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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을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거

AMiwrong2025.06.24 19:16조회 수 4033댓글 15

씨잼 킁이 명반으로 취급받는 이유가 뭔가요??


저도 킁 진짜 좋아하고 자주 듣지만 막 와 이건 개명반 이런 느낌은 잘 안 드는데 다들 명반이라고 꼽는 이유가 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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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title: 왕wonjusexkingBest베스트
    20 6.24 19:19

    와 이건 개명반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 title: Travis ScottRokenBest베스트
    7 6.25 00:22

    앨범 드랍하고 들었을 때 가장 놀랐던 점을 더듬더듬 떠올려보자면

     

    1. 발음 구조

    발음을 개 뭉개면서 랩하는데 되게 이상하고 기묘한 방식이라 느꼈음.

    기존 멈블랩처럼 뻔하게 정키st로 흘리는게 아니라

    마치 분자요리처럼 자음 모음을 해체 후 재조립한 느낌

    살짝 과장해서 씨잼만의 언어로 랩을 하는 느낌이었음.

    본인만의 발음 매뉴얼을 완전히 체화시키고 우리에게 보여주는 듯한

     

    2. 튠 세팅

    그렇게 강하게 걸어둔 느낌도 아니고

    되게 가볍고 산뜻한 느낌이 들도록 걸어뒀는데, 이게 참

    정말정말 많은 테스트 끝에 완성한 튠이라는게 느껴졌음

    지금도 이 씨잼의 목소리와 튠 세팅의 조화에서 나오는 시너지는

    다른 어느 힙합 아티스트도 따라할 수 없는

    정말 독자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함

     

    3. 의외성

    킁 이전 Hugh Hefner - Sperm Man - Junky로 이어지는

    씨잼의 급변하는 스타일에

    아무래도 기존 리스너들은 (물론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살짝 컬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고 생각함.

    씨잼의 스타일은 옛날 빡빡이에 랩 빡세게 하던 초기

    동충하초 머리 하고 나와 그루비하게 랩하던 중기

    킁 이후로 이모랩의 신이 된 후기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반기의 씨잼 또한 너무나도 매력적이었어서

    이 시기 씨잼의 작업물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았음.

    근데 씨잼은 그 시기를 어영부영 넘겨버림.

    심지어 지가 낸다는 앨범도 한 번 엎고 그랬어서

    19년 당시 리스너들은 솔직히.... 씨잼?

    살짝 애매하게 바라보고 있었다고 생각함.

    얼마나 하입이 애매했었냐면

    2년 전 Buffet을 만든 JAY KIDMAN이

    인스타 포스트에서 씨잼의 파트너로 등장했음에도

    게시판에선 딱히 큰 반향이 일지 않았음.

    이게 앨범인지.. 싱글인지.. 뭔지도 확실치 않았었고

    '그냥 뭐 내려나~'같은 상황이었음.

    그런 상태에서 드랍된게 <킁>임.

    호불호가 갈리던 것도 충분히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음

     

    4. 가사

    씨잼은 옛날부터 시를 참 좋아했다고 들었음.

    그 영향인지

    킁의 랩에 전반적으로 녹아있는 그 함축성이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깊고 진하게 느껴짐.

    1번 트랙 초반부에서

    '직원 번호는 왜 / 맛이 간 것 같기도 해' 이후

    한 템포를 쉬고

    '딴 여자도 필요해 / 기도가 필요해'를 뱉는 씨잼에게서

    이미 앨범 전반적인 주제인 자책감과 혼란을 느낄 수 있음.

    고작 그 1번 트랙의 조그마한 여백만으로..

    난 이런 주제를 다룬 앨범에서 이런 감흥을 느끼는 것조차 처음이었음.

    분명 킁의 가사는 혁신적이었음

     

    정말 몇 줄이고 더 얘기할 수 있지만

    그냥 이런 요소들이 모이고 모이고 모여

    한국 힙합에서 정말 독보적인 감성을 갖춘 앨범이 되었다.

    이런 느낌으로 줄이고 싶네요

     

  • 20 6.24 19:19

    와 이건 개명반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 6.24 19:49

    한국어로 이모 힙합을 이렇게 할 수 있다를 알려준 앨범

  • 6.24 19:50

    전 듣자마자 존나 좋았음

  • 1 6.24 20:02

    한국어 멈블랩을 기술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 음악사적 의미가 있어요

  • 6.24 20:19

    서사부터 사운드까지 모든 게 완벽함

  • 6.24 20:54
  • 1 6.24 21:09

    지금까지 대체재가 없음. 킁 이후 비슷한거 하려는 시도, 플레이보이 스웨깅 하는 사람 많았는데 대부분 아쉬웠음.

  • 6.24 21:19

    한국 이모 랩의 정점을 찍은 앨범

  • 6.24 21:39

    지금들어봐도 너무 세련되고 신선해서, 취향에 안맞는 사람 빼고는 거의 명반이라 느끼는듯

  • 6.24 22:10

    약간 시대적 배경도 있음 그냥 시대를 초월해버림

  • 1 6.24 22:22

    사운드 적으로는 말하면 입아프고 자기 삶 녹여내면서 울림을 주면 명반이죠

  • 1 6.24 23:02

    갠적으로 국힙에서 외힙에 가장 근접한 사운드를 가진 앨범은 킁이 아닌가 싶네요

    근데 거기다가 대부분 한국어가사 + 라임도 예술임 + 구조 서사도 건실함

  • 1 6.24 23:15

    사운드 혁신 & 서사 혁신 & 라임 혁신 & 캐릭터 기믹 혁신

  • 7 6.25 00:22

    앨범 드랍하고 들었을 때 가장 놀랐던 점을 더듬더듬 떠올려보자면

     

    1. 발음 구조

    발음을 개 뭉개면서 랩하는데 되게 이상하고 기묘한 방식이라 느꼈음.

    기존 멈블랩처럼 뻔하게 정키st로 흘리는게 아니라

    마치 분자요리처럼 자음 모음을 해체 후 재조립한 느낌

    살짝 과장해서 씨잼만의 언어로 랩을 하는 느낌이었음.

    본인만의 발음 매뉴얼을 완전히 체화시키고 우리에게 보여주는 듯한

     

    2. 튠 세팅

    그렇게 강하게 걸어둔 느낌도 아니고

    되게 가볍고 산뜻한 느낌이 들도록 걸어뒀는데, 이게 참

    정말정말 많은 테스트 끝에 완성한 튠이라는게 느껴졌음

    지금도 이 씨잼의 목소리와 튠 세팅의 조화에서 나오는 시너지는

    다른 어느 힙합 아티스트도 따라할 수 없는

    정말 독자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함

     

    3. 의외성

    킁 이전 Hugh Hefner - Sperm Man - Junky로 이어지는

    씨잼의 급변하는 스타일에

    아무래도 기존 리스너들은 (물론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살짝 컬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고 생각함.

    씨잼의 스타일은 옛날 빡빡이에 랩 빡세게 하던 초기

    동충하초 머리 하고 나와 그루비하게 랩하던 중기

    킁 이후로 이모랩의 신이 된 후기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반기의 씨잼 또한 너무나도 매력적이었어서

    이 시기 씨잼의 작업물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았음.

    근데 씨잼은 그 시기를 어영부영 넘겨버림.

    심지어 지가 낸다는 앨범도 한 번 엎고 그랬어서

    19년 당시 리스너들은 솔직히.... 씨잼?

    살짝 애매하게 바라보고 있었다고 생각함.

    얼마나 하입이 애매했었냐면

    2년 전 Buffet을 만든 JAY KIDMAN이

    인스타 포스트에서 씨잼의 파트너로 등장했음에도

    게시판에선 딱히 큰 반향이 일지 않았음.

    이게 앨범인지.. 싱글인지.. 뭔지도 확실치 않았었고

    '그냥 뭐 내려나~'같은 상황이었음.

    그런 상태에서 드랍된게 <킁>임.

    호불호가 갈리던 것도 충분히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음

     

    4. 가사

    씨잼은 옛날부터 시를 참 좋아했다고 들었음.

    그 영향인지

    킁의 랩에 전반적으로 녹아있는 그 함축성이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깊고 진하게 느껴짐.

    1번 트랙 초반부에서

    '직원 번호는 왜 / 맛이 간 것 같기도 해' 이후

    한 템포를 쉬고

    '딴 여자도 필요해 / 기도가 필요해'를 뱉는 씨잼에게서

    이미 앨범 전반적인 주제인 자책감과 혼란을 느낄 수 있음.

    고작 그 1번 트랙의 조그마한 여백만으로..

    난 이런 주제를 다룬 앨범에서 이런 감흥을 느끼는 것조차 처음이었음.

    분명 킁의 가사는 혁신적이었음

     

    정말 몇 줄이고 더 얘기할 수 있지만

    그냥 이런 요소들이 모이고 모이고 모여

    한국 힙합에서 정말 독보적인 감성을 갖춘 앨범이 되었다.

    이런 느낌으로 줄이고 싶네요

     

  • 6.25 04:17

    한글로 나올수있는 극한의 사운드와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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