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퍼런스의 원본이 뭔지 안 봐도 되는, 왜 매력을 느껴야 되는지 설명이 없어도 되는 창작물이 있으면 사랑을 받게 돼있죠. 싸이, 다듀, 에픽하이, 리쌍, 지코, 빈지노, 도끼, 버벌진트, 이센스, 스윙스 등 힙합의 작법과 무드를 기반으로 한 자기만의 음악으로 한국의 힙합마니아와 대중 모두의 사랑을 받았던(받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공통점일 테고요.
현재 한국에서 힙합을 하는 젊고 어린 뮤지션들 대부분은 레퍼런스와 설명이 더해져야만 '아, 이걸 레퍼런스로 했기 때문에 이렇게 곡을 만들었고 이런 아웃핏을 하고 이런 비디오를 찍었구나' 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중들은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 아티스트에게 굳이 관심을 갖거나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요.
대중이 원해야 스타가 나오는 게 아니라 스타가 될 정도의 노력과 재능, 자신만의 아트웍을 공개했다면 알아서 자연스럽게 스타가 되는 거죠.
아, 근데 쇼미더머니는 일부러 제외하고 얘기한 거예요. 쇼미더머니는 음악 경연이자 동시에 예능이었기 때문에 힙합을 좋아하지 않아도 주말에 재밌는 거 보고 싶은 대중이 시청한 게 컸다고 생각하거든요. 재미 요소가 많아서 몰입하게 되고 대중이 자연스럽게 힙합과 랩이 뭔지 가볍게 체험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을 뿐이죠. 보통의 대중은 랩을 음악으로 생각하지 않는 게 일반적 인식이었기 때문에 랩이 음악적이고 기술적일 수 있다는 걸 접하게 된 거죠. 물론 아주 얕게.
엠넷 같은 덩치의 방송국에서 했기 때문에 흥행도 더 됐고, 한국에서 힙합과 랩의 요소를 갖춘 2시간짜리 주말 예능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대중이 힙합을 원해서'가 아닌, '힙합을 모르고 생소해서' 인기를 얻게 된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제 생각이지만 한국은 힙합을 원한 적이 없어요. 왜냐면 한국에서 힙합은 소리적 요소의 음악 장르일 뿐이지, 문화 기반으로 일상에 스며들어있는 게 아니니까요. 방송으로 인한 시즌 반짝 차트인 스타들은 탄생했을지언정 힙합/랩 아티스트로 커리어를 이어간 경우는 전체 시즌 기준으론 극소수이기도 했고요.
제가 댓글에 언급한 아티스트들은 옛날 아티스트들이라 언급한 게 아니라 예능이나 트렌드를 메인으로 활용하기보다 앨범과 공연, 음악적 활동을 메인으로 한국에서 하는 힙합과 랩이 얼마나 독창적이고 개인적일 수 있는지 보여준 경우라서 얘기한 거예요. 그리고 그 음악에 담긴 정서나 이야기가 대중이 듣기에 이해할만한 수준이 되었기 때문에 '대중과 소통이 되는' 대중가수의 포지션에 위치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고요.
그들조차 처음에는 힙합과 랩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했고, 분위기에 휩쓸려 사회를 비판했고, 흑인을 흉내낸 언어와 아웃핏을 했었어요. 끼리끼리 커뮤니티에서나 알아들을 수 있는 장르와 라임 얘기와 흑인 흉내를 걷어내고 힙합의 사운드와 랩의 특징으로 자신이 사는 곳 기반의 이야기로 음악을 구성했더니 대중이 공감하고 따라온 거죠. 그중 더 새롭게 매력적인 만듦새를 보여준 아티스트들이 스타가 됐죠. 빈지노는 그 모든 조건을 갖춘 완벽한 한국판 랩스타의 탄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언급한 뮤지션들이 흑인들의 슬랭, 그들의 길거리 문화, 그들의 에피소드와 유행을 마치 한국에도 있는 것처럼 랩을 했다면 장담컨대 커리어가 끝났을 거예요. 아니면 힙합 마니아들끼리만 즐길 수 있는 음악들로 활동을 이어갔겠죠. 어떤 꼰대들처럼 영어는 쓰지 말고, 사운드 트렌드 무시하고 90년대 먹통 사운드로 하라는 개소리가 아니라 한국에서 힙합을 할 거면 살고 있는 곳의 문화, 에피소드, 유행에 대해 얘기해야 힙합적일 수 있다는 거예요. 미국에서 힙합을 하는 뮤지션들도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대중적 사랑을 받고 있는 거고요. 그걸 실감나게, 혹은 엄청 공감되고 대리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잘 만드는 래퍼들이 미국의 주류 스타 래퍼가 된 거죠.
단순하게 생각하면 한국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얘기였습니다. 제가 언급한 뮤지션들의 꾸준한 활동+쇼미더머니 덕분에 대중도 힙합과 랩이 어떤 건지, 라이밍을 하며 리듬을 탄다는 게 뭔지 알게 된 상황까지는 온 것 같은데 그게 한국에 힙합이라는 문화가 자리잡은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한국에서 힙합은 사운드이고 장르인데, 힙합에서만 할 수 있는 비교적 자유롭고 파격적인 요소로 인해 '쟤들은 쟤네들의 세상과 룰이 있어' 정도의 존중은 받고 있는 거죠. 밈화된 것들도 꽤 있었으니 이제는 힙합이라는 키워드가 생소하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줄어든 거고.
특정 시대 음악만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음악들도 기대하면서 챙겨서 듣지만 장르 커뮤니티가 좋아할 래퍼들은 있어도 대중까지 사로잡을 스타는 다시 등장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시대가 좆됐는데 스타가 어떻게 나와요
넵
시대가 좆됐는데 스타가 어떻게 나와요
그렇슴까
압도적 스타성을 지닌 아티스트가 없음
빈지노 창모급이 더 이상 안나오네요
아니면 dpr 정도라도..
엥 맨날 원하고 있는데
님만 원하는 거임
혹은 엘이 일부 객관성 결여된 리스너들과 함께ㅇㅇ
저 말은 지극히 결과론적인 시점에서 나온 거고
산업 규모 자체가 여러 이유로 작아진건데
왜 이걸 애써 부정하는지 이해가 안 감
대중들은 새로운 스타가 나오는것보다 기존 스타들에게 기대하는것같아요
사실 사람들이 스타를 원하는건 맞음. 근데 이제 나올만한 스타가 어린 루키쪽에선 잘 안나오니까 결국 나이든 빈센스나 지디 찾는거지. 다른 후보 제쳐두고 파워가 한대음 수상한건 분명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생각함.
스타는 임요화이지
근데 스타가 안나타났었다기엔 맨스티어 인기는 진짜 대단했음.
인플루언서와 스타는 다른거라..
글쎄요 맨스티어가 인플루언서는 되고 힙합스타는 못되는 이유가 있나요? 기믹,컨셉때문에 그런거면 언에듀도 맨스티어랑 똑같은데
넵
닉넴ㅋㅋ
언에듀가 한국힙합에 있는 사람의 논란을 씬 전체로 싸잡아서 비판한 적은 없음
언에듀가 푸씨래퍼 욕해놓고 본인이 말하는 푸씨래퍼들이 가는 곳 가서 돈 번적은 없음
레퍼런스의 원본이 뭔지 안 봐도 되는, 왜 매력을 느껴야 되는지 설명이 없어도 되는 창작물이 있으면 사랑을 받게 돼있죠. 싸이, 다듀, 에픽하이, 리쌍, 지코, 빈지노, 도끼, 버벌진트, 이센스, 스윙스 등 힙합의 작법과 무드를 기반으로 한 자기만의 음악으로 한국의 힙합마니아와 대중 모두의 사랑을 받았던(받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공통점일 테고요.
현재 한국에서 힙합을 하는 젊고 어린 뮤지션들 대부분은 레퍼런스와 설명이 더해져야만 '아, 이걸 레퍼런스로 했기 때문에 이렇게 곡을 만들었고 이런 아웃핏을 하고 이런 비디오를 찍었구나' 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중들은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 아티스트에게 굳이 관심을 갖거나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요.
대중이 원해야 스타가 나오는 게 아니라 스타가 될 정도의 노력과 재능, 자신만의 아트웍을 공개했다면 알아서 자연스럽게 스타가 되는 거죠.
공감이 안돼요
지금 힙합은 시대적으로 외면 받는게 맞죠
기존에 멋있는 아티스트들이 아무리 하잎받고 상을 타도
산업의 규모 자체가 작아졌어요
이 원인을 깊게 분석하면 메타 인지 부족한 꼰대가 되는 거죠
아무도 기억 못하는 쇼미더머니 본선 1차 양산형 곡들이
차트에서 현재의 데이식스 에스파 아이브 뉴진스 위치에 있을 때가 있었어요. 유행, 낙수효과 모든게 합쳐진 결과로요.
공감 안 하셔도 됩니다. 입장 다를 수도 있죠.
아, 근데 쇼미더머니는 일부러 제외하고 얘기한 거예요. 쇼미더머니는 음악 경연이자 동시에 예능이었기 때문에 힙합을 좋아하지 않아도 주말에 재밌는 거 보고 싶은 대중이 시청한 게 컸다고 생각하거든요. 재미 요소가 많아서 몰입하게 되고 대중이 자연스럽게 힙합과 랩이 뭔지 가볍게 체험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을 뿐이죠. 보통의 대중은 랩을 음악으로 생각하지 않는 게 일반적 인식이었기 때문에 랩이 음악적이고 기술적일 수 있다는 걸 접하게 된 거죠. 물론 아주 얕게.
엠넷 같은 덩치의 방송국에서 했기 때문에 흥행도 더 됐고, 한국에서 힙합과 랩의 요소를 갖춘 2시간짜리 주말 예능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대중이 힙합을 원해서'가 아닌, '힙합을 모르고 생소해서' 인기를 얻게 된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제 생각이지만 한국은 힙합을 원한 적이 없어요. 왜냐면 한국에서 힙합은 소리적 요소의 음악 장르일 뿐이지, 문화 기반으로 일상에 스며들어있는 게 아니니까요. 방송으로 인한 시즌 반짝 차트인 스타들은 탄생했을지언정 힙합/랩 아티스트로 커리어를 이어간 경우는 전체 시즌 기준으론 극소수이기도 했고요.
제가 댓글에 언급한 아티스트들은 옛날 아티스트들이라 언급한 게 아니라 예능이나 트렌드를 메인으로 활용하기보다 앨범과 공연, 음악적 활동을 메인으로 한국에서 하는 힙합과 랩이 얼마나 독창적이고 개인적일 수 있는지 보여준 경우라서 얘기한 거예요. 그리고 그 음악에 담긴 정서나 이야기가 대중이 듣기에 이해할만한 수준이 되었기 때문에 '대중과 소통이 되는' 대중가수의 포지션에 위치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고요.
그들조차 처음에는 힙합과 랩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했고, 분위기에 휩쓸려 사회를 비판했고, 흑인을 흉내낸 언어와 아웃핏을 했었어요. 끼리끼리 커뮤니티에서나 알아들을 수 있는 장르와 라임 얘기와 흑인 흉내를 걷어내고 힙합의 사운드와 랩의 특징으로 자신이 사는 곳 기반의 이야기로 음악을 구성했더니 대중이 공감하고 따라온 거죠. 그중 더 새롭게 매력적인 만듦새를 보여준 아티스트들이 스타가 됐죠. 빈지노는 그 모든 조건을 갖춘 완벽한 한국판 랩스타의 탄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언급한 뮤지션들이 흑인들의 슬랭, 그들의 길거리 문화, 그들의 에피소드와 유행을 마치 한국에도 있는 것처럼 랩을 했다면 장담컨대 커리어가 끝났을 거예요. 아니면 힙합 마니아들끼리만 즐길 수 있는 음악들로 활동을 이어갔겠죠. 어떤 꼰대들처럼 영어는 쓰지 말고, 사운드 트렌드 무시하고 90년대 먹통 사운드로 하라는 개소리가 아니라 한국에서 힙합을 할 거면 살고 있는 곳의 문화, 에피소드, 유행에 대해 얘기해야 힙합적일 수 있다는 거예요. 미국에서 힙합을 하는 뮤지션들도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에 대중적 사랑을 받고 있는 거고요. 그걸 실감나게, 혹은 엄청 공감되고 대리만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잘 만드는 래퍼들이 미국의 주류 스타 래퍼가 된 거죠.
단순하게 생각하면 한국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얘기였습니다. 제가 언급한 뮤지션들의 꾸준한 활동+쇼미더머니 덕분에 대중도 힙합과 랩이 어떤 건지, 라이밍을 하며 리듬을 탄다는 게 뭔지 알게 된 상황까지는 온 것 같은데 그게 한국에 힙합이라는 문화가 자리잡은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한국에서 힙합은 사운드이고 장르인데, 힙합에서만 할 수 있는 비교적 자유롭고 파격적인 요소로 인해 '쟤들은 쟤네들의 세상과 룰이 있어' 정도의 존중은 받고 있는 거죠. 밈화된 것들도 꽤 있었으니 이제는 힙합이라는 키워드가 생소하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줄어든 거고.
특정 시대 음악만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음악들도 기대하면서 챙겨서 듣지만 장르 커뮤니티가 좋아할 래퍼들은 있어도 대중까지 사로잡을 스타는 다시 등장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스타가 배출될 만큼 판아 않큼
더콰이엇의 저 말은 도대체 이해가 안되네요.
게임은 스타를 필요로 하지만 대중은 관심이 없다.
샤보토가 음악,패션,화제성 전체적인 면에서 스타가 될 조건은 충족하는데
지발로 극음지로 들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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