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의 리스크에 관해-혹은 리얼에 관해

글 반응 좋으니 기부니가 조터군요.그래서 한번더 감니당

보통 리얼래퍼스럽고 강한 래퍼들이 '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가지'의 스탠스인데,그 리스크가 무엇인지 어떤 가치를 지녔는지를 말해보겠습니다.

타입 1.패드립 혹은 매우 불쾌한 표현

이런 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가사가 왜이래'하면서 욕하기 바쁩니다.

물론 힙합을 많이 들어보셨다면 '오 세다' 혹은 '골때리네 와ㅋㅋㅋㅋㅋ'의 반응이 나오지만요.

(예시)

오 센데?= 

저스디스-돈되는 놈들 보면 입꼬리에서 벌써 좆물이새지

와 골때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프리-여름이라서 매미가 우네 니네 애ㅁ...

(너무가서 대유쾌마운틴)

욕설 및 험한 표현의 장점

1.힙합시장에 타겟팅하기 좋음.(이미 욕설에 익숙한 분이 많음,왠지 욕하거나 험한 말은 진짜처럼 보이기 좋아서 더욱)

2.(베낀거나 오마쥬는 빼고)표현의 자유를 더 잘활용해서 신선하기 쉬움.그리고 힙합엔 신선함에 점수를 많이 주는 경향이 있음.

단점

1.   19금걸림

설명안해도 알겠지만 꽤 큰차이.. 어떻게 보면 어린 리스너들이 나중에 돈 쓰는걸 기대하는 산업이기도 한데 어린 리스너의 접근성을 낮춤.

2.힙합 외 장르 리스너 및 욕설 싫어하는 사람의 손절.

그딴건 상관없어! 라고 하기엔 특히 한국에서는 불쾌한 표현이나 욕설을 많이 검열하거나 손절하는 움직임이 많고 땅덩이가 좁아선지 손절좀당하면 알고리즘한테 버려지는 부분이 큼.

물론 블랙넛은 대유쾌마운틴 및 의미,뉘앙스,커리어까지.   모두 완벽한데 이미 개유명해서 가능한 성공.(앨범내요 시벌)

3.예술적인단점은.. 천박함.

천박해서 좋은 것도 있지만 예로부터 배척당하던 성질임.

그리고 굳이 그렇게 안써도 되는걸 '니 애민 널 버려'라고 쓰는게 그렇게 큰 예술적 가치가 있지 않음.

물론 본인이 하던 말(패드립 등)을 적는거고 솔직하려 노력하면 그건 그거대로 고귀한 부분이긴 함.

그러나 그렇다해도 김광석이나 유재하,시적인 랩 가사 등이 진실되지 않은 것 또한 아님. 

다른 음악에 대한 존중이 없는 분들이 많아 덧붙임.

여기서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들며 욕하겠지만 중요한건 그들에겐 이유가 중요하지 않음.

불쾌감 및 혐오감,불편함은 보통의 리스너들에겐 그냥 듣기 힘든 원인일 뿐임.

불쾌함을 이겨내고 즐길 줄 알게 되면 대환영이지만

감내하면서까지 음악을 들으려 노력하는건 저같은 골수팬들이 음악적 쾌감에 미친 마조히스트이기 때문이지 강요할 수 없음.(본인은 가끔 강요함)

타입2. 시장고발

어찌보면 제가 사랑한 래퍼를 까는 꼴이 될 수도 있지만 적어보겠습니다.

예시(실제 가사를 가져오진 않았습니다.)

'저 새끼들 이렇게 이렇게 해서 돈 버는건데 너희는 속고 있어'

'타입비트 유행하는 장르 빨리 갖고 와서 라임만 맞추는 애들'

'쟤네들 구라로 벌어'

장점

1.리스너들이 생각해보지 못한 면을 집어줘서 리스너의 시야가 넓어짐. 

2.래퍼,리스너할거없이 뭐가 더 힙합적으로,예술적으로 좋은건지 고민하게 함. 누가 더 리얼한지도.

3.디스나 욕은 힙합에서 원체 많이 쓰이니 리스너 시장타겟잡기 좋음.

단점.

1.리스너가 음악에서 굳이 알 필요없는 시장돌아가는 법을 계몽시키려해서 피곤함.

2.평론가가 할 일을 자꾸 래퍼가 하려하는데 플레이어가 심판짓을 하는 것이기도 함. 본인 올려치기이기도 함.

3. 진짜이든 가짜이든 돈을 어떻게 벌었든 음악보다 방송이 중요한 시장이든 어쨌든 다들 열심히 하는건데 욕하는 꼴이 됨

4. 디스하는 쪽이 가짜이거나 디스당하는 쪽도 진심으로 음악하고 가사쓰는 사람이거나 하면 그냥 피해자뿐인 싸움이 됨.

뭔가 무거워지네요 암튼 다음 얘기로.

타입3. 남 깎아내리기

아까 얘기했던 거의 모든 얘기랑 비슷하지만 다릅니다.

시장타겟팅얘긴 뺄게요.

예시) 실제가사아님

'틱톡같이 짧고 얇은 니 수명과 달리 내 커리어 길고 굵어'

'거지새끼 빌어먹고 있고 난 스튜디오에서 벌어먹어'

'넌 틀니끼고 틀린 말을 뱉어'

'나약한 pussy들을 절벽에서 push'

장점 

1. 속 시원함. 불효자손이 원래 시원한 법 아니겠슴까

2. 비판 및 비난으로 사회를 조금이나마 바꿈.

3.프로파간다(메시지)의 힘 강화 및 대비효과로 이해하기 쉬워짐.

거..거의 다 끝났어요 개힘드네;;

단점

1. '니가 걔보다 진짜 잘난거 맞아? 인성만 빻은거 같은데'

라는 감상을 낳기 좋음. 물론 힙합팬 중 대개는 안그럼.

2. 아까 든 예시마냥 진짜 절벽 끝에 있고 병 들고 소외된 인간을 절벽에서 미는 꼴이 될 수 있음.

물론 저는 면전에서 들은 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힘들어하는지 이해못하는 편인데 종종 마음의 상처를 입는 경우가 있고 그들은 말이없어서 다들 잘모름.

나쁘게 말하면 악마같은거고 좋게 말하면 배려가 없는 면임.

3. 평등 및 존중 박살 및 선동

각자의 길엔 모두 가치가 있습니다.비록 씨발새끼일지언정.

어쩌면 자신도 몰래 거짓선동을 하고 있거나 무의미한 폭력조장이 되는 것일지도 모르죠.

희망편은 조광일 키츠요지 디스전.

애매한건 스카이민혁의 일방적인 아우릴고트 디스.

절망편은 에미넴한테 패드립박은 mgk정도?(이름맞나?)

글이 끝났습니다.

일부러 짧게 쓰려고 단순한 주젤골랐는데 정신력 소모가 크네요ㅠㅠ;;

이런 글을 쓰는 저도 대단한 사람은 아니고 거창한 목적도 없듯이 그냥 이런 견해가 있구나,정도로 받아들였음 좋겠습니다.

리스크를 안고 가는건 때때로 무의미할 수 있지만 때때론 고귀할 수도 있고 모두 장단점이 있는거니 다들 너무 한 쪽에 치우치지 않길 바라요

다들 팟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