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급효과때 참여 못했던 멤버들 (공익크리로 참여 못했던 블랙넛과
이제 막 들어온 고어텍스, 한요한) 에게 많이 양보한 것 같음
2. 새 멤버 고어텍스랑 한요한은 아직 들어온지 얼마 안돼서 더 지켜봐야겠지만
솔직히 이 컴필에서 각자 자기 파트 나올때마다 '굳이 얘네가 필요한 이유가 뭐지?' 라는 생각이 듦.
이 부분에서 할 말이 제일 많음
특히 한요한은 비중이 거의 공기 수준이어서 뭐라 해야할지를 모르겠음
보컬 전혀 없이 마지막 두 곡에서 짤막하게 기타 세션만 (작곡도 아니고 그냥 세션만) 으로 참여했는데
그 기타 연주는 아무 기타리스트나 섭외해서 했어도 아무도 몰랐을 정도라
한요한의 중요성을 더욱 못 느꼈음
개인 앨범때도 그렇고 컴필에서의 역할도 그렇고 그냥 '?'
고어텍스는 거의 모든 곡에 벌스, 브릿지, 훅 등등 다양한 파트를 맡았는데 기억에 남는게 없음
랩이 주력이 아니라는데 그러면 랩을 왜이리 많이 맡긴건지 이해가 안감
가사도 자기 특징인 모델 백그라운드를 재치있게 활용도 못하고 그냥 재미없게 나열만 함
나머지 가사들도 아무 래퍼나 다 쓸만한 밋밋하고 지루한 스웩 가사들임
그래도 앞으로 보여줄 자기색깔을 진짜로 내세운게 바로 실키보이즈라는 트랙인데 이건 좋았음
트랙이랑 동명의 팀으로 블랙넛이랑 듀오 할거라는데 둘이 생각보다 잘 어울림
3. 가장 좋았던 트랙은 필요이상
어디서 그랬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천재노창이 이번 컴필은 예술적이고
작가적인 면모 (파급효과) 보다는 그냥 다같이 공연장에서 신나게 놀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라고 했던것 같은데
이 트랙이 유일하게 전자에 해당하고 그만큼 가장 공을 많이 들인것 같고 가장 퀄리티있음
다른 수록곡들은 트렌드를 쫓았기에 그냥 트렌디한 힙합하는 다른 레이블에서
다른 멤버들이 해도 크게 상관이 없음
그러나 필요이상만은 유일하게 저스트 뮤직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트랙임
말로 정확히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천재노창의 음울하고 기괴한 분위기의 통제하에 각자 개성강한 멤버들의
개성강한 벌스들이 날뛰는 그런...
레이블 컴필은 그 레이블만의 색을 나타내는게 가장 중요한것 아닌지...?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기타 세션 한요한을 제외하고) 앨범에서 유일하게 원래 멤버들만 참여한 곡임
4. 스시 리믹스는 그냥 보너스 트랙인지 정말 앨범 구성의 마지막인지는 모르겠는데
앨범 흐름 끊어먹고 멤버들 벌스도 다 대충쓴 티 팍팍나고 너무나도 쓰잘때기 없는 트랙임
5. 천재노창 훅, 비트 스타일이 파급효과때 (그리고 그 당시 프로듀싱했던 다른 곡들) 보다
이번 우리효과 (와 최근 프로듀싱했던 곡들) 에서는 많이 미니멀해졌는데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화려한 비트와 훅을 훨씬 더 잘 만드는 것 같음 (필요이상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
미니멀한건 기리보이가 더 잘만드는것 같음
6. 전반적으로 파급효과때의 멤버들의 불타는 열정과 패기는 없음
그러나 파급효과와는 다른 방향성의 컴필이므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봄
그때와 지금의 멤버들의 위치도 확연히 다르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칠- 한 느낌으로 간 컴필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그 칠-한게
좋게 다가오기 보다는 그냥 밋밋하게 다가왔음
그리고 칠- 하고 "야 우리 이제 파급효과때의 우리가 아니여~ 돈, 인기 장난 아니여~" 하는 느낌보다는
전작에 대한 부담감이 오히려 더 많이 느껴졌음
기억에 남는 곡도 거의 없고... (그나마 필요이상, 실키보이즈)
---------------------------------------------------------------------------------------------------------------------------
두 번정도 돌려보고 앨범 들으면서 듣고나서 느낀점들 몇개 적어봤습니다...
고어텍스는 아직 솔로앨범이 없어서 더 지켜봐야겠지만
한요한은 솔로앨범에 싱글에 이번 컴필 비중까지... 완전 "음~으음~"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