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FLIP은 누가 뭐래도 현 시대 한국 힙합에서 가장 파급력 있는 앨범이 맞다.
2. 전통적인, ‘정통’ 힙합이 있다고 믿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현 시대 작업물까지 재단하는 이들은 시야를 넓혀야 한다.
이들은 역설적이게도 힙합의 ‘스까’ 및 ’현상유지 거부’ 본질을 부정한다.
3. 한편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데‘를 따지는 모습도 우습다.
분기 단위로 사운드 유행이 바뀌는 씬이다. 당신이 주류로 신봉하는 이 시대의 힙합 역시 얼마나 갈지 모른다.
4. 이지랄하는 나 역시 박쥐 새끼다.
내 마음에 드는 음악에 따라 2번이 되었다, 3번이 되었다 한다. 그런 내 모습도 우스워져서, 이제 웬만하면 남들의 취향에 왈가왈부 안 하기로 했다.
5. 인간은 선택지가 적을 때 되려 행복감을 느낀다는 연구를 읽은 적이 있다. 취향의 파편화 및 그로 인한 공급의 다양성이 어느 때보다 풍요로운 시대다.
굳이 취향의 차이를 옳고 그름으로 나눠서 시간 허비 말고,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더 많이 듣고 좋은 점을 나누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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