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AMiwrong18시간 전조회 수 2044댓글 15
저도 킁 진짜 좋아하고 자주 듣지만 막 와 이건 개명반 이런 느낌은 잘 안 드는데 다들 명반이라고 꼽는 이유가 뭐죠??
와 이건 개명반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한국어로 이모 힙합을 이렇게 할 수 있다를 알려준 앨범
전 듣자마자 존나 좋았음
한국어 멈블랩을 기술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 음악사적 의미가 있어요
서사부터 사운드까지 모든 게 완벽함
https://youtu.be/R9DOaxefsSQ?si=_DVFnuWk0Xql-HNK
지금까지 대체재가 없음. 킁 이후 비슷한거 하려는 시도, 플레이보이 스웨깅 하는 사람 많았는데 대부분 아쉬웠음.
한국 이모 랩의 정점을 찍은 앨범
지금들어봐도 너무 세련되고 신선해서, 취향에 안맞는 사람 빼고는 거의 명반이라 느끼는듯
약간 시대적 배경도 있음 그냥 시대를 초월해버림
사운드 적으로는 말하면 입아프고 자기 삶 녹여내면서 울림을 주면 명반이죠
갠적으로 국힙에서 외힙에 가장 근접한 사운드를 가진 앨범은 킁이 아닌가 싶네요
근데 거기다가 대부분 한국어가사 + 라임도 예술임 + 구조 서사도 건실함
사운드 혁신 & 서사 혁신 & 라임 혁신 & 캐릭터 기믹 혁신
앨범 드랍하고 들었을 때 가장 놀랐던 점을 더듬더듬 떠올려보자면
1. 발음 구조
발음을 개 뭉개면서 랩하는데 되게 이상하고 기묘한 방식이라 느꼈음.
기존 멈블랩처럼 뻔하게 정키st로 흘리는게 아니라
마치 분자요리처럼 자음 모음을 해체 후 재조립한 느낌
살짝 과장해서 씨잼만의 언어로 랩을 하는 느낌이었음.
본인만의 발음 매뉴얼을 완전히 체화시키고 우리에게 보여주는 듯한
2. 튠 세팅
그렇게 강하게 걸어둔 느낌도 아니고
되게 가볍고 산뜻한 느낌이 들도록 걸어뒀는데, 이게 참
정말정말 많은 테스트 끝에 완성한 튠이라는게 느껴졌음
지금도 이 씨잼의 목소리와 튠 세팅의 조화에서 나오는 시너지는
다른 어느 힙합 아티스트도 따라할 수 없는
정말 독자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함
3. 의외성
킁 이전 Hugh Hefner - Sperm Man - Junky로 이어지는
씨잼의 급변하는 스타일에
아무래도 기존 리스너들은 (물론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살짝 컬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고 생각함.
씨잼의 스타일은 옛날 빡빡이에 랩 빡세게 하던 초기
동충하초 머리 하고 나와 그루비하게 랩하던 중기
킁 이후로 이모랩의 신이 된 후기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반기의 씨잼 또한 너무나도 매력적이었어서
이 시기 씨잼의 작업물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았음.
근데 씨잼은 그 시기를 어영부영 넘겨버림.
심지어 지가 낸다는 앨범도 한 번 엎고 그랬어서
19년 당시 리스너들은 솔직히.... 씨잼?
살짝 애매하게 바라보고 있었다고 생각함.
얼마나 하입이 애매했었냐면
2년 전 Buffet을 만든 JAY KIDMAN이
인스타 포스트에서 씨잼의 파트너로 등장했음에도
게시판에선 딱히 큰 반향이 일지 않았음.
이게 앨범인지.. 싱글인지.. 뭔지도 확실치 않았었고
'그냥 뭐 내려나~'같은 상황이었음.
그런 상태에서 드랍된게 <킁>임.
호불호가 갈리던 것도 충분히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음
4. 가사
씨잼은 옛날부터 시를 참 좋아했다고 들었음.
그 영향인지
킁의 랩에 전반적으로 녹아있는 그 함축성이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깊고 진하게 느껴짐.
1번 트랙 초반부에서
'직원 번호는 왜 / 맛이 간 것 같기도 해' 이후
한 템포를 쉬고
'딴 여자도 필요해 / 기도가 필요해'를 뱉는 씨잼에게서
이미 앨범 전반적인 주제인 자책감과 혼란을 느낄 수 있음.
고작 그 1번 트랙의 조그마한 여백만으로..
난 이런 주제를 다룬 앨범에서 이런 감흥을 느끼는 것조차 처음이었음.
분명 킁의 가사는 혁신적이었음
정말 몇 줄이고 더 얘기할 수 있지만
그냥 이런 요소들이 모이고 모이고 모여
한국 힙합에서 정말 독보적인 감성을 갖춘 앨범이 되었다.
이런 느낌으로 줄이고 싶네요
한글로 나올수있는 극한의 사운드와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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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건 개명반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와 이건 개명반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한국어로 이모 힙합을 이렇게 할 수 있다를 알려준 앨범
전 듣자마자 존나 좋았음
한국어 멈블랩을 기술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 음악사적 의미가 있어요
서사부터 사운드까지 모든 게 완벽함
https://youtu.be/R9DOaxefsSQ?si=_DVFnuWk0Xql-HNK
지금까지 대체재가 없음. 킁 이후 비슷한거 하려는 시도, 플레이보이 스웨깅 하는 사람 많았는데 대부분 아쉬웠음.
한국 이모 랩의 정점을 찍은 앨범
지금들어봐도 너무 세련되고 신선해서, 취향에 안맞는 사람 빼고는 거의 명반이라 느끼는듯
약간 시대적 배경도 있음 그냥 시대를 초월해버림
사운드 적으로는 말하면 입아프고 자기 삶 녹여내면서 울림을 주면 명반이죠
갠적으로 국힙에서 외힙에 가장 근접한 사운드를 가진 앨범은 킁이 아닌가 싶네요
근데 거기다가 대부분 한국어가사 + 라임도 예술임 + 구조 서사도 건실함
사운드 혁신 & 서사 혁신 & 라임 혁신 & 캐릭터 기믹 혁신
앨범 드랍하고 들었을 때 가장 놀랐던 점을 더듬더듬 떠올려보자면
1. 발음 구조
발음을 개 뭉개면서 랩하는데 되게 이상하고 기묘한 방식이라 느꼈음.
기존 멈블랩처럼 뻔하게 정키st로 흘리는게 아니라
마치 분자요리처럼 자음 모음을 해체 후 재조립한 느낌
살짝 과장해서 씨잼만의 언어로 랩을 하는 느낌이었음.
본인만의 발음 매뉴얼을 완전히 체화시키고 우리에게 보여주는 듯한
2. 튠 세팅
그렇게 강하게 걸어둔 느낌도 아니고
되게 가볍고 산뜻한 느낌이 들도록 걸어뒀는데, 이게 참
정말정말 많은 테스트 끝에 완성한 튠이라는게 느껴졌음
지금도 이 씨잼의 목소리와 튠 세팅의 조화에서 나오는 시너지는
다른 어느 힙합 아티스트도 따라할 수 없는
정말 독자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함
3. 의외성
킁 이전 Hugh Hefner - Sperm Man - Junky로 이어지는
씨잼의 급변하는 스타일에
아무래도 기존 리스너들은 (물론 좋아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살짝 컬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고 생각함.
씨잼의 스타일은 옛날 빡빡이에 랩 빡세게 하던 초기
동충하초 머리 하고 나와 그루비하게 랩하던 중기
킁 이후로 이모랩의 신이 된 후기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반기의 씨잼 또한 너무나도 매력적이었어서
이 시기 씨잼의 작업물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았음.
근데 씨잼은 그 시기를 어영부영 넘겨버림.
심지어 지가 낸다는 앨범도 한 번 엎고 그랬어서
19년 당시 리스너들은 솔직히.... 씨잼?
살짝 애매하게 바라보고 있었다고 생각함.
얼마나 하입이 애매했었냐면
2년 전 Buffet을 만든 JAY KIDMAN이
인스타 포스트에서 씨잼의 파트너로 등장했음에도
게시판에선 딱히 큰 반향이 일지 않았음.
이게 앨범인지.. 싱글인지.. 뭔지도 확실치 않았었고
'그냥 뭐 내려나~'같은 상황이었음.
그런 상태에서 드랍된게 <킁>임.
호불호가 갈리던 것도 충분히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음
4. 가사
씨잼은 옛날부터 시를 참 좋아했다고 들었음.
그 영향인지
킁의 랩에 전반적으로 녹아있는 그 함축성이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깊고 진하게 느껴짐.
1번 트랙 초반부에서
'직원 번호는 왜 / 맛이 간 것 같기도 해' 이후
한 템포를 쉬고
'딴 여자도 필요해 / 기도가 필요해'를 뱉는 씨잼에게서
이미 앨범 전반적인 주제인 자책감과 혼란을 느낄 수 있음.
고작 그 1번 트랙의 조그마한 여백만으로..
난 이런 주제를 다룬 앨범에서 이런 감흥을 느끼는 것조차 처음이었음.
분명 킁의 가사는 혁신적이었음
정말 몇 줄이고 더 얘기할 수 있지만
그냥 이런 요소들이 모이고 모이고 모여
한국 힙합에서 정말 독보적인 감성을 갖춘 앨범이 되었다.
이런 느낌으로 줄이고 싶네요
한글로 나올수있는 극한의 사운드와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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