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 영상 이제 봤는데 뭐가 문제임??

음… 이 댓글이 많은 분들의 공통된 의견 같은데 오류가 있어요.

‘직장인들’, ‘피식쇼’ 같은 건 기본 컨셉을 깔고 연기를 하는 거잖아요. 스윙스도 연기를 하려고 출연했던 코미디쇼고요. 조롱과 개드립이 룰이고 쿨하게 끝나야 되죠. 그런데 힙플라디오는 생방송 인터뷰잖아요. 코미디언 1명이 진행자로 들어가 있지만 컨셉쇼가 아니라 리얼 토크를 하는 자리죠. 그 사이에 농담도 하고 월드컵도 하는 거고요.

이전 방송에서 식케이한테 스윙스를, 저스디스한테 딥플로우를 반복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잖아요. 그런데 어제 같은 경우는 월드컵에 갑자기 나온 거긴 해도 식케이 얘기가 나왔어도 좀 웃으라는 멘트는 무례에 가까웠다고 봅니다. 두 뮤지션이 어디서 디스전을 떠나 리스펙하고 응원한다고 밝힌 적도 없는데 아직 진행 중인 불편한 관계를 생방송 인터뷰 방송에서 예능으로 받으라고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스윙스가 불쾌했을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직장인들은 일종의 연기라는 점은 공감하는데 피식쇼도 컨셉잡힌 인터뷰죠 진지한 이야기도 하고, 농담도 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힙플라디오가 물론 그럼에도 리얼 토크?를 하는 자리인 점은 공감합니다만 앞선 출연자였던 저스디스와 달라서 시청자들이 아쉬워하는거 아닐까요? 비슷한 결의 방송 태도를 원했을테니깐요 물론 거기서 오는 조롱이나 비난 섞인 댓글은 잘못된건 맞지만 불편하게 보는 사람들에게도 심각한 오류가 있다곤 생각들지 않네요.

마냥 분위기 곱창내지말고 웃으라는 것도 아니고 노엘이 케이플립이라고 하고 표정 안좋아진 와중에 분위기 풀어보려는 호스트에게 나 화났어요라고 티내는건 지금까지의 대인배로 보였던 스윙스의 모습과도 너무 상반되구요. 물론 기분 안좋을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그럼 애초에 그런 연기를 안했어야돼요 다른 쇼에서 대인배인 모습 보여주니 다들 그렇게 알고 있었겠죠.

주고받는 댓글 안에 핵심이 있다 생각해요. 연기로 합의된 자리와 아닌 자리의 차이. 피식쇼도 기본 전제는 코미디죠. 진지한 인터뷰가 섞여있는 것도 맞고요.

방송의 성격과 스윙스가 깜짝 게스트였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양홍원이나 노엘도 그렇고 케이플립이 힙합뮤지션들에게도 좋은 앨범으로 인정받은 건 스윙스에게도 새로운 사실이 아니잖아요. 소속 아티스트들이 식케이랑 작업도 같이 하는 상황인데 그걸로 기분 나빴을 리가요.

방송이 기준을 잡고 게스트를 대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생방이고 거의 혼자 이끌다 보니 코미디언 진행자도 실수가 있긴 했고요.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 자체로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헤프닝이었죠.

지금 문제는 이렇게 뜨거워질 일이 아닌데 좀 웃고 예능으로 안 받고 분위기 곱창 만들었다고 스윙스 난도질하려는 몇몇 분들의 저열함에 있다고 봅니다. 뭐 그것도 이해는 됩니다. 커뮤는 원래 그런 걸 나눠 먹으며 리젠이 도는 곳이니.

나머지 부분은 같은 의견으로 보이니 차치하고 방송의 성격과 스윙스가 깜짝 게스트였다는 점이 중요한지에 대해 어느정도는 공감을 합니다.

그런데, 불쾌했을 상황이지만 유하게 넘어갈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모습이 저도 그렇고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비슷한 의견인 것 같네요. 근데 이 점은 사람마다 다르고 그냥 저는 스윙스의 어릴 때의 모습과 다른 방송에서의 모습(개인적으론 유사한 매체를 이용한 쇼이고, 힙플 라디오도 지금까지 다른 편에서 김민수 휘민의 진중한 인터뷰라기 보단 한 편의 쇼라고 느끼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과 다른게 참 뭔가 아쉬울 뿐입니다. 그래서 댓글단 분과 반대의 입장이 오류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물론 댓글을 읽어보니 댓글 쓴 분 의견도 이해됩니다.

돈도 안받고 깜짝 게스트로 기분 좋게 와서 조롱만 당하면 좆같은 게 사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