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산이는 물로켓이었을까요?

그때 정박에 라임 때려박으면서 나오던 랩 피지컬은 진짜긴 했음. 아마 잘 풀렸을 겁니다

음악적 커리어 많이 아쉬운 건 맞지만 결국 래퍼 상위 1%의 삶을 사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지금 들으면 개인적으로 좀 촌스러운 랩임

그냥 플루크였던 것 같음

말랑말랑 가요는 지금들어도 좋을정도로 잘뽑았는데

본인이 못놓던 빡센랩은 산선생님 이후로 단 한번도 잘한다는 느낌을 못받은듯

비트초이스나 프로듀싱도 거의 항상 안좋았던 것 같고

그나마 블러프같은 노래가 제일 듣기 좋긴 했음

가끔 보면 자기가 뭘 잘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같음

물로켓이 아니라 진짜 로켓이었는데

본인이 이걸론 우주 못가겠다고

손수 분해해서 물로켓으로 다시 만든 느낌

예전 작업물 들어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예전의 산이가 좋았던 이유는 개인적으로는 단순하게 랩을 잘하는 피지컬적인 부분보다는

뭔가 능청스럽고 장난스러운, 괴짜같은 분위기에 가끔 광기가 느껴질정도로 야마돋는 느낌적인 부분들이 유니크한 산이의 캐릭터를 형성했는데 지금은 그런부분이 사라진듯합니다.

믹테 때 영향이 어마어마해서 국힙팬들도 그렇고 산이 본인도 빡센 힙합 못 놓은 거 같은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빼고는 대중가요 팝랩 하는 게 맞는 사람인 거 같아요.

메이저 데뷔하고 나온 노래들 중에서 힙합 해서 좋은 노래 나온 적 거의 없었던 거 같은… 그에 반해 가요는 들을만 함요 여전히

만약 계속 매니아층에 어필할만한 힙합 하고 주변 뮤지션 인맥도 그렇게 형성했으면, 아마 지금도 괜찮은 랩 보여주고 달랐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과거에는 진짜로 잘했던 사람이 맞는데 지금은 아닌 사람

적어도 지금 같은 꼴이 될 만한 재목은 절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