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전에 기리보이 성인식듣고 느낀점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못 받는것
같아, 처음으로 리뷰라는걸에다가 써볼려다가.한없이 부족한 글솜씨에 좌절하고ㅠㅠㅠ접었는데
그냥 이번에는 부담없이 다시한번 감상평 써볼께요.
두장의 ep와 한장의 lp
기리보이의 '성인식'이 나오기전까지의 앨범 커리어를 짧게 말하면
씬을 흔들정도의 명반이다 라는점이 없었지만. 재밌고 듣기쉬운 비트메이킹과 프로덕션
어눌한보컬과 랩, 생활밀착형찌질한가사(비하의도아님) 등으로 국힙씬에서
자기만의 캐릭터를 조용하고 다져왔다 생각해요. 저도 앨범을 몇번 아이팟에서 돌려보
았고 지금도 가끔 듣는 싱글이 몇개 있을정도 (숨 !!좋아해요).
그리고 정규1집을후로 젖뮤 컴필과 쇼미더머니 출현등 커리어의 엄청난 변화가 있었죠
하지만 새앨범이 나온다는 소식들었을때, 별 생각없이 그동안 쇼미더머니에서 보여준 활약이
이나 그동안에 앨범커리어 흐름에따른 이지리스닝 앨범을 예상하면서 별다른 기대를 하진않앗
어요, 딱히 기대되는건 젖뮤컴필에서 보여준 '전'보다 타잇한 래핑정도였었
그런데 이번 '성인식' 앨범을 듣고 뒷통수가 얼얼한 기분이네요
기리보이 자아표출과 VJ
일단 전작들과 확연히 차이나는 것은. 곡에서의 기리보이의 자아표출이 돋보였다는거에요.
첫트랙부터 'outro' 자기 10대부터 언더래퍼로까지의 성장기를 곡으로 써내려갔는데
기리보이가 VJ빠라는건 얼핏들어서 알고있어서 그랬는진 몰라도. VJ 의 1219epiphany가 저절로
생각나더라구요. 자신의 성장기를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어서 벌스를 구성하고, 중간에 브릿지를
벌스 사이를 연결하는 구성 ,그리고 outro 첫구절도 VJ가
Check The Rhymes 에서 자신의 10대시절을 이야기하면서 인용했던 구절이죠
여러면에서 VJ 영향을많이 받았구나 생각이 들었죠.
그뒤에 '좋거나 싫거나' '잘지내냐'
'마치 짜기로 한 듯이' '좀더' 등 앨범의 절반이 넘는 곡이 노골적으로 자기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죠. 그동안 기리보이 앨범 전체에서 자기자신 애기를 뚜렷히 드러낸 곡이 전무하다는걸
생각해보면 좀 파격적이죠. 사실 앨범내에서 자아를 중심으로 해놓고 앨범서사를 진행하는걸
VJ의 특징이자 장점이라 생각해보면 이런면에서도... 영향을 받은게 아닌가싶은.
앨범의 유기성
사실 그전의 정규앨범 '육감적인 앨범'에서도 괜찮은 유기성을 보여줬지만, 이 앨범에서는
특히 더 돋보였던것같아요. '성인'에서 '스킷'으로 넘어가는지점과, '왕복30분;의 앨범에서의 위치
가 생각나에요. 또 기리보이 인터뷰에 감상팁으로 앨범을 거꾸로 들어보라고 제안하는데,
이것도 상당히 좋았네요. 아쉬운점이라면 인터뷰말고도 앨범내에서 거꾸로 들어보라는 암시를
주는 가사나 주제가 있었으면 더좋앗겠죠, 사실 앨범을 거꾸로 듣는 행위자체가 부자연스럽기떄
문에. 인터뷰 말고도 앨범내에서 연결고리가 필요하지 않았었을까하는??
TIGHT하면서 자연스러운랩
그전부터 기리보이의 어눌한 래핑이 듣기 싫지않고 오히려 매력이라고 생각하지만,
랩자체를 듣는 쾌감이 있는건 아니었죠. 하지만 젖뮤컴필에서도 어느정도 예고했듯이
이번 앨범에서 랩자체가 되게 타이트했고, 또 주목할점은 자연스러운 순한국어 가사속에서
타이트한 래핑을 구현해 놓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젖뮤 멤버 씨잼만봐도 플로우자체가 되게 귀에 쾌감을 주지만,
가사들이 너무 논리적인 비약(adhd환자같음), 자연스럽지않은 문맥, 뜬금없는 영문혼용등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기리보이 래핑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이 보이징 않죠
놈담아니고 자연스러운 단어와 문맥을 사용하면서 순한국어 래핑을 이정도로 타이트하게 구현
할수있는 래퍼는 버벌,빈지노,화지,비프리 이정도 밖에 생각이안나네요.
이상
여러가지 종합해보면, 어느 명반이나 그렇겠지만 '성인식'은
누구보다 자기만의 영역을 세운 앨범이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다소' 가볍고 분위기에서
이정도로 짜임있는 앨범 구성에 래퍼로써의 서사를 드러내는 앨범은 단연코 없었습니다.
'favorite'같은 경우에도 세련됨과 유기성을 보여줬지만 앨범에 vj 캐릭터 자체는 뚜렷하지않았죠.
아직 리드머 리뷰가 안나왔는데, 리드머가 그동안 평가한 기준들을 생각해보면 전 4.0정도는 받
을꺼라고 생각하는데 늦게나오내용
사실 점수보다도 리드머필진이 이 앨범을 어떻게 평가할지 구체적인 내용이 궁
금하내용. ㅎㅎㅎ 하여튼 이 앨범을 계기로 래퍼로써의 기리보이에 주목하게됬고
정말 앞으로의 커리어가 기대되네요.
자칭 힙합대세 쥐알보이.. 그 병슨같은 커버에 끌려 앨범구매했습니다..
랩에 자신감 붙은거 같은데 역시 기리보이의 매력은 보컬이죠
노래 잘하는것도 아닌데 그게 매력...ㅋㅋㅋ
그 부분만 빼면 완전 취향저격
님 생각이라고 하셨는데 말하신 부분은 기리보이의 인터뷰에 그대로 나와있었던거라서 따로 언급안했구여, 설명이 부족한 여지가 있긴햇지만 제가 말하고싶었던 거는 앨범을 거꾸로 듣는 행위자체가 되게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러워서 좀더 명확한 암시를줘야헀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거꾸로 뭘해라 뭘했다, 라는 가사나 제목이 들어가있는정도로 .음악들을때 앨범을 다시반복해서듣는거랑 다르게, 곡순서를 거꾸로 해주는 플레이어는 찾아보지도 못했고 그래서 리스너한테 좀 불편한일이 될수도 있기떄문에.. 전 그렇게 생각했음
성인 이라는 곡 굉장히 맘에 듬.
지켜줄게는 애초에 스윙스보다 기리보이에
더 어울리는 곡인듯.
저도 잘 듣고있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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