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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듣는 모든 좋은 음악들의 '좋은 가사'는 결국 모두 밥 딜런에게 빚을 지고 있져

title: Mos Def알아들어2016.10.14 03:19조회 수 1023추천수 4댓글 5









밥 딜런은 실로 대중 음악의 지성사(知性史)를 이룬다. 타임(Time)지의 제이 칵스는 1989년 기사에서 다음과 같이 묻는다. “존 업다이크의 소설과 밥 딜런의 앨범 가운데 어느 것이 미국인들의 삶에 보다 자극을 주었는가? 존 업다이크 쪽에 표를 던진 사람이라면 이 기사를 여기까지 읽지도 않았을 것이다”


....


비평가들이 밥 딜런을 전설로 숭앙하는 것은 그가 대중 음악계에서는 보기 드문 ‘음악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음악인의 최고 영예인 ‘아티스트’란 소리를 들어 마땅했다. 그는 록에 언어를 불어 넣었다.


....


밥 딜런은 역사의 수혜와 위협 속에서 ‘인간’을 살려냈다. 음악인으로서 인간의 몸체는 다름 아닌 자유일 것이다.

밥 딜런의 위대함이 바로 여기에 있다.




- 임진모




대중음악이라는 예술이(여기서 말하는 대중음악은 순수예술음악, 현대음악등을 제외한 팝,락,재즈,힙합등 모든 장르의 모든 음악을 표현하는 개념) 


20세기를 거쳐 21세기 현재, 그 어떤 다른 예술보다 사랑받고, 의미있는 예술로 인정 받고 있는 지금 위치에 오기까지, 그 시작점에 있음과 동시에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바로 밥딜런과 비틀즈에여, 두 아티스트는 "아니 세상에 이런걸 노래할 수 있단 말이야?" 그리고 "아니 세상에 이런 음악을 만들 수 있단 말이야?" 하면서 사이좋게 서로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면서 서로에게 변화의 기회를 제공했고, 두 아티스트는 그렇게 이전에는 흥얼거리는 노랫말에 불과했던 가사를 '자의식을 가지고 있는 한편의 시'로 만들었고 백그라운드 리듬에 불과했던 밴드 사운드를 '시대 정신을 대변하는 종합 예술'로 발전시켰져 쉽게말해 둘은 그저 춤추고 흥얼거리는 딴따라에 불과했던 대중음악의 수준을 예술로 진화시켰어여




결국 우리가 지금 듣고 있는 모든 좋은 음악들과 좋은 가사들은 밥 딜런과 비틀즈에게 빚지고 있다고 보면되는것이져... 당연히 흑인 음악도 예외는 아니에여


 


흠..뭔 개소리야 싶으신 분들은 지금 랩을 하고 라임을 뱉고 있는 힙합계의 모든 MC들이 라킴에게 빚을 지고 있는것처럼 이해하시면 될거같아여. 


단순히 얘가 짱이야! 최고야! 이런 의미보다는 역사의 시작점이자 뿌리라는 얘기져




대중음악의 가사라는 측면에서 밥 딜런이 이룬 업적은 참 쉽게 다 설명하기 힘들어여


단순히 위에서 얘기했던것처럼 대중음악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언급에서 끝날게 아니거든여


밥 딜런의 가사들은 순수 문학적인 측면에서도 이미 시의 경지에 올라선 작품들이거든여


수십년간 대중의 사랑은 물론이고 수많은 평론가,언론,작가들이 극찬하는건 뭐..말할 거리도 안되겠져?




뭐 팩트 나열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굳이 몇가지 가져오자면..미국 음악계와 학계에서 '딜런 읽기'는 이미 교양 필수 과정중에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건 유명한 이야기, 밥 딜런의 가사들은 옥스포드, 콜롬비아 사전 인용구에 각각 수록되어있고, 수많은 미국의 지식인이나 작가들이 밥 딜런의 가사를 가져와서 사용하기도 하져, 지미 카터가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 사용하기도 하는등.. 멜리사님이 댓글에 남겨주신것처럼 미국 연방법원에서 판결문에 인용한적도 있구여, 미국의 판사와 변호사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구절들이 밥딜런의 가사들인걸로 유명하져...


그리고 이제 노벨 문학상이라는 어마어마한 권위를 지닌 상까지 수상하게 되었네여


음악가로서는 최초로요... 


뭐 덕분에 밥 딜런의 위대함에 더 이상의 팩트는 필요하지 않겠군여..




아 캐릭터적인 측면에서도 밥 딜런은 '지적인' 섹시한 이미지를 가진 최초의 아티스트기도 해여 ㅋㅋ 동시대의 믹 재거가 지금까지도 육감적이고 정열적인 섹시한 이미지의 아이콘인것처럼 밥 딜런은 지적인 쿨함을 지닌 예술가 이미지의 아이콘이져 




다만 밥 딜런이 그 위대함을 인정받으면서도 그의 음악이 비틀즈나 롤링스톤즈등의 동시대 위대한 아티스트들에 비해서 인기가 적고 저평가 받는 이유중 하나가 뭐냐면여 


우리나라를 포함한 비영미권 국가에서는, 명시의 번역에 있어서도 항상 거론되는 문제지만 그의 가사에 담겨있는 의미나 시대 정신, 예술적인 언어와 표현, 뉘앙스등을 완벽하게 번역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것 때문에 온전히 그 거대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거에여


미국 본토에서조차도 대학 영문과에서 '밥딜런 시 분석' 이라는 강좌가 개설되서 연구를 했던그런 작품들을 우리가 한번에 듣고 손쉽게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져...


힙합에서도 흑인들만의 언어와 의식을 우리가 온전히 이해하기는 힘든것처럼여...


그래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비영미권 국가에서는 어쩔 수 없이 저평가 받는 아티스트기도 해여


대단한건 알겠는데 어떤점이?? 이렇게 되버리는것이져.. 참 아쉬운 일이에여




글이 길어졌네여..짧게 쓸라고 했는데..ㅠㅠㅠ


여튼 밥 딜런은 괜히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로서 유일하게 노벨문학상이라는 위대한 상을 수상한게 아니에여


아마 다시는 나오지 않을 유일무이한 수상이 아닐까 싶은데...


물론 또 다시 어떤 천재가 등장해서 두번째 수상을 하면 좋겠지만여


최소 100년은 안나오긴할거 같네여




그래도 혹시 다시 음악가에게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만약 나온다면 그 수상자는 힙합 아티스트, 거리의 삶을 노래하는 흑인 수상자였으면 더 의미 있고 좋을거같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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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유명한 구절 중에 어떤 것이 있나욤?
  • title: Mos Def알아들어글쓴이
    10.14 03:51
    @얼굴 붉히지 말자구요

    http://blog.naver.com/chanwoolee/220333471270 제 비루한 해석과 구절 초이스보다는 여기 퀄리티 짱짱 높은 블로그 해석 글 보시는게 더 도움이 될듯해여 ㅎㅎ

  • @알아들어
    오 감사합니다!! 재밌겠네여 지금 읽어볼게영
  • 10.14 05:28
    정말좋은글이네요^^잘읽었습니다!!
  • 10.14 09:09
    SWAG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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