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에 아버지에게 지금 듣는 음악이 뭐냐고 아무 생각없이 물어보았을때 들려온 ‘같이 들을래?’ 라는 대답과 함께 우연히 따라 듣게 된 노래와 함께 ‘휘성’이라는 가수의 이름또한 같이 저의 세계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휘성의 노래를 일부러 찾아가면서까지 듣지는 않았지만 제 유년시절이나 학창시절을 함께한 노래들 중에는 늘 그의 손때를 거친 음악이 저의 mp3를 차지했더군요.
에일리의 Heaven, 피타입의 돈키호테, 티아라의 너때문에미쳐 등등… 그의 손길이 닿었던 음악들은 알게 모르게 저와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별이 졌다는 소식을 들었고, 저의 음악세계에는 온종일 바람이 불었습니다.
지금껏 그의 손길이 닿았던 음악들을 모두 드러나게라도 하려는 듯이,
사실 나의 음악세계안에서 그가 차지하고 있던 족적들이 얼마나 거대했는지를 드러내기라도 하려는 듯이,
세찬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분명히 그의 음악을 직접적으로 듣지는 않았음에도 바람이 불어오고 남은 빈자리에 마음 한 켠이 공허해지는 까닭은
저의 생각보다 그가 차지하고 있던 영역이 거대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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