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말하는 남친룩이라는게
어떻게 보면 상대방 입장에서 이랬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들어간 스타일이고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컨텐츠도 사회적반적으로 공감을 이끌 수 있는
어떻게 보면 대중들이 보고싶었던 장면, 듣고싶었던 말을 아이디어와 개성을 발휘해서
풀어낸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문화적 풍습을 향유해온 사람들에게
힙합문화는 항상 이질적인 행보를 보여왔고
자기중심적 스탠스다보니 튀어나온 못이 될 수 밖에 없음.
이런 모습을 좋아하는 인싸들은 잘 없고
인싸들이라 해봐야 끽해야 클럽파티 좋아하는 부류들이고
대부분 우리같이 남들과 이질적이어야 돋보이는 비주류 아싸들이
여기에 딥하게 매력을 느끼는 것임.
많은 기성세대들이 힙합은 그렇게나 반항적이고 사회 비판적이면서 왜 사회에 목소리를 내지않냐고 개소리를 하는데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도, 이 사람들(음악 매니아)이 한창일 때는 그 당시 주류였던 록음악을 듣고 자랐고 록 특유의 반항적이고
자유분방함, 진보적 성향에 영향을 받아 그 에너지를 사회에 녹여내서 좋은 방향으로 바꾸었다고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임.
힙합은 똑같이 사회비판 외치면서 왜 우리처럼 안하냐 이거지.
이 세대들이 현재 언론, 방송사, 커뮤니티, 그 밖에 사회를 장악했고,
상대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을 것이니 그들의 파급력은 장난아니란 이야기.
이 사람들이 해석한 래퍼란 존재는 X세대의 시각으로 세련되게 해석한 것이
뽀글머리하고, 무거운 체인에 똥 싼바지 착용하고 마이크를 들고 사회에 대고 고래고래 빠른 말을 하는 사람.
특이한 집단이겠거니 겉으로는 존중 하는 척 하지만, 속으로는 경멸을 가지고 있었을 것임.
쇼미더머니로 힙합이 미디어에 좀 알려지고 래퍼들도 돈을 좀 만지고 연예인 비슷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삐딱한 눈 뜨고 대놓고 명품 과시하고, 흑인 흉내내면서 말도 함부로, 랩도 함부로 하는 모습은
계속 가난했던 시절의 삶, 서민의 애환을 담은 노래를 듣고 여기에 공감만 하고 싶은사람들의 기대에서
선을 넘은거고 어? 얘가 군대를 안갔네? 마약까지 했네? 너무나 좋은 먹잇감이 된 거지.
염따 이야기를 하자면 염따가 잘 나갈 시절,
플렉스 외치며 온갖 자랑할 때에도 사람들은 겉으론 쿨한 척 동조하지만 속으로 벼르고 있었겠지.
그때는 어린이들 까지 좋아해버리는데 여기에 찬물 끼얹는 소리하면
항상 공감과 좋아요 수, 요즘 무엇이 핫한가에서 귀신같은 민첩함을 자랑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자기가 꼰대취급 당한다는 거 잘 아니까.
그리고 K 기성문화의 끝판대장 엠넷의 악마의 편집과 더불어
마미손 사건으로 그 세대 연예부 기자들 기사 공격 + 유튜브 인스타 따봉충들 악플세례로
미션을 달성함.
다른 유명 연예인은 같은 잘못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도
소속사가 빽이 있으면 어디 방송나와서 양복차림하고 울고불고,
심지어 잘못을 개그로 승화시키는 기회도 주고, 연예부 기레기들한테 밥좀 주면 기사도 잘써주고
마약 해놓고 극단적 선택을 하더라도 대중들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하고 용서 해주지만,
아무리 레이블이 한국에서 알아준다고 해도
아직 그정도 기반이 없는 래퍼들은 국물도 없음.
기성세대가 잘못됐다, 힙합을 왜 욕하냐 문제 삼고 탓하고 싶진 않은 것은
결국 소수문화를 택한 건 나고, 이 세상에 내가 원하는 족족 이루어지는 게 몇 가지가 있겠으며
나 조차도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힙합이 욕 먹는데 일조한 새끼 중 하나일거니까.
아무튼 한국 래퍼들이 옷은 스트릿으로 걸치지만
머리는 빡빡이로 살거나 듀렉 차고 다니고 싶어도
남친머리 하는 이유가 최소한의 방어막이니 존중한다.
그리고 현재 잃을 게 있는 사람이
잘못하면 커리어 좆 될 거 알면서
그 페널티 걸고 행동하는거 그 말이 맞든 틀리든 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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