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고스트클럽 노래에서 화자의 엄마와 애인이 겹쳐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 게 흥미로워서, 한 번 관련한 가사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내 맘처럼 움직이질 않아
있잖아 세상 한통 속이잖아
니가 날 낳고 가뒀잖아 수집장 안
그래서 속였잖아 내 약통 속에 있잖아
- 2019고합116
여기에서 화자는 애인이 자신을 '낳았다' 라고 말합니다.
며칠 만난지는 대체 왜 묻는 거야 넌 자꾸
tv에서 본 걸 나랑 하려고 하지 마
나는 작은 집에 살아 부족한 잠 자기 바빠
나를 가둬놓는다면 일찍 죽고 말걸
너랑 있을래 란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어
대신 집에 가기 싫다 할 때 만 코가 자랐어
엄만 날 낳아줘도 난 혼자서 자랐어
- 고슴도치
그리고 애인이 자신에게 집착할 때 엄마를 꺼내는데, 마지막 줄이 그냥 혼자 있고 싶어서 나온 말일 수도 있지만, 뭔가 서러워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나를 가르친 엄마 아빠한테 말했지
사실 나는 배운적 없어
나를 가르친 너를 만난다면 알겠지
사실 너 때문에 운 적 없어
- 강아지
여기서 화자는 자신을 가르친 존재로 부모와 애인을 말하는데, 자신이 진정으로 무언가를 배운 건 부모가 아닌 애인에게서라고 말하는 듯 합니다.
사실 원했어 엄마나 한명 더
근데 왜 날 아빠처럼 대했어?
- 여신
이 곡에서, 화자는 애인이 '또다른 엄마'이기를 원했다는 것을 직접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애인은 오히려 화자를 아빠처럼 대하면서 결국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엄마는 내가 일찍 들어오길 바라는데
문자 끝에 버릇들이 붙이는 점들처럼
오늘도 힘없이 또 나 없이도 잠들겠지
미안해 아니 안 미안해
(중략)
너마저 내가 일찍 들어오길 바라는데
문자 끝에 버릇들이 붙이는 점들처럼
오늘도 힘없이 또 나 없이도 잠들겠지
미안해 아니 안 미안해
- 해피 데스데이
여기서는 엄마와 애인의 비슷한 점을 발견하고, 같은 방식으로 언급하죠. 다른 후렴에는 모두 엄마를 언급하는데, 딱 한 부분에서만 애인을 언급합니다.
종합해 보자면, 고스트클럽 노래 속의 화자는 '엄마 같은 애인'을 원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는 '이상적인 엄마'라고도 말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애인과 엄마를 겹쳐서 말하고, 애인의 집착에 엄마를 언급하며, 엄마와 아빠보단 애인에게서 무언갈 배웠죠. 혹은 그러한 소망이 반대 방향으로 좌절되기도 하고, 엄마와 애인의 유사점을 찾기도 합니다.
그런 이야기 있잖아요. 우리의 이상형에는 어느 정도 엄마와 닮은 요소들이 있다고.

이만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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