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51212063459463
"무엇보다 한국 힙합은 초창기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성장했다. 미국이나 몇몇 유럽 힙합처럼 후드, 거리, 블록 파티에서 출발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지역 커뮤니티가 아닌 온라인 커뮤니티가 신을 만든 셈이다. 당연히 지역 단위 팬덤보다 온라인 기반 팬덤이 우세하다. 한국에서 지역 기반 스타 시스템이 자연적으로 생겨나기 어려운 것은 이렇듯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마도 한국 힙합에서 진정한 의미의 ‘로컬 랩스타’란 영원히 판타지로 남을 확률이 높다.
‘한국에서 로컬 랩스타가 탄생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에 대한 이야기야 얼마든지 적을 수 있다. 지역별로 유지 가능한 공연장 및 클럽 네트워크 형성, 로컬 DJ와 프로듀서가 활동하고 재생산되는 환경 조성, 지역 단위의 소규모 레이블 또는 크루들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물리적·경제적 생태계 마련, 〈쇼미더머니〉나 대형 레이블 바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자립적 구조 구축 등. 하지만 한국에서 이것은 원론적이고 나이브한 얘기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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