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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 SEOUL - SS-POP 3 앨범 리뷰

dlwnsTJ2026.07.17 23:14조회 수 448추천수 1댓글 0

https://blog.naver.com/eunchae16-/224349772940

 

“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여전히 기대된다 ”

안녕하세요. 오늘은 시스템 서울의 SS-POP 3 앨범을 리뷰해보려 합니다.

시스템 서울은 한국의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힙합 크루로, 하이퍼팝, 디지코어 등 다양한 샘플과 아이디어들을 조립해 본인들만의 분위기와 감성을 추구하는 크루인데요.

2025년, 그들은 '너' 라는 기이한 감성의 뮤직비디오와 곡을 전국적으로 바이럴 시키는데 성공했고, 그 성공은 곧바로 SS-POP 시리즈로 이어졌습니다.

유명한 한국 가요들이나 해외 음악, 게임, 광고 BGM 등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가공되지 않은 샘플들과, 오토튠 가득한 슬픈 보컬, 악기들이 주는 분위기는, 하이퍼팝이 주는 미학과 더불어, 골동품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오르골 느낌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시스템 서울만의 감성을 형성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동시에 이런 샘플을 무단으로 사용한 사실이 적발되면 일부 곡이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내려가는 일도 있습니다. ( SS-POP 2의 러시안 룰렛 ) 일부 리스너들은 이런 샘플링 중심의 작업 방식을 두고 '샘플링 없으면 아무것도 안되지 않나' 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죠.

이러한 샘플링을 둘러 시스템 서울과 리스너들과의 약간의 기싸움은 결국, '샘플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앨범을 만들어보겠다.'는 취지의 이번 앨범 'SS-POP 3' 앨범으로 이어졌습니다.

샘플링 기법을 배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서울은 전작보다 더욱 강렬한 디지코어 기반의 프로듀싱으로 돌아왔는데요.

그래서인지 이번 시스템 서울의 SS-POP 3 는 아쉬운 점도 여럿 있었지만 하이라이트 같은 순간들도 꽤 존재했습니다.

예를 들어, 'Break'는 귀에 감기는 신디사이저 리프와 혼란스러운 사운드 전개, 또 미친듯이 때려박는 드럼을 그대로 폭발시켜 완성도 높은 곡으로 제 귀를 사로잡았고, 'ADHD' 또한 강렬한 808 베이스와 아련한 피아노 브릿지, 상승하는 코드 진행이 최근 slayr의 앨범을 떠올리게 했어요.

또, 이 앨범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트랙인 ‘26ss’ 는 EDM 느낌의 신디사이저 루프와 완벽하게 빈 공간에 정확히 딱딱 들어가는 jerk 리듬이 아주 인상적인 곡으로, 😏 후반부에 브릿지를 거쳐 자연스럽게 깔끔한 클럽 느낌의 곡으로 전환되는데, 아주 맛깔나고 강렬한 트랙이었어요.

빌드업이 다소 긴 느낌이 들긴 했지만, 이 트랙은 그들이 이런 곡에서도 충분히 완성도 있고 다채롭게 제작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신나는 분위기는 이어지는 곡 'Paris :' 에서도 계속됩니다. 'Far East Movement' 의 'Like a G6' 가 떠오르는 베이스 라인과 뇌를 뒤집는 듯 무한 사이클링하는 신디사이저 루프가 인상적인, 정말 정신없는 클럽 트랙인데, 🪩

환각적인 리드와 함께 어떤 디지털 폭격을 맞는 것처럼 계속 타격감을 주어 전기 충격을 받는 거 같은 느낌을 주네요.

이 ADHD - 26ss - Paris : 로 이어지는 구간은 이번 앨범의 가장 중요한 중반부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하이라이트가 분명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앨범은 생각보다 빨리 맥을 잃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감상을 방해하는 요소가 많았어요. 🙁

'LOST IN SEOUL' 과 '어딘가' 는 듣기에 불편할 정도로 너무 과하게 소리를 증폭시켜 보컬이 완벽할 정도로 소리에 잠겨버렸고, '내가 어렸어 :<' 또한 이 곡만 마스터링을 다르게 한 건지, 갑자기 한번에 소리가 커지는 바람에 당황했습니다.

또 저는 이 앨범의 인트로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약속해'의 보컬은 어렴풋이 Bladee가 많이 생각났는데, 그들 특유의 오르골 소리나 피아노, 거기에 두꺼운 신디사이저 패치 소리를 아무리 얹어도 보컬에 힘이 부족해서인지 제 귀에 크게 흥미롭게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이 트랙은 오히려 인트로보단 후반부에 들어가는 것도 괜찮았을 거 같았어요.

아쉬운 부분은 'ㅠㅜㅜ' 도 마찬가지입니다. 중독적인 리듬감을 형성하지만, 역시 보컬이 힘없이 흐지부지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라 다소 일차원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앨범의 전개 역시 많이 아쉬웠습니다. 분위기가 급격하게 전환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좋았던 트랙들조차 선명하게 남기보다 희미하게 기억 속으로 사라지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mineral audio' 나 'Fall-Ever' 이 딱 그런 예시로, 얼렁뚱땅 흘러가버리는 인상이 강하다보니 두 트랙 다 모두 크게 기억에 남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앨범은 후반부에서 아름다운 순간들을 남기기도 합니다.

‘어차피’ 는 달콤한 피아노 연주와 아련한 보컬이 초창기 시스템 서울의 작품을 떠올리게 하며, 아이리버나 mp3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그들 특유의 분위기를 잘 구현해낸 트랙으로, 마무리를 향한 훌륭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

이 다음엔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의 대사가 담긴 슬픈 간주곡을 지나 마지막 트랙 ‘WISH YOU 행복' 이 이어지는데, 이 곡은 리스너들에게 가장 깊은 감정 울림을 주는 동시에 여러 의미에서 감동적이고 거대한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약간 포터로빈슨의 smile :D 의 자국이 느껴지는, 아주 아름다운 아웃트로였어요.

이 마지막 한 곡은, 이번 앨범이 가진 단점들마저 잠시 잊게 만들 만큼 훌륭한 마무리이기도 했습니다. 😭

이번 시스템 서울의 앨범 제 개인적인 총평은, 완성도가 아주 뛰어난 작품은 아니지만, 꽤 흥미로운 지점이 많았다는 것이에요.

샘플링 유무를 떠나, 그들이 추구하는 디지코어 장르와 나아가 하이퍼팝을 소비하는 대중, 그리고 국내 힙합 팬들에게 충분히 재밌는 작품을 선사했다 생각이 들거든요.

게다가 여러 과한 부분만 조금 보완하면, 충분히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도 이런 장르를 섭취하는 청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전반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분명 있었지만, 앞으로 시스템 서울이 또 어떤 미학으로 대중과 리스너들에게 다가갈 지 여전히 기대가 되네요..! 😌

 

5.8 / 10

 

SYSTEM SEOUL - SS-POP 3 / 2026 / DIGICORE, HYPERPOP, JERK

 

좋았던 트랙 : Break, Summer Time : D, ADHD, 26ss, Paris :, 어차피, WISH YOU 행복

안 좋았던 트랙 : LOST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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