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음악 그만 둘 분이면 이 글 보지 마세요!

moonmood2024.03.20 11:37조회 수 503댓글 0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아마도 미디를 어느정도 다룰 줄 아시거나 이미 음악을 어느정도 하고 계시지만 다음단계로 나아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만약 처음 배울때는 무척이나 재미있었던 음악이 지금은 심적으로 너무 힘든 일이 되어버렸다면 오늘 이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실거라 생각됩니다.

지금도 여전히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프로듀서 팀발랜드(Timbaland)가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당신이 지금 음악을 하고 있는데 너무나 힘들다면 그것은 당신이 그만큼 음악을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왜 지금 그렇게 괴로워하고 있겠는가?”

저에게는 이 말이 당시의 어려움을 당장 극복하게 해주지는 못했어도 적어도 지금까지 힘든 순간이 올때마다 스스로에게 이 말을 건네며 단단해졌다고 믿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뭔가를 열심히는 하는데도 진척이 전혀 보이지 않고 할 줄 아는 것은 그나마 음악밖에 없는데 음악마저 남들보다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괴감에 빠져드는 날들이 대부분이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살면서 마주하는 대부분의 일에 대해서는 그 순간만 괴로웠지 지나고나면 다 회복되었지만 음악에 관해서는 제가 너무나 절실했던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감정들에 매몰되어 작업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날들이 계속해서 반복되자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겠지만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직전까지 갔던 적도 있었으니까요.

이렇게 제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드러내면서까지 말씀드리는 이유는 만약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계시는 중이시라면 한가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게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문제가 무엇이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합니다.

한 유명 야구감독이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이기려는 마음으로 경기를 구상하면 십중팔구 계획이 틀어진다. 그보다 어떻게 하면 매 타자가 1루까지 살아나갈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한다 그러면 그 다음이 보이는 법이다.’

이 이야기를 음악에 빗대어 보면 저는 작업을 하다가 헤메거나 틀어지는 대부분의 경우는 사실 지금 당장은 1루를 밟아야하는데 2루타 또는 홈런을 치려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리듬이 아직 다 채워지지도 않았는데 사운드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든지 또는 코드웍이나 보이싱이 제대로 작업되지 않은 상황에서 편곡작업을 진행하려고 한다든지 등등의 많은 경우가 있을 겁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겠지요. 헤매다가 해결책을 찾았던 경험들을 들쳐보면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사소해보여서 귀찮은 일들을 하나씩 처리하다보니 더 큰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혹시 지금 당신의 문제도 1루를 밟아야하는데 홈런을 치려고 하다가 생기는 것은 아닐까요?

이미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결방법도 알고 계신다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사실상 시간문제이니 저를 찾아오실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다음단계로 나아가고 싶은데 아직 문제가 무엇인지도 파악이 안되고 방법도 찾기 어려우시다면 적어도 제가 당신의 1루가 어디고 어떻게 밟아야하는지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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