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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B - My Friends (릿 이벤트 참여)

Milkwhite2026.10.21 23:55조회 수 6065추천수 7댓글 1

 

STB의 정규 3집 [My Friends]는 1집인 [I AM MUSIC], 2집인 [아~햄버거 먹고싶다]를 이어 그 이후에 나온 STB의 정규 3집이다. 이 앨범은 기본적으로, 앨범명 그대로 그의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며 그들과 보냈거나 그들과 엮인 일들을 가볍게 말해준다. "리오넬 메시", "드레이크", "저스틴 비버", "이재용",  "뽀로로&크롱" 등등 듣기만 해도 엄청난 인맥을 자랑하는 STB이지만 가사를 보면 친절한 그는 인맥 자랑, 기만 등에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제목에 적힌 인물이 가사에 딱 한 줄만 등장하는 등의 가사를 보면 자신의 인맥을 자랑하는게 아닌 그저 좋아하는 친구들을 향한 우정 넘치는 샤라웃 정도가 그의 의도로 보인다. 내가 들은 STB 앨범 중 내가 최고작으로 꼽는 STB 정규 3집 [My Friends]의 가치와 이 앨범이 릿보다 좋음을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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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넘어가자면 이 앨범, 1집인 [I AM MUSIC], 2집인 [아~햄버거 먹고싶다]를 이어 그 이후에 나온 STB의 정규 3집 [My Friends]가 젓딧2집보다 좋은 이유는 첫번째로 유쾌함이다. 본 앨범은 STB의 앨범답게 꽤나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 가벼움과 유쾌함이라는 요소는 생각보다 굉장히 강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만약 모 래퍼가 큰 뜻을 갖고 자신의 이야기와 자신의 철학을 꾹꾹 눌러담은 앨범을 냈다고 하더라도 그 분위기가 너무 무거우면 설령 그 앨범이 의미적인 가치와 청각적으로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손이 가지 않고 들을 때마저도 각 잡고 듣지 않는다면 듣기가 어렵다. 또한 너무 무거워 내용이나 사운드가 머리에 잘 들어오지 못하고 결국 그 앨범은 "과하게 무겁다"라는 감상평만이 머리에 남게 될 것이다. 하지만 가볍고 유쾌하다면? 그렇다면 말이 달라지게 된다. 일단 큰 부담없이 앨범을 돌리는 것이 가능하게 되고 중독적인 부분이 있다면 일단 뇌리에 박한다. 물론 이 경우에는 가사를 별로 신경 쓰지 않게 될 수 있다만 듣고 난 후, 나중에 떠올려지며 가사가 머리에 들어오고 그 가사의 재치나 뜻 등의 무언가가 있다면 머리에 더욱 쉽게 남는다. 본작에서는 아마 많은 사람들이 가사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들었겠지만 한번씩 들리는 재치있는 가사들이 앨범을 듣는 즐거움을 가중시켜주고 일상적인 가사를 자주 쓰는 STB이므로 그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알게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이 가사, "아 글고 피쳐링을 맡았지 핫한 NLE Choppa choppa choppa nle choppa 잘한다 너무나 랩을 참 그런데 나는 NBA Yougboy가 더 좋아 노래 함 들어~~~ 봐" 에서는 STB의 취향과 생각을 알 수 있다. 자기 이야기를 하는 래퍼. 어찌나 매력적이고 기본에 충실한가. 반면에 지 얘긴지 기믹인지 애초에 뭐라는지도 모르겠는 릿은 참 안타까울 따름이지만, 그래도 뭐 그것만에 매력이 있다 생각하겠다. 유쾌함의 힘은 이것이 끝이 아니다. 당연하고도 기본적인 유쾌함이 행하는 힘은 웃음을 주는 것이다. 물론 막 빵빵 터지는 개그라기보다는 사람에 따라 그저 소소한 재미 정도에 그칠 수도 있겠지만 웃음을 준다는 것이 얼마나 굉장한 일인가.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은 어찌보면 삶의 활기가 생기는 것과 같다. 다시 말해 [My Friends]는 듣는 사람의 삶의 활기를 넣어주고 한 사람이 공허한 마음의 늪에 들어가지 않는데 일조할 수 있는 정말 어마무시한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반해 릿은 혐오같은 무언가를 내뱉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이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쾌감과 언짢음, 또한 시원한 비판이 아닌 어딘가 어정쩡하고 불확실하며 잘 공감 가지 않는 비판으로 뭔가 거시기한 느낌을 줄 수 있다. STB와 저스디스의 캐릭터는 큰 차이가 있다. 이미지 또한 유쾌함같은 감상에 큰 영향을 끼친다. STB는 원래부터 이런 가사를 써왔기에 이런 남다른 가사라도 너무 이상하지 않게 느껴진다. 여기에는 STB의 누구보다 가벼운 랩스타일 또한 큰 영향이 있다. 반면에 저스디스의 릿은 엄청 무겁지도 않고 뭔가 보기에는 엄청 무거워 보이는데 듣다 보면 생각보다 꽤 가볍고 그렇다고 가벼운 앨범이라고는 절대 할 수 없는 포켓몬으로 치면 겁나 무거워 보이는데 사실은 70kg 밖에 안돼서 안다리걸기(상대가 무거울수록 위력이 증가하는 기술)를 쓰면 넉넉하게 버티는 브리두라스같은 앨범이라 뭔가 애매한 무게감과 9년 만의 정규라는 타이틀과 저스디스의 이름이 가지고 있는 힘과 이미지, 이에 더해 바꾼 릿에서의 랩 스타일의 딱히 신선하지는 않은데 직관적이지도 않은 느낌까지 더해 릿은 사실 들을 때보다 듣고 있지 않을 때 더욱 좀 거북한 감이 있어 손이 잘 가지 않는 앨범이다. 이는 저스디스만큼의 큰 기대를 받지 않고 본인만의 스타일로 꾸준한 퀄리티의 앨범을 내고 있는 STB와는 상당히 상반된다 볼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STB의 앨범은 가볍고 유쾌해 앨범을 돌리기에도 부딤 없이 편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줘 삶의 활기를 불어 넣을 잠재력을 가진 앨범이지만 릿은 무거운데 그 무거움 또한 애매모호해 들었을 때의 감상보다 듣기 전에 거부감이 생기며, 양은 또 대단히 많은데 무엇을 표현하려는지도 잘 모르겠어 마치 급식에 가끔 나오는 무슨 데리야끼 소스같은거에  물 넣고 희석하고 당도 좀 낮춘거 같은 소스에 오징어같은 해산물이랑 우동사리 넣은 맛을 가진 도대체 왜 이런걸 굳이 만들었을까 하는 애매한 맛없음에다가(소스랑 해산물이 섞여서 나오는 향이 에바임) 양은 또 겁나 많이 줘서 급식 남기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고비가 되는 그 메뉴(아마 해물볶음우동인듯)같은 느낌을 준다.

 

[My Friends]가 릿보다 좋은 이유 두번째는 친절함이다. 그렇다. 릿이 가지지 않은 것, 친절함. 릿과 달리 STB는 매우 친절한 가사를 쓴다. 예를 들자면 "시비거는애 있어서 발차기로 하늘로 날려 그런데 그 애가 사과하니깐 나는 그냥 바로 봐줬어 그런데 니 말이 잘 안들려 왜냐면 거기 하늘이라서 그러면 공중 부양해서 난 직접 가서 사과 받아줬어" 이처럼 상세한 상황 설명과 안들리니까 직접 공중부양까지해 사과를 받아주는, 상대를 신경 써주며 상대의 의사표현을 존중해 확실해 전달받고 전달자도 전달된 사실을 알 수 있게끔 해주는 이 가사 내용은 참으로 친절하다. 자신이 한 행동과 그로 인한 영향, 자신이 행동한 이유마저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가사는 여느 소설과도 궤를 같이하는듯 보인다. 어떻게 보면 STB의 음악, 가사들은 짧은 문학이 아닐까? 물론 저스디스는 원래 그런 가사를 쓰는 사람이고 STB도 원래 고속도로에 나무를 심고 릭 로스한테 면도기 사주는 가사를 쓰는 래퍼이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옳지 않으나 이러한 친절한 가사는 불친절한 가사에 비해 훨씬 확실한 이점을 챙길 수 있다. 내가 릿을 들었을 때 느낀 아쉬운 점은 공감 가는 구절이나 몰입되는 가사가 적어 해석하고 싶지 않은 점이었다. 이것은 공감 가는 감정이 담긴 가사와 딱 들었을 때 느낌 있어 보여 가사를 해석하고 싶던 번역 중 손실과 비교되는 점이었다. 허나 STB의 가사는 사실상 본인이 해석은 해주며 만약에 실수로 문장을 잘못 이해해도 오히려 그냥 웃기게 읽히는 현상이 일어나기도한다. 예를 들면 "루피 고기로 해주지 요리"라는 가사에서 루피가 고기로 요리를 해주는게 아닌 '루피 고기'로 요리를 한다고 해석하는 등. 앞서 말했듯 STB는 가사를 친절하게 쓰고 그 가사 내용, 하는 말마저 친절하다. 물론 힙합이고 트랩이기에 내가 너보다 잘한다식의 가사가 있지만, 그마저도 그 가사를 잘 보면 그 상대에게 존중을 담지 않지는 않는다. 이러한 STB의 친절한 가사는 유익함으로도 이어진다. STB는 가사에서 음악을 추천하거나 "나 지금 너무나 화났다 그러면 식혜를 먹어 봐 화가 날 때는 가라앉히는게 중요"와 같이 조언들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사만 해당되는게 아닌 대부분의 가사가 이렇다. 한마디로 매우 친절한 STB의 가사로 인해 다른 작품과는 차이를 만들며 매력이 있게 되고 기분이 나쁘지 않으며 유익하기까지한 STB의 [My Friends]는 이 정반대를 달리는 릿보다 좋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앨범 얘기를 더 해보자면 [My Friends]의 1번 트랙 Lee Dae-ho에서는 앨범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STB의 특유의 플로우를 구사한다. 2,3번 트랙은 그때 당시 크게 유행했던 유명 퐁크 음악의 샘플을 통샘플한 음악이다. 이는 STB가 얼마나 유행에 발 빠른지가 엿보인다. 이어지는 4번 트랙에서는 STB의 매니악한 스타일의 정점이다. 물론 지금까지 STB가 하던 음악의 느낌의 비트와 분위기가 아닌 상당히 무겁고 한국에 많이 없던 느낌의 꽤나 제대로된 드럼리스를 한다. 그러고 6번 트랙인 Lionel Messi에서 조금 무거워진 비트와 분위기에서 환기시켜주는 가볍고 밝은 비트가 나오는데 이 트랙의 환기 역할이 이 앨범을 들을 때 초반에 계속 STB 특유의 마이너한 랩과 5,6번 트랙의 무거운 비트들의 마이너함을 좀 씻어주며 듣기 편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나서 이 트랙 이후로부터 트리플렛과 같은 익숙한 트랩 플로우들이 많아진다. 초반에 본인만의 박자로 본인만의 플로우를 타다 6번을 기점으로 환기 후에 듣기 편한 플로우로 바뀌는 모습은 그가 랩 스타일과 가사로 미루어 보았을 때 생각되는 이미지와 달리 앨범 구성을 생각하고, 또 잘한다고 볼 수 있다. STB의 프로듀싱은 꽤나 수준급이다. 그의 음악들을 들어보면 전부 프로듀싱이 좋고 모두 STB 본인이 찍은 비트임을 것을 알 수 있다. 앨범 구성도 잘하고 비트도 잘 찍는 STB는 프로듀서로 활동해도 된다. 랩도 독창적이고 프로듀싱도 좋은 STB의 앨범 들어볼 만한 가치가 넘쳐나는 앨범이라 볼 수 있다. 가사적인 부분도 [My Friends]의 8번 트랙 Gorden Ramsay에는 "고든램지가 요리하는 음식 미안 하지만 내가 전부 먹어 eat 이거 너무나 맛있지 이거를 영어로 표현하자면은 그건 바로 lit"이라는 대놓고 릿을 언급하는 가사가 있다. 보코스에서 저스디스는 STB를 샤라웃한 적이 있는데 그것이 25년이었으니 이 가사를 썼을 때는 이 샤라웃이 STB 닿은 이후로 볼 수 있다. 누구처럼 가사에서 래퍼 디스하지 않고 오히려 본인이 좋게 듣는 래퍼 추천해주는 상냥한 STB는 (ex 요즘 atlanta dril 유행이지 lil dre6o 한번 들어봐) 앞선 샤라웃을 받고서 은근슬쩍 간접언급한 것이 틀림없다. 여기서 STB의 가사 센스가 엿보이는데 일단 고든램지 하면 최고의 요리사와 그가 가졌던 많은 미술랭 3스타 등이 떠오른다. 이것은 릿의 리드머 평점이 3점임을 이용한 비유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고든 램지의 음식을  lit하다 한 것이니 저스디스는 고든 램지가 되고 릿이 그의 음식이 된다 볼 수 있다. 고든 램지는 능력 있는 셰프며 예민한 감각의 미식가이다. 이는 저스디스를 능력 있는 훌륭한 피지컬과 기교의 래퍼이며 무엇이 어떻고 무엇이 나쁜지 판단하는 예민한 귀를 가졌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고든 램지는 뛰어난 미식 능력으로 재료의 상태가 좋은지, 싸구려나 냉동인지 파악하는 혀를 가지고 있으며 본인의 요리 재료의 질이 높다. 저스디스의 릿 또한 씬에서 이름있는 여러 엔지니어들과 피처링 등 좋은 재료들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허나 lit이 고든 램지의 음식과 상반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양이다. 릿은 고봉밥이다. 약간 거북한 수준의 양이 묵직하게 들어오는 앨범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고든 램지의 음식들은 대체로 양이 적다. 여기서 "하지만 내가 전부 먹어 eat" 이 라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eat은 lit과 함께 앞선 라인의 유이한 영어디. 고로 lit과 eat은 서로 상호작용적인 의미를 가진다 볼 수 있는데. 앞서 말했듯 릿은 고든 램지의 음식이지만 저스디스의 고봉밥인 모순적인 상황이다. 고든 램지의 음식의 양이 적은 이유는 아마 고든 램지가 그정도의 양이 그 음식을 가장 가치 있게 하고 더욱 빛나게 하며 만족감을 주는 딱 적정한 양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 양을 넘어버린 릿은 가치 있는 맛있는 음식이지만 너무 많은 양으로 인해 그 가치를 잊게 되는 빛바랜 별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STB는 그 양 많은 릿을 전부 먹는다. 여기서 STB의 의리 넘치는 모습과 넓은 아량이 돋보인다. 비록 릿이 좋은 재료들의 빛이 바래버린 음식이더라도 저스디스의 샤라웃을 받은 STB는 그 모든 것을 eat한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lit이라고, 이 음식은 원래는 가치있는 음식이라며 강조까지 해준다. eat에는 STB의 대인배적임과 샤라웃해준 저스디스를 향한 마음을 담고, lit에는 저스디스의 릿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뜻이 담겨있는 것이다. 이렇게 STB는 보기와 다르게 가사도 수준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리하자면 릿과 달리 유쾌하고 가벼워 듣기 쉽고 듣는 이를 기분 좋게 만드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매우 친절해 듣는 이로 하여금 불편함과 수고를 덜어주고, 앨범 구성과 독창적인 랩으로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든 STB의 정규 3집 [My Friends]가 릿 보다 더 좋은 앨범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아주 수두룩 빽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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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부거는 괜찮습니다. 마음과 포인트만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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