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화장실 문 열었는데 Zion.T가 있었다.
나한테 눈빛 주면서 말 없이 치약 짜줌.
근데 그건 치약이 아니라 와사비였다.
입에 넣자마자 눈물 줄줄.
그 순간 G-Dragon이 세숫대야 들고 등장.
“힙합은 원래 이런 거야.”
라더니 옷 벗고 사라짐.
그날 이후 난 양치를 못 함.
칫솔만 12개 쌓였는데, 창문에서 쿵쾅거림.
열었더니 창모가 매달려 있었음.
“야, 너 아직도 양치 못했지?”
말하자마자 내 귀에 붐뱁 비트 불어넣음.
천장 뚫리고 비와이가 내려와서 바로 랩 배틀 시작.
내 이빨 하나씩 떨어졌지만 아무도 신경 안 씀.
슬리피가 조용히 속삭임.
“이건 꿈이 아니야. 그냥 너 치과 안 간 거야.”
현실 도피하려고 냉장고 열었더니 로꼬가 있었다.
“쉿, 나 여기 6일째야.”
그러더니 냉장고 안에서 파티 시작.
Crush가 냉동실에서 튀어나와 아이스크림 나눠줌.
근데 다 마이크였고, 먹는 순간 다들 프리스타일 터짐.
나는 잇몸으로 랩함.
변기 물 내려가는 소리와 함께 드럼이 울리고,
딘이 등장. 변기 옆에 앉아 비트를 침.
마지막으로 다들 나를 보며 말함.
“이제 너 차례야. 네 차는 앞에 대놨어.”
근데 주차장엔 차가 없었고,
대신 도끼가 회전초밥처럼 돌고 있었다.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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