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온의 무투듣고있었는데
일진들이 와서
열~ 뭐듣냐? 엠피쓰리샀어? 하면서
귀에서 제 이어폰을 빼더군요
그러더니 제 mp3를 낚아채고 목록을 보더니 뭐야 뭐 이런걸 들어
이러더군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달라고했는데 한시간만 빌려쓴다고 가져가더니
다음날 주더군요... 배터리는 10퍼..
너무 화가난 저는 귀에 소니이어폰을 꼽고 에미넴의 lose yourself를 들으면서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그땐 저도 에미넴이 된듯하더군요
고개를 사선으로 까딱거리고(에미넴 특유의 제스쳐죠 ㅎㅎ 제가 에미넴 리듬타는모습보고 반했습니다 ㅎㅎ)
발을 구르면서 리듬을 탔습니다
그런데 어떤녀석이 오더니
가위로 제 소니이어폰을 자르고 도망가더군요
하.. 정말 어이가 없었더랬죠..
그래서 아이씨.. 야! 하면서
째려봤습니다
그때 애들이 오~하면서 놀라고
일진녀석은 저의 강한태도에 겁먹었는지 겸연쩍은듯 미소를짓더니 미안하다면서 맛있는거 사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하지마라..하면서 조용히 앉아서 잠잤습니다
그날 하루종일 수업도 안들어오더군요
평소 전교권에서 놀던 저인데..
그날 집에서 투팍들었습니다
이사람 진심인거 같아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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