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리뷰
XXX-교미
교미
굉장히 실험적인 사운드와, 날카롭고 변칙적인 한영혼용 플로우는 상당히 좋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메세지와 불친절한 구성들은 긴 평가를 내리기 어렵게 만든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양한 소리들을 혼합하였지만 신기하게도 떨어지는 랩과 비트, 이는 XXX의 프로덕션 능력과 랩 스킬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준다.
익스페리멘탈적인 사운드의 비트에 랩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한 강자는 김심야라고 단연코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는 엄청난 센스를 사용한 모습이 보여진다. 한영혼용의 가사와 물흐르듯 바뀌는 플로우, 독특한 사운드를 차가운분위기를 유지시키며 이루는것은 상당히 높은 가치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꽤나 아쉬운 앨범이라는 점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앨범이 아쉬운 이유는 이게 끝이라는것이다. 도저히 무슨 메시지를 말하고 싶은지 알 수 없고, 또 정돈되지 않은 주제와 그저 그전 스토리텔링은 쉽고 좋은 반응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오직 ‘와 이런 음악이 있구나’ 정도 뿐 밖에 되지 않을것이다. 음악은 다양하게 표현된다. 음악을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음악은 완전히 돋보적으로도, 대중적으로도, 또 아주 난해하게도 만든다. 이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독특하다 의 부분이다.
신기한 사운드들을 사용하지만, 딱히 인상깊지 않고 가사들또한 무언가 큰 이야기를 보여주지 못하였다. 후속앨범이 있다는것에 굉장한 안도를 느낀다. 만약 앨범이 이어져있다면 이는 그저 앨범들의 여정의 서막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억이 남는 음악도 별로 없다. 꽤나 성숙하지도 않고 숙성되지도 않은 모습이 보여진다. 성숙하지 않은 모습은 괜찮다. 하지만 사운드적으로 성숙하지 않고 숙성된 듯한, 즉, 준비된듯한 느낌이 덜들었다. 아직 덜익은 김치를 먹은 느낌이랄까.
교미는 생각보다 매력적이지 않았다.
3.5/5 아쉽ㅠ
2025.02.14
많이 별로셨나보네요 ㅜ
XXX 다른 앨범 리뷰도 읽어봤는데 아마 문샤인이 가장 취향에 맞으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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