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게 시민 여러분! 오늘 겁나게 춥네요 ㄷㄷ... 하지만 금요일 밤을 뜨겁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제 인생곡들을 몇개 소개할까 합니다. 전자음 주제에 다른 어떤 어쿠스틱한 장르들보다 저를 눈물짓게 만든 기이한 장르입니다.
Pt. 1 [House]
Pt. 2 [(EDM)Trap / Future Bass]
Pt. 3 [Dubstep / Glitch Hop]
Pt. 4 [Trance]
Pt. 5 [Etc.]
오늘은 (힙x) 딱지를 붙였습니다. 1~3편은 힙합이랑 섞이려면 섞일 수 있는데 오늘은 그러기 쉽지 않아서요.
오늘 소개드릴 장르는 트랜스입니다. 트랜스의 사전적 정의는 '황홀경' 입니다. 그런데 트랜스가 여러분을 황홀경으로 인도하는 데는 단계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트랜스는 '인트로 - 브레이크다운 - 클라이막스 - 아웃트로' 의 구성을 따르고 있어요. 기승전결이 뚜렷한 음악이지요.
인트로 : 곡이 시작되며 서서히 주제를 전개해 나가는 단계입니다.
브레이크다운 : 드럼비트 없이 고요하게 시작되며, 본 주제로 나아가는 단계입니다. 브레이크다운의 후반부에서는 절정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며 각종 신스음이 추가되고 감정을 끌어올립니다.
클라이막스 : 그걸 터뜨려 냅니다. 드럼 비트가 얹어지며 곡의 주제를 전달합니다. 보통 저는 여기서 눈물을 주르르 흘립니다 ㅠ..
아웃트로 : 서서히 감정을 거두며 곡을 마무리 짓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트랜스는 한 곡당 7~9분에 이르는 곡이 대부분입니다. 바쁘신 여러분들을 위해서 짧은 버전(Radio edit)을 가져오거나, 브레이크다운부터 들으실 수 있게 시간을 표시해 두었습니다.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다 들으셔도 좋구요 ^^
트랜스 하위에도 많은 장르가 있지만, 오늘은 멜로딕, 업리프팅, 프로그레시브 트랜스만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어폰으로 듣는것과 그냥 듣는것의 차이가 큽니다. 이어폰으로 들으시는게 100배 좋다고 장담합니다. 자, 이제 들어가볼까요?
1. Melodic Trance
사실 이 '멜로딕' 이라는 말이 애매합니다. 다른 트랜스들도 '선율' 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다른 장르들에 비해 파워보다는 아름다운 선율에 집중하는 트랜스를 지칭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장르입니다. Classic으로 시작해 보실까요.
트랜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No.1 클래식으로 꼽는 Gouryella - Ligaya (2002') 입니다. 제목은 필리핀 원주민 언어로 '행복' 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저는 행복 말고도 굉장히 다양한 감정들이 떠오릅니다.
Gouryella 는 Tiesto, Ferry Corsten 으로 이루어진 듀오입니다. 티에스토는 이후 완전히 대중적인 노선을 타고 하우스로 전향했지만, 페리 코스텐은 꾸준히 트랜스를 고집합니다.
대놓고 슬프며, 한없이 가슴이 먹먹해지는 곡입니다. 가끔 우울한 바이브가 땡기실 때 강력 추천합니다.
2. Uplifting Trance
말 그대로 파워풀하게 감정을 고양시키는 트랜스입니다. 가끔 오케스트라와 함께 쓰이기도 하는데, 웅장한 분위기가 압권입니다. 다음 곡은 제가 고3때 학교 옥상에서 들으며 호연지기를 느끼던 곡입니다.
보컬이 있는 트랜스를 그닥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곡은 언제나 저에게 클래식입니다.
다음 곡의 작곡자는 위의 Aly & Fila 와 같은 레이블의 Arctic Moon 입니다. 모든 트랜스 아티스트를 통틀어 저의 Favorite 입니다. 파워가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와 함께 호주여행을 떠나보시죠! (바쁘신 분은 2분 40초부터)
퀸즐랜드의 광활한 대지가 떠오르네요. 3분 40초쯤부터 신스의 컷오프를 늘리는데, 이만한 업리프팅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가슴 속에서 뭔가가 울컥 하고 올라오는 느낌이지요. 막힌 가슴을 뻥! 하고 뚫어줍니다.
업리프팅 트랜스에서 오케스트라를 원탑급으로 잘쓰는 장인은 Andy Blueman 입니다. 이사람은 필하모닉 출신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의 '고요함' 속으로 떠나보실까요? (바쁘신 분은 3분부터)
분명히 오케스트라이고 바이올린 선율인데, 동양적인 슬픈 느낌이 납니다. 들을 때마다 감수성을 폭발시키는 곡입니다.
3. Progressive Trance
1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프로그레시브' 가 붙으면 대개는 템포가 조금 느리고 비트감이 강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듣고 느껴봅시다!
등산 Vㅏ이브가 느껴지는 곡입니다. 뭔가 힘겹게 어딘가를 올라가다가, 올랐을 때의 쾌감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프로그레시브 리믹스왕 Stoneface & Terminal 입니다. 저는 이들이 쓰는 소리가 너무 좋아요...ㅠ 너무 세련되고 간지가 납니다. (바쁘신 분은 3분 30초부터)
오늘 소개드린 곡들은 한 곡도 빠짐없이 저의 인생곡들입니다. 사실 추려내기가 너무 힘들었어요...ㅠ 댓글로 물어봐주시면 더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저는 트랜스를 전자음악계의 클래식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즐기기 위한 진입장벽이 있는 편이지만, 가사보다는 소리 자체로 마음을 울리기 때문이에요. 전자음악으로서는 드물게 서정적이고 복잡한 코드전개가 있기도 하구요.
이제 마지막 파트만 남았네요. 다음 시간에는 다양한 장르들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행복하세요 여러분 피싸웃




장르별로도 주로 쓰이는 소리가 다른데요. 업리프팅 같은 경우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자주 사용하는 리드신스가 Supersaw 라고, 톱니파형 음을 여러개 겹친 음을 사용해요. 시원시원한 소리는 대개 슈퍼쏘우 신스입니다 ㅎㅎ
프로그레시브는 사이드체인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주로 킥에 사이드체인을 걸어요. 킥의 파형만큼 다른 소리의 볼륨을 줄이게 되는데, 이렇게 하면 특유의 울렁울렁한 느낌이 살아나요. 리드신스로는 톱니파보다 훨씬 부드러운 느낌의 삼각파형 음을 사용해요. Mountain Climbing 클라이막스 리드가 그런음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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