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작품의 해석에 오해의 여지가 있다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저는 아이유가 제제를 가져다 쓴 이유가 공감이 가는 편인데......
저만 그런가요??
어린 나이서부터 대중에 노출되는 삶을 겪어오면서
과도한 관심, 악플 또는 비판적인 시선들을 억압이라고 느꼈을 수도 있고
그런 자신의 상황을 제제가 받았던 성적인 업압에 대입시켰을 수 있었을 것 같네요.
사실, 아티스트 본인은 나이를 먹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이 계속해서 아이유에게 요구해 온 이미지는 국민 여동생에 정체되어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 아이유 본인이 '나는 대중에게 로리타적인 성적 대상으로써
소비되어지길 강요받는 것이 아닌가'라고 충분히 느꼈을 수 있다고 보거든요.
실제로 멸치사건도 있었고.....
그리고 최소한 저에게는 작품의 모든 부분을 로리타적인 프레임에 가두어서 보는 것도
어거지처럼 보이네요. 망사 스타킹이 M/V에 나온게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이번 로리타 논란이 저는 일루미나티 같은 conspiracy theory에
모두가 휩쓸리는 것 같아 적잖히 당황스럽네요.
뭐, 조금 다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십대 여자 아이들이 실제로 나와서
아이돌이라는 미명아래 온갖 저질스러운 퍼포먼스를 하고
집단 관음증에 걸린 것 마냥 그 것에 열광하던 대중이
실제하지 않는 제제라는 소년의 아픔에
이렇게 까지 반응하는 것 또한 굉장히 흥미롭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아이유한테 그렇게 반응하는게 존나 웃김
결국 자기자신들한테 욕하는꼴
"아이유의 '제제'는 기존 캐릭터의 재해석이라기보다, 그저 성적으로 대상화해 소비해버린 느낌이 강하다." (음악평론가 강일권)
“제제는 독자들의 감상을 통해 오랜 시간 구축된 캐릭터다. 따라서 독자들은 성적대상화로 소비시켰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강일권)
“표현의 수위나 의도를 놓고 잘잘못을 따지자는 게 아니다. 2차 해석이 얼마나 설득력을 지녔느냐, 또는 예술의 가치를 지녔느냐를 살펴보자는 이야기다” (강일권)
강일권 리드머 편집장의 제제 논란에 대한 코멘트인데 저랑
생각이 비슷해서 씁니다
표현수위가 높다, 낮다
소아성애다 아니다의 문제가 아니라
원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였고 원작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의
단면적인 면만 가져다 온다음 괴리감있게 적용하였다가 문제겠죠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의 캐릭터 제제는 작가의 유년기 시절의 경험과 목격으로 구축된 캐릭터입니다
그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상처나 슬픔, 트라우마 등은 작가의 그것과 교집합을 가지는거죠
작가는 이것을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서 세상의 많은 제제들에게 위로를 건내는 작품이구요
아이유가 제제를 가져오고 자신의 창작물로 가져오는 과정에서
대중들에게 안겨줄 설득력이 떨어지고 , 오해를 불러왔다는 문제입니다
좋은 레퍼런스는 원작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하고 그것을 재해석해 새로운 예술적 가치로 만드는 창작력도 있어야 하고 떄로는 원작자에 대한 존중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이유의 제제 활용은 이런점에서 아쉽죠
"왜 저 여자 아이돌들 벗고 다니는건 괜찮은데 아이유는 안되느냐?"
애초에 가요계에서 많은 걸그룹들이 가지는 가치-위상과
아이유가 가지는 위상 자체가 다르죠
그래서 아이유가 선배뮤지션들의 뮤즈로 사랑받은겁니다
그것을 역으로 말하면 그만큼 책임감과 기대치도 다르다는거구요
사실 저도 아이유의 소설의 대한 해석에는 동의 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가수라는 직종이 그런 류의 억압을 내제하고 있다는 것을 뻔히 알 만한 사람이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본인이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을 하고있으면서
"나는 억압받고 있다"라고 말하는 것도, 사실 저는 탐탁치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아티스트로써 작품에 대한 비판에서 멈춰야지
한 인간의 인간성에 대한 심판으로 연결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유가 개인사적인 스캔들로 법적/도덕적인 심판대에 오른 것이 아닌만큼
작품은 작품에 대한 비판에서 그쳐야한다는 것 입니다.
이 부분은 아이유가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로서의가치와 위상과는 관계가 없는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에 대한 문제입니다.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아티스트는 본인의 결과물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티스트로서의 역량과 평가가 아닌, 한 인간의 도덕성과 인간성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 쉽고, 야만적이며, 폭력적인 방식으로 연결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대중이 아이돌을 위시한 과도한 선정적인 문화를 바라보면서 느낀
guilty pleasure내지는 죄책감을 이런 방식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반성이나 합리화가 아닌, 타인에 대한 비난으로요.
역시 하우하이님
군대에서는 현숙(요즘남자 요즘여자) 누님도 여신으로 통하는 시절도 있었습니다
물론 일반장병이 아니라 사단장 이라는게 함정이지만
군대라는 곳이 2년 가까운 시간동안 성적인 욕망을 비롯한 각종욕구를 규율로
통제하는곳인데 당연히 걸그룹에 대해서 열광하죠.
그것이 분출되는 시간은 일과가 끝나고 개인정비 TV시청 시간이니까요
걸그룹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 여배우 단추하나만 풀려도 군대는 열광의 분위기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군대=남성=걸그룹에 대한 열광이라는 도식도를 만드는건 이해할수가 없네요
우정의 무대 단골손님
그리고 무단샘플링은 아이유가 아니라 편곡자의 책임(그것도 음악이 아니라 보이스 파일)인데 그게 왜 그렇게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가사와 영상을 함께 봤을 때도 충분히 성적코드가 담긴 부분이 많았구요.
마지막으로 무단 샘플링에 대해서도 논란 이전까지는 이번 앨범 전체를 아이유가 직접 프로듀싱한 것처럼 홍보해놓고는 논란이 되자 작곡자 책임으로 돌리려고 하자 대중들의 비난이 거세졌죠.
실제로 멜론이였나? 암튼 어떤 음원 사이트에서 논란이전에는 표절논란곡 작곡가에 아이유 이름만 있었는데 논란이 된 이후부터 아이유 외1명으로 수정했었죠.
자꾸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고만 하고 진실된 모습이 안보이니 대중들의 비판이 점점 더 거세지는 듯합니다.
본문과 본문을 이용한 기사의 댓글 모두 90% 이상이 공감이었는데요?
우연히 그렇게 됐다는 식의 해명이었다고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지만, 그 연출들이 어느 정도 필연적이었다는 걸 알 수 있는 해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게 제일 직관적이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해석이었다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홍보는 아이유가 앨범의 프로듀서를 맡았다고 홍보했지, 모든 곡의 작곡과 편곡을 아이유가 맡았다는 식의 언론플레이는 본 적이 없는데요. 네이버뮤직 댓글에서도 "모든 작사를 아이유가 하고, 많은 곡에서 아이유가 작곡에 참여했다." 식으로 다들 이야기한 걸로 압니다 전.
양쪽 둘다 맞는거 같기도 틀린거 같기도 하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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