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4IRQR4agIE?si=XdIJ3UuqZI48ad4a
안녕하세요 힙합엘이! 하고 다시 ㅌ..
로우지와 개미친구,
배송 완료됐습니다.
개인의 표현은 자칫 바보같은 편견을 들킬까봐,
그게 어쩌면 대화의 시발점이 될 좋은 기회지만,
한편 두려운 게 사실입니다.
이 작업은 의심,의구심,불안과 공포를 느끼는와중에,
불현듯 영감을 받고(물론 훈련의 누적도 있다고 봅니다, 이쯤되면)
도취를 거쳐 전달된 택배상자입니다.
유 쿠드 언빡씽 어스
투 머더뻑킹 대디 깽!
P.S 들어봐주시고, 반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제가 행복과 가깝고,
불행이나 슬픔 특히나 우울과 거리가 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거의 반대더군요.
최선을 다해 행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행복을 성취하시거나, 자연스럽게 꽃내음처럼
맡을 수 있으면 더할나위 없겠습니다.
개미친구는 정규 17집으로 찾아 뵙겠고,
로우지 형과의 합작도 드랍할 예정입니다.
안녕히계세요
안녕하세요 로우지입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택배가 배송이 되었습니다.
난 택배를 시킨적이 없는데, 대체 내가 뭘 시켰더라 하는 그 순간을 경험해본적이 있습니다.
대체로는 가족중 누군가가 실수로 내 이름으로 무언가를 배송하는 일들이었지만 그래도
박스를 뜯으며 '이건 뭘까' 가슴이 두근두근 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두근 거림을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 안의 내용물도 맘에 드셨으면 좋겠구요.
이번 비트는 po-33ko 라는 샘플러만으로 작업했습니다.
이 샘플러가 참 작고 별거 아닌 샘플러인데 정말 '힙합비트' 를 만들기에는 더할나위가 없더군요.
한동안 이것만 붙잡고 비트를 만들다가 그 바이브가 참 개미친구와 잘 어울려서 개미친구에게 완성된 비트를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금방 '배송' 되더군요. 거의 이틀만인가?
역시 개미친구의 래핑은 참 따듯합니다. 침도 튀고 뭐랄까...그 귀를 찢는 치찰음에...
(보통 개미친구가 랩을 녹음해서 보내주곤 하는데요. 그 믹스에 고민을 참 많이 하게 하는 래퍼입니다.)
근데 듣다보면 눈이 감겨요. 개미친구는 엔지니어가 싫어하는 내용물을 자신의 독특한 개성으로 만들어버리는
참 신기한 래퍼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자장가는 아닌데 그냥 라디오를 듣는 기분도 나고 모노 드라마같은-그렇지 않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행위와 그 특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의미부여보다는 앨범의 사운드적인 컨셉을, 악기를 이용해 정의내리고는 합니다.
예를들어 이전 범피와의 작업인 not found는 sp404sx만을 이용했고 지난번 개미친구와의 앨범은 sp404og만을 이용했습니다.
이번 배송은 po-33ko만을 이용했고 아마 주욱 이것만 이용해볼까 생각합니다.
참 먹먹하고 ㅎㅎㅎ 잘안들리고 ㅎㅎㅎㅎㅎ
그것의 퀄리티라는 것이 당연히 daw의 그것을 따라가진 못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힙합이라는 것이 본디 샘플러와 모노, 그리고 카세트테잎인걸요.
감성이라고 불러주시고 함께 즐겨주신다면 너무나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비트메이커이며 프로듀서로 작업한 로우지였습니다.
로우지와 개미친구 '배송' 즐겁게 들어주세요.
다음 작품도 기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