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안한 저녁 보내고들 계신가요. 01년생 26살 LE 12년차 눈팅 유저입니다. 커뮤니티에 장문글을 써보는 게 처음인데 이게 뭐라고 긴장되네요ㅎㅎ
요즘 LE를 보다보니 초등학생, 중학생 유저분들도 보이더라구요. (마음 속으로 "아니 초등학생도 이런걸 들어?" 생각하다가도 제가 입문한 나이가 중1이다 보니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사실 글을 쓰는 특별한 동기는 없습니다. 언젠가 한 번쯤 글을 써야지 생각하고 몇 년 동안 미뤘는데 그게 오늘이네요.
그냥 제 생각을 막 적을테니까 두서 없더라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힙합을 언제부터 좋아하셨나요?
전 2014년 중학교 1학년, 쇼미3를 보고 힙합에 입문했습니다. 제가 다니던 중학교에선 쇼미가 정말 큰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바스코 187 무대를 보고 크게 충격 받았습니다. 아이언 독기 / 바비 연결고리를 모두가 노래방에서 부르고, 축구하던 무서운 선배들이 축제에서 오키도키를 부르던 기억도 나네요. 2016년 쇼미 5는 말할 것도 없구요.
힙합을 듣기 직전, 멋있다고 생각했던 아티스트는 빅뱅 & 2NE1 이었어요. 지금 돌이켜 보면 '일반적인 후크송들과 다른 차원의 비트, 그리고 자연스럽게 챙기는 여유 & 멋' 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쇼미에서 나오던 래퍼들은 더 간지나더라구요, 본인 이야기 하는데 라임도 챙겨, 욕까지 가사에 담아버려 -> 진짜 솔직해보였거든요.
발라드 & 아이돌 유행가는 가사가 와닿지도 않고, 까놓고 말해 천편일률적이라 생각했어요(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점에 이끌려 또래보다 더 딥하게 힙합을 듣기 시작했네요. 그때는 제가 저작권 인식이 미성숙하기도 했고, 용돈도 받지 않아 4shared로 국힙 파일들을 하나하나 다운해 앨범 플리를 만들어 들었습니다. 파급효과 - Orca tape 듣다가 창모 & 브릴리언트의 gangster 싱글 듣고 "얘는 2014년에 이런걸 하냐..." 생각했던 웃긴 기억도 있네요(창모 주식이 있었더라면 그 때 창모 1주 사고 지금 비트코인급 수익률 됐을듯;;).
LE는 2015년부터 눈팅했었던 것 같습니다. 라떼는 말이야 유저분들이 진짜 무섭고 날서있었어요.
쇼미 3에서 바스코가 무대 끝나고 'I am hiphop' 했었는데 2014 비프리 싱글 my team 팔로알토 벌스에서 '그게 힙합이면 난 아니네'로 디스했었죠. 당시 LE여론은 구 하이라이트 팬분들이 많아(2014 할랕의 기조가 그랬습니다) fuck 쇼미 스탠스의 유저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런 놈이 1년도 안되서 쇼미에 기어나와?" 그 소식이 들리고 젖뮤급식충(저에요)과 할랕 팬덤의 기싸움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쇼미 랩머니 챙기던 저스트뮤직은 당시 자칭 리얼힙합퍼 분들의 엄청난 지탄을 받았는데, 이후 노창 my new instagram - '좆간지' 트랙 "여자 팬이 꼬이는 건 힙합 ㄴ ! 차트에 오르고 나니까 ㅉ ! 젖탱이 뮤직 대중 가수 집단이래, ㅎ 븅신들 지랄" 라인에선 진짜 중딩 젖뮤팬의 가슴이 웅장해졌답니다. (그때는 급식팬덤이 젖뮤였는데 이제는 OG가 되어버린 그들 & 나이 들어버린 리스너들...)
CJ와 계약하고 쇼미에 출연하며 사람들의 걱정과 의심을 한 몸에 받던 하이라이트는 팔로알토의 "음악으로 증명하겠다." 말과 함께 헉피의 돈바른 뮤비 싱글 everest로 여론을 뒤집었었죠. 저도 그때부턴 할랕 인정했습니다. 이후 g2, sway d를 영입하고 나온 '식구' 싱글은 참 맛났답니다(그때부터 였던가 비프리 랩의 찰짐을 알게 됐던게..).
쇼미 345, 슈퍼비 앰뷸런스, keith ape의 인터뷰 사건(훗날 번역에 의한 오해로 밝혀짐), come back home, 신기루, 스윙스의 의가사 제대 후 levitate 시리즈로 복귀, 매주 나오던 마이크스웨거 2/3, 앰비션 설립, 메킷레인 5만 5천콘(왜 사람들이 화냈을까요 꼬우면 안가면되지;;), 테이크원 녹색이념 연기, 인디고 설립, 젓딥대전
지금 보니 진짜 싸우기 야무졌던 주제들로 LE가 핫했었네요.
지금도 그런진 모르겠지만, 당시 한국 래퍼의 90프로? 99프로?는 LE를 눈팅한다는 낭설이 있기도 했죠. son of simba가 직접 닉을 까고 활동하시며 놀다가 영정을 당하기도 했구요(왜 당했더라?).
하여튼 힙합 정말 재밌었습니다. 지금도 재밌긴 한데 재미의 질이 다르달까..? 많이 꼰대 같네요..
요즘 LE는 아픈 것 같아요.. 글리젠도 대해적시대에 비해 크게 줄고, 제목만 봐도 피로해져서 들어가기 싫은 글들도 많아지고..
왜일까요? 저도 모르겠네요. 날 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려줘~
글을 어떻게 끝맺을까요? 진짜 막쓰다보니 두서가 너무 없네요. ㅠ_ㅠ 메모장 휘갈겼다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랑 같은 추억을 향유하신 분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big Thx.
반응 좋으면 다른 주제로 또 써볼게요 ㅎㅎ
좋은 밤 되세요!
마지막은 제 탑스터~ 이것도 오늘 처음 만들어봄 ㅋ





전 고2인데 할랕이랑 jm이 대세였던 시절에 살아보고 싶네여......
브레인워시 오랜만이네요 들어야겟당
저랑 힙합엘이 동기시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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