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tretching
거울 봐 오늘도 this mf lookin like me
창문 활짝 열어 뜨거운 바람이 날 반기지
해랑 눈 인사해 오늘 하늘 파랗네
널 생각하다 보면 시력 반 쯤 나가있지
곱슬머리 청년 아지랑이를 머리에 썼네
뻐근해도 움직여 so I call everyday monday
외로움이랑 나 요즘 배우고 있지 발레
정적과 햇살 아래 춤 춰 아름답게
박힌 생각들 새 것 처럼 입으려 빨래해
작년에 난 무엇이던지 죄다 빨리빨리
지금은 달라 눈에 들어온 것들 간직하지
먹다 남은 과자 앞 TV, 벽엔 성경이 쓰인 장식
주식 변동 같은 높낮이의 책들이
잡동사니들과 부대끼고 있는 책장 위
안경을 집어 써 기지개를 켜며
오늘도 어김없이 표지와 제목들만 읽었어
Monday stretching
착장은 무늬 없는 반팔, 왼손엔 커피 한 잔
3분쯤 떠올려 짧게 왔다 갔던 사랑
누군갈 향한 내 진심은 연극 동아리에 두고 왔어
나 한번도 가입해 본 적은 없다만
옛날 일을 생각해 그때 그렇게 말할 걸
벌써부터 노인이 된 듯한 기분을 또 삼켜
빤히 봐 버스 앞자리의 갈색 머리카락
방금 전까지 널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야
내 성격은 Rubik's cube 20년째 푸는 중
마음의 소재는 plastic 모양만 bulletproof
몇통의 부재중, 내 폰은 그저 일기와 달력
숫자만 환전해 이젠 교환 안해줘 상처
요즘 부쩍 잘 가 집에
어느샌가 노력 안 해 마음을 사기 위해
복잡할 땐 눈 감고, 바닥에 누워서 비행
햇빛 아래 stretching, 알약 대신에
Monday stretc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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