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창작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자신의 서사가 남에게도 충격적일거라 생각하는 건데, 생각보다 사람 사는 인생 다 비슷해서 그렇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들 자기의 경험은 특별해보이죠. 저스디스도 그런 함정에 빠진 거 같아요. 릿 인터뷰를 보니 너무 딥한 이야기라 cd를 두개로 나눴다고 하는데 사실 유년-vivid-돌고돌고돌고가 그정도 충격이 아니었죠.
더욱이 혼란을 그대로 전시한 것도 실수입니다. 저스디스는 혼란은 설명하는게 아니라 전시하는거라 했는데 반만 맞는 소리죠. 혼란은 전시하는게 아닌 구조화하는 겁니다. 포크너, 카프카, 백민석 같은 소설가들 다 혼란을 다루지만 그 혼란을 그대로 전시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고도로 구조화하죠. 그 구조 속에 혼란의 본질이 드러나게 해야하는데 릿은 거기에 실패한 거 같습니다. Home Home은 혼란을 증폭시키지도 그렇다고 갈무리하지도 않는 어쩡쩡한 트랙이었구요.




2cd로 나눈 이유는 충격 때문이 아니라 정보량이 많아서 였긴해요 돌고돌고돌고 부를때도 누군가한테는 별거 아닌 얘기 일 수 있다와 같은 말도 했고요
진짜 전시만 할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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