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완벽한 서사.
가사를 보며 느껴봤으면 좋겠다.
장면이 머릿속에 고스란히 그려진다.
"어젯밤에 빨개진 소파에 누워
인스타그램을 전부 지워 버렸어
난 어젯밤에 내 모습이 보기 싫어
인스타그램을 그냥 지워 버렸어"
어째서인지 빨개진 소파, 그곳에 누워 자신의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이 담긴 인스타그램을 지우는 염따.
"아이러니 다들 웃는데 날 보고 웃는데
아이러니 난 *도 즐겁지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해주지만, 어딘가 공허한 듯 하다.
"omg 유명세에 잡아먹혔지 난
여자들이랑 놀기가 너무 쉬워지고
부동산을 사니 일하기가 싫어
너무 변했어 난"
그토록 바라던 성공을 이루었고,
그 덕에 여자들을 끼고 노는 것이 쉬워지고,
일하기조차 싫을 정도로 많은 돈을 쥐게 되었지만,
그러한 나를 보며 자신이 너무 변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언젠가서부터 난
화장실을 갈 때 불을 켜지 않아
거울에 비친 내가 보고 싶지가 않아"
거울에 비친 너무 변해버린 자신을 보는 것조차 싫어진 염따는 화장실의 불도 켜지 않는다.
"거울아 거울아
누가 제일 잘 나가니 말해봐 당장"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을 보며 독백하는 염따.
끝내 폭주하며 거울을 깨트린다. (와장창!)
"어젯밤에 빨개진 소파에 누워
인스타그램을 전부 지워 버렸어"
이후 다시 등장하는 훅.
소파가 빨개졌던 이유는 거울을 깨트려 손에 흐른 피 때문이었던 것.
"한남동 놀러 다니다 Y/Project pants를 입은
여자를 만났지 24살이래
우린 밤에 테크노 클럽에 가기로
반짝반짝 불안이 꺼졌다가 켜졌다가
담배 피러 루프탑 난간에 그녀는
턱받침을 하고 내게 말해
오빠는 참 좋겠다 하고 싶은 걸 하잖아"
굉장히 불안한 상황 속에서 염따는 어떠한 여자를 만난다.
그녀와 테크노 클럽에 갔고, 반짝거리는 불빛은 어느순간 불안이 되어 다가오고 있었다.
그녀와 옥상에 올라긴 담배를 피우며 이야기를 나눈다.
염따는 여자에게 "하고 싶은 것을 하니 좋겠다" 는 말을 듣는다.
분명 그녀는 꿈을 이룬 자신을 부러워하지만, 그녀의 말때문에 오히려 불안정함이 커져버린다
"괴물이 된 내가 보고 싶지 않아"
변해버린 자신을 괴물이라 칭하며 불안정함을 터뜨린다.
분명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부와 명예를 전부 얻었음에도 굉장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미디어에선 항상 우스꽝스럽게만 표현되는 자신의 모습과 그를 보며 웃는 자신의 팬들.
그리고 굉장히 변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환멸을 느끼는 염따.
분명 성공을 거머쥐었음에도 전혀 즐겁지가 않은 아이러니한 상황.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선 항상 유쾌한 이미지로만 비춰지던 염따의 내면을 잠시나마 들춰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거울보며 독백하다가 거울 깨지는 소리와 함께 훅으로 넘어가는 부분은 정말 최고였네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틱택톡 기타소리가 안나와서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웠다는... ㅋㅋㅋㅋ
이렇게 보니까 진짜 미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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