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대에 실존하는 하나의 라이브형 캐릭터로 봤지,
같은 세계를 사는 현실 사람으로 생각 안했음.
현실적 관계에 있어서 아티스트와 나는
오로지 생산자와 소비자일 뿐.
힙합을 좋아했던 이유는 이 힙합씬의 캐릭터들이
음악속에서나 음악 외적으로나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일반적이지 않은 행보를 지켜 보면서
새로운 영감을 받고, 때때로 살아가는데 에너지와 교훈을 주기도 하기 때문임.
칸예가 전성기일 때, 칸예 음악의 원동력은 결국 그거거든.
나는 니네랑 달라, 난 신과 같은 엄청난 놈이야 이걸 계속 증명하려는 행위였고,
온갖 칸종짓을 베팅하듯 벌여놓고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음악 하나로 멘징해내는 짜릿한 인간 승리,
말년엔 이런 음악인생에 광기가 더해져서 서양인들 입장에서 가장 금기시 하는 나치드립으로 베팅을 걸었는데
시원하게 말아먹고 비극을 맞은 서사까지, 칸예란 캐릭터의 매력인데
만약 칸예같은 사람이랑 실제로 엮인다?
고깃집 손님이 아닌이상은 바로 손절해야할 인간 유형임.
너구리 귀엽지 귀여운데
그 너구리가 내 침대에 있다 생각해봐라
양홍원이 캐릭터의 백치미와 철딱서니 없음에서 보여지는 과격함과 엉뚱함 친근함이
힙합음악을 만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가 궁금증을 가져오고, 그 포텐셜에 거는 기대감이 있었고
어떤 인간들은 인스타 까지 쫓아가서 그의 행적을 추적하기도 할 정도였는데
당사자가 보면 기분 나쁠 수 있는 말인데
이런 양홍원이가 단란한 가정을 이룬다?
결혼을 해서 애아빠가 되면 철이 들기 마련이고
어쩌면 장래가 기대되는 캐릭터 하나를 잃게 될 수 있다 생각했지.
양홍원이 이너스 모텔 드립도 어쩌면
결혼하는 것을 만인에게 선포하게 되면, 사회적으로 환영받는 건실한 남자로 보여질 수 있지만
자신이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와 자신의 기행으로 얻은 캐릭터성이 묶여 버릴 수도 있는 모종의 위기감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나와버렸거나 욕먹을 거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친 게 아니었을까 하는게 뇌피셜임
야인시대 1부에서 김두한이 우미관을 먹고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은데
설향이랑 결혼을 하고 애아빠가 되면 훈훈한 해피엔딩이지만
앞으로 무조건 직진 하던 김두한 캐릭터의 노빠꾸 옵션이 사라지는 것이고
그러면 그 다음은?
스파이더맨에서 MJ의 기억을 안지우고 둘이 알콩달콩사귀고 결혼까지 가버리면
정서적 안정이 생기기 때문에 피터 특유의 짠내가 사라지면
그 다음은?
래퍼가 큰 물의를 일으켜서 그동안 쌓아온 명성을 잃을 때 허탈감이 생기는 이유는 그 사람 자체에 대한 배신감 보다는
하차해버리거나 긴 공백이 생기면
1시간 웨이팅 했는데 브레이크타임 걸리듯이
차기작이나 차기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허망하게
무너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큰거임.
때때로는 원래 인간에게 결핍과 시련이 있어야 날 것의 무언가가 날카롭게 튀어나오므로
이렇게라도 새로운 앨범각을 잡았으면 좋겠다는 음흉한 기대를 하기도 하고




같은생각입니다
돌이켜보니 저도 님이랑 비슷한 생각으로 이 씬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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