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음
칸예나 아발란치스의 수많은 명곡들도 거진 무단샘플링임
즉 무단샘플링이란 건 샘플링이란 작법 그 자체랑 그걸로 만들어진 음악의 좋고 나쁨에 영향을 주지 않고 그저 법과 도덕의 문제일 뿐임
내가 말하고 싶은건 sspop2의 샘플링 방법론 자체가 무단샘플링이랑 상관 없이 수작 이상의 작품을 만들기 힘든 방법론이란 거임
앞서 말한 아티스트들은 샘플을 재료로 마구 자르고 덧대서 새로운 멜로디를 만들기도 하고 통샘플링이더라도 자기 곡만의 오리지널리티가 있음
다시 말하지만 샘플을 재료로서 활용하고 자기 곡에 흡수시키는 거임
근데 sspop의 경우엔 테마 자체를 추억으로 잡고 샘플링을 전시함
의도적으로 원본을 알아보기 쉽게 훼손 없이 그대로 놔두고 way back home처럼 대놓고 레퍼런스하는 곡까지 있음
앨범의 감상 자체가 '아 내가 옛날에 이런 곡을 들었지'하면서 그 원곡의 존재 자체나 그 원곡의 감상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돼있음
물론 이런 밈적인 샘플링 활용 방법론+통샘+무단샘플링으로 호평 받은 dariacore라는 전례가 있음
하지만 다리아코어랑 비교하기도 미안한 게, 다리아코어는 컴플렉스하고 자극적인 비트, 빠른 전개, 혼란스럽고 과잉적인 사운드, 그리고 캐치한 멜로디의 드랍으로 유명한 걸 다리아코어를 아는 사람은 알 거임
이런 독특함이 있으니까 이 앨범 이름을 따서 하나의 장르까지 만들어진거고
반면 다리아코어랑 대조되게 sspop2는 멜로디 대부분을 통샘플로 도배하다시피했고 결정적으로 마지막 트랙의 드랍 자체를 통샘플링으로 해버렸음
https://youtu.be/kBZGmuA5-Vs?si=hOe4qVtkeZvzC0w2
2분부터
https://youtu.be/YA-gKB1KEPc?si=VoXjvFh1FFhoet-Z
20초부터
비교해보면 걍 칼도 안댄 수준임 배속 좀 한듯
여기서 무슨 의미가 있음? 뭐 지금까지 전자음악업계 통샘플질마냥 드럼추가정도도 안했음 그리고 노스텔지어랑도 관계없는 걍 일본 인디 전음 드랍 그대로 가져다 쓴거임
그래서 난 이 앨범이 샘플링 활용 잘했다는 반응을 이해를 못하겠음
샘플링이 언제부터 기술적 음악적 완성도 없이 걍 본인들 아는 노래 많이 박아넣어서 노스텔지어만 잘 불러일으키면 되는 도구가 된 건지 모르겠음
기술적으로는 걍 아무 노래나 틀어서 배속하면 되는 거고
음악적으로는 앞서 말했듯 통샘플 기워넣은 노스텔지어에 과의존한 결과물에 불과함
사실상 표절이랑 다를게 없음
어제 아침부터 머리 식고 다시 들었을때부터 정확히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감추 드립니다
20년전에도 홍대 아티스트들이
이렇게 만들줄 몰랐을까?
일부러 이렇게 안만드는건
이유가 있는거임
유료 앨범인 거 알고 어이가 없었음
ㅇㅇ 맞는말 ss-pop2 존나 좋았음
왜냐? 원곡이 존나 좋아서 ㅋㅋㅋㅋ
샘플링이 아니라 걍 리믹스 수준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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