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초, 지나, 메타, 아이삭, 아미, 주석 - 누가 잘못했는데? (1998)

한창 IMF 와중이었던 시대상이 묻어나오는 가사

추가로 이 곡 당시 아이삭 나이는 16살

Verse 1 - MC Macho)

여기서 꿔다 저기 갚고 저기서 꿔다 여기 갚는

빌어먹을 너의 돈지랄은 여럿 죽여

결국 너는 너의 배나 채우고서

부도로 엉뚱한 놈의 모가질 치고 이제는 만족하나

너희들이 망쳐놓을 빌어먹을 세상

없는 놈이 바꾸기 힘든 이 엿 같은 세상

너희들이 만들어놓은 이제는 부셔야 하는

지금부터 우리가 바꿀 이 좆 같은 세상

생각없이 니가 버린 길바닥의 기름

너의 몸에 둘러싸인 보석에 대한 소름

니가 망쳐버린 이런 세상은 반성않고

뻔뻔스레 살고 있는 넌 우리들의 고름

듣기 싫다 하겠지 보기 싫다 하겠지

하지만 영원은 없다는 걸 너희들도 알겠지

이제는 정신차려라 제발 똑바로 살아라

제발 부탁이니 내게서 욕 나오게 말아라

Verse 2 - Jina)

언제부터인가 어디서부터인가

소리없이 다가온 한파

힘없이 쓰러진 그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

하지만 어려운 현실을 깨닫고 있나

일본상품 외제물품 물 쓰듯 쓰는

돈에 마음이 아픔이지만 그렇지만

이젠 견뎌내야 해 눈을 떠 마음의 눈을 떠

욕망 속에 빠져 있는 불을 꺼

Verse 3 - MC Meta)

떨어지는 원화의 가치 부실은행 정리 같이

정리해고되어버린 네 꼴 같이

실업문제 중소기업의 대출문제

정부의 주먹구구가 국민감정에 뭘 호소해

무슨 해결이 돼 무얼 믿기에 그동안 그렇게

생각없이 대책없이 밀고 나갔나 호구로 보이나

책임만 넘기나 씨팔 내게 날아오는

세금고지서를 씹고 싶은 맘은 왜 드나

Verse 4 - Issac)

CD 한 장 사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 사지

군것질을 하려 해도 돈이 없어 미치지

아버지는 집 안에서 놀고 계시지

어린 내 머릿 속이 그만 돌아버리지

하루 하루 살기 힘든 우리 서민들

외화 낭비하는데 바쁜 나라의 대가리들

이 나라를 신경쓰지 않고 외제차를

굴리면서 길바닥에 돈을 뿌리고 있어

저기 길거리 널브러진 실업자를 봐

저 앞에서 시위하는 사람들 좀 봐

모두가 너희가 만들어놓은 현실이야

너희들의 기름진 배때기의 결과야

염병할 대통령이 망쳐놓은 이 나라를

빌어먹을 졸부들이 망친 이 나라를

어떻게 바꿔볼 순 없나 돌이킬 순 없나

처음으로 돌아갈 순 없는 것일까

Verse 5 - Ami)

사고픈 것이 많아 하고픈 것도 너무 많아

허나 그 놈의 돈 돈 나의 속을 태운

IMF 우리 나라 경제 학점 F

졸라맨 허리띠 바닥난 주머니 속 지갑

솔직히 말해 과소비 사치 빼면

아직 나는 모르겠어 느끼지 못하겠어

학교갈 차비 빼고 배 채울 도시락 있고

밥 주고 잠 재워주고 집은 있잖아

빚 졌다고 쇠고랑 치고 콩밥 먹을 나이도 아니고

뭐가 어때 그딴 돈 좀 없으면

이리 붙고 저리 붙고 조르고 조르다

기분이다 한 턱 내고 그러고 살아보지 뭐

원래 없지 정직했지 세금 꼬박꼬박 냈지

찔릴 일도 없지 쫄 일 더 없지

꾸준히 성실히 살다보면 돌아올 세상이나

기다리며 아껴쓰며 사는 거지

Verse 6 - 주석)

항상 언제까지 여기저기 계속 뛰어다녀

발 아퍼 마음 아퍼 그렇게 내게 말한 너 

아무래 IMF 어려운 시대 군데군데 여러군데

여기 저기 골고루 망해버린 가게

우린 하나의 유기체 사회는 공동체

그래서 결국은 모두가 다 같이 이렇게

어렵게 살아가는 거지 그 속에 태어나는 거지

아래로 떨어질 곳이 있어 차라리 다행이지

나날이 늘어가는 실업자와 실의 없는 자와

실의 없어진 자와 어이가 없는 자와

버린 경제위기 또 딸려오는 생활고에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한심한 악순환 

포기를 한 듯한 나약해 보이는

주위의 촛점 없는 눈빛들 인간들

계속 살아갈 의욕을 잃고 방황하는 친구와

부모와 주위의 모두들 이제 힘내고 다시 시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