 생각이에요(ㅎㅎ).
물론 팬으로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대중들이 바라보는 '니키 미나즈'의 기대감도 있으니까요. Roman's revenge나 Did it on'em 같은 '센' 트랙도 수록되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톤-다운된 니키의 랩핑에 실망한 팬들도 분명 있을 거에요. 저 역시도 앨범 속 '로만'의 역할이 더 컸으면 좋았겠다 싶었으니까요. Fly나 Last Chance 같은 곡들은 팝으로선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클래식한 무언가를 기대했던 팬들에겐 실망스럽단 평을 듣기도 했죠. 비트나 사운드 자체에 아쉬움이 남는 곡도 있고, 전체적으로 자신의 이야길 하곤 있다 해도 곡 하나하나마다의 개성은 조금 부족하다고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Pink Friday에선 그녀도 '진짜 여성'임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에요. 니키는 이 앨범에서 그 전 피처링처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진 않아요. 다만 이번엔 진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죠. Pink Friday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여성성은, 지나치게 여성스러움을 강조하지도 않아요, 그렇다고 여성이 가진 연약한 내면을 숨기려고 하지도 않아요. Pink Friday에서 보여주는 그녀의 모습은 '로만 졸란스키'도 '바비인형'도, '몬스터'도 아닙니다. 진짜 니키 미나즈, 여자 니키 미나즈. 이게 Pink Friday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무언가고, 이 앨범이 가지는 진정성이라고 생각해요.
드디어 데뷔 앨범이 나왔다네~ 에헤라디여~
글 | Nicki Minaj
[게시물 이동] Review 게시판으로 이동되었습니다
전 이트랙이 참 좋더라구요 ㅎ
미나즈님덕에 다시 듣게 되었어요. 글이 참 좋아요. 첨 들을때 오히려 강한 트랙이 앨범 전체적으로 방해라는 생각을 듣고 앨범을 돌리기 힘들었어요. 그동안 쉬다가 피쳐링했던 곡들때문에 다시 땡겨서 듣게 되었내요. 그런데 리뷰글 처럼 여성성에 집중하면서 들어보니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게 들리더군요. 에미넴과 함께한 트랙도 있듯이 여자 악동이란 느낌입니다. 근데 무조건 강한것만도 아니고 연약하고 보호해주고 싶은 목소리도 있어요. 그런게 이중적인 매력이 있어 끌립디다. 자기 이야기를 하는 니키 미나즈의 앨범을 다시 돌아보게되었내요. 옷이랑 웃음이 좀 괴상하지만 엉덩이가 참 매력적인 섹쉬한 랩퍼죠.
생각보단 그냥 좋지만 무난한 팝앨범이란 인상이 강해서
그냥 아 이건 이런 노래였지 라고 알 수 있는 정도만 들었는데
이거보고 가사 해석좀 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잘 읽었습니다 ㅎㅎㅎ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