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는 프더메 발매 직후인데, 이 영상에 재밌는 부분들도 많고 또 동시에 인생에 대한 철학적인 부분들도 많아서
써보니 꽤나 장문이지만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싶어서 적어봅니다!
타임라인도 적어뒀으니 웬만하면 해당 영상으로 직접 프리님의 음성을 들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꼭이요!!!!
(영상 내에도 주요 부분들 타임라인 있음)
https://www.youtube.com/watch?v=IIbZiZSudTA
Q : 음악 안 하는 시간에는 뭘 하나요?? <18분 55초>
음악 안 할 땐 무 조 건 운동합니다!! 무조건. 운동을 해야 합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미래를 생각해보면 내가 지금 앨범을 낼 수 있는 게 가능한 게 오로지 체력이 좋아서야
내가 생각하기에 여기 방송보는 새끼ㄷ.. 아니 사람들 10대가 많을텐데 지금 10대.. 음악 하지마!!! 내 말 들어봐! x2
니네가 지금... 음악을 아무리 해봐짜 니네는 인생을 솔직히 ㅈ도 안 살았기 때무네
옛날에.. 예전엔 어떘냐면 우와!! 이 어린 친구들이 내가 만드는 음악이랑 지금 실력이 거의 똑같네? 동급의 음악을 만드네 대단하다!!
근데 지금 보니까 너무 많아.. 다들 욕심을 부리면서 그 어린 나이에 본인의 수명을... 이 음악과 바꾸고 있어 근데 더 많이 만들수록 만들수록
본인들은 계~~속 이걸로 돈을 벌 수 있네? 와 딴 사람들이 들어주네? 하고 만드는데 할 말은 없고 왜냐하면 인생을 안 살았기 때문에
지금 여러분들은 마치 아이돌 기획사의 아이돌 훈련생들처럼 지금 그 작업실에 갇혀가지고 살고 있어
근데 옛날에는 기획사들이 연습비용을 내줬지만 당신들은 지금 부모님들의 돈으로 그 매트릭스에 살고 있어
거기는 살 곳이 아닌데도 거기서 살고 있으면서 인생을 낭비하고 있어
지금부터 건강하잖아? 어떤 비트든 뭐!!라고 지껄여도 멋있을거에요
근데 지금 당신들은 음악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그 개미굴에 갇혀가지고 빛도 햇빛도 못 보지? 공기도 제대로 된 공기도 못 마시지??
그 작업방 다 방음도 안 돼 다 사기꾼들이야 대충 방음재 쿠팡에서 사는 제일 싼 거 사가지고 만들고
그러면서 밥은 뭐 먹어?? 라면이나 쳐먹고 있잖아!! 아~무 영양가가 없는 라면
라면을 먹고 운동을 해봐 내 마리 내 마리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생략)~~
나는 지금 성인된 친구들한테 미안한 게 코로나.. 내가 성인 된 시점에는 무슨 생각으로 살았냐면은
그냥.. 여자!! 어떻게 하면 CEX를 많이 할 수 있을까? 어.. 어디로 가면 여자가 있을까?? 와 음악! 어디서 좋은 음악을 들을까?
(놀랍게도 이 긴 답변이 전부 음악 안 하는 시간에 뭐 하시냐는 짧은 하나의 질문에서 나온 답변입니다)
===========================
Q. 음악 포텐에 대한 질문(안 읽어주셔서 정확한 질문을 모름) <44분 47초>
음악 포텐... 저는 아직도 그렇고 지금은 좀 이번 앨범으로 확신이 많이 생겼지만 전에는 항상 음악 포텐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없다고 아직도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너~무 천재적인 아티스트들을 많이 봐서
와... 나는 진짜 재능이 없구나... 근데 오히려 그래서 오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쉽게 질리고, 자기가 만든 것에 대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요 쉽게 만드니까
~~(생략)~~
뭐 근데 암튼 저는 꽉... 꽉 막혀있는 사람이 맞다고 생각해요 아직도 그런 거 같고..
그래서 그걸 음악을 통해서 일케... 다들 아시잖아요 저 문제가 많아요 분노도 못 참고 감정 조절도 그렇고...
그래도 음악 할 때만은 좀 남들 앞에서 겸손한 자세를 보이고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재능이 많지 않다고 생각해요
너무... 대단한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음악을 아직까지 매일마다 해도 배울 게 너무 많기 때문에 겸손해집니다
그래서 모두들 음악을 창작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Q. 초창기에 음악 공부 어떻게 하셨냐는 식의 질문 같음 <46분 49초>
저는 독학임다. 유튜브 뭐 또는 세월이 지나면서 스스로 알아간 거에요
어.. 학원?? 학원은 뭐 어떤지 안 다녀봐서 잘 모르겠어요. 근데 제가 아는 대한민국의 학원이라면은 절대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우선은 선생님을 봐야겠죠 모든 학원이 잘못되었다고 할 순 없겠지만 그럴 자격이 있는지? 그런 활동을 해왔는지 등이 중요하겠죠
근데 뭐 저도 코칭을 하고 있는 입장에선 어떤 생각이냐면
저도 예전에는 진짜 제발! 누가 옆에서 좀 조언을 해줬으면 좋겠다... 제발 자기가 아는 거를 특히 제가 좋아하는 프로듀서들을 보면서
이걸 어떻게 했는지 조금만 알려줬으면... 와~ 진짜 돈이라도 내고 진짜.. 배우고 싶다 너무 답답하다 (그랬다보니) 그런 마음으로 코칭을 하는검다
(코칭을 해주며)지금까지 내가 겪어온 것을 다 전수해주고, 그 사람은 나같이 천천히가 아니라 더 빨리 또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헤매이지 않고 좀 쭉쭉 나갈 수 있지 않을까? 나보다 더 좋은 아티스트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마음으로 코칭을 하고 있슴다.
===========================
Q. 프리님이 진행하는 음악 코칭에 대한 질문이었던 듯 <50분 27초>
저는 딱 4번 안에 당신을 아~~~무것도 몰라도
근데 지금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은 유튜브를 통해 배울 수도 있고, 자기 스스로 독학할 수도 있는데 본인이 스스로 안 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봤을 때 본인은 누가 알려주든, 학원을 보내든, 누가 총을 대가리에 대든 안 할거라 생각하긴 해요
뭐 하지만 하든 안 하든 확실한 게 뭐냐면 나를 4번 만남으로써 음악을 혼자 할 수 있는 기술을, 그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본인이 그 이후로 계속 하느냐 안 하느냐의 차이지..
(음악 코칭 배울 때 초보여도 상관없냐는 식의 채팅)
당연히 초보도 상관없죠 뭘 뭘 알면은 왜 와요 여기를... 알면 오지 마세요 알면 왜 나한테 코칭받을 필요가 없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
Q. 비프리님은 음악을 왜 시작하셨냐 어쩌다가 시작하셨냐 식의 질문이었던 듯 <51분 50초>
우선은 어... 저는 음악이.... 음악을 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생의 그 어떤 것도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슴다.
왜냐하면 어렸을 때 다른 길로 빠지는 사람을 많이 봤으니까요
내가 자란 곳은 미국이고... 미국은 뭐 지금도 갱... 문화를 통해 입문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내가 어렸을 때는 어떤 확실한! 지금 어린 친구들이 시작하듯이 뭔가 확실한 그런 게 없었어요
(음악, 특히 힙합음악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 선례가 없었다 이런 말씀이신 거 같아요)
하지만... 이것은... 이것만큼 가치있는 게 없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뭐 예를 들면 나가서 놀든 여자를 만나든 술을 먹든 이런 것 보다는 어쩄든 가치는 있고, 나는 못 하지만 음악을 아직.. 아직 실력이 없지만
근데.. 사실 뭐 잡생각이 없어요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행복하다! 그냥 음악을 하면 재미있다. 그것 뿐 아닌가요
재미있다 밖에 없지 않나요 여러분?? 여러분들이 하는.. 이 솔직히! 음악 할려는 이유가 머야? 재미있는 걸 떠나서
내가 봤을 때 여러분 지금 대부분 여자 꼬실라고 나같이 되려고 아니면 당신들이 좋아하는 어떤 래퍼처럼 되려고
그 사람들처럼 막 칭찬받고 막 항상 사람들이 좋아하고 그런 거 잖아요??
절~~대 안 돼! 절대 안 돼 내가 지금 말하는데, 당신은 인생을 낭비하고 있슴다.
그런 것은 어떤 일을 할 이유가 안 되는 거에요 돈? 인기?? 다 사라져... 다~ 필요없어. 그냥 재미있으면 하고.. 아니면 말고~
근데 저는 음악할 때 항상 아직도 재미가 있슴다. 왜냐면 나는 못 하는데, 나는 넘.. 랩을 잘 못 해 한국말도 잘 못 해!! 근데 하면 할수록 발전하고..
계~~~속 다듬고 다듬고 다듬고... 만지면 만질수록 음악은 또 만지면 만질수록 이상하게 달라져! 신기해!! 재밌어!! 존나 재밌어!!!
음악은 내 머리 속에 있다가 스피커로 나오면 진짜가 돼. 그래서 그것도 너무 신기해. 그냥 재미있어..
제발! 음악을 하든 뭐 무엇을 하든 재미!! 로 하세요. 여러분 어렸을 때 뭐가 중요해요?? 뭐가 그렇게..
재미만 있고 그걸 계속하면 모든 게 따라와. 모든 게 따라와. 여자 돈 명예? 그냥 그거는... 푸우~~ 그냥 와!! 근데 재미가 있어야 해요.
만약에 돈 여자 명예 이런 게 있는데 재미가 없다?? 그게 지금 당신들이 보는 TV겠죠?
지금 뭐 대기업.. 편의점을 가든 이 모든 인간들은 다 돈 때문에 무엇을 하고 불행하기 때문에 바깥을 나가면 다 자신감은 없고..
뭐 술 먹어야 이르케 행동하고... 본인이 아니고! 항상... 숨겨야하잖아 떳떳하지 않자나
근데 나는 이 프리더메인 앨범 엉뚱하고 쓰레기고 가사가 어쩌고저쩌고 당신들이 뭐라고 그래도!!
나는 만들 때 재미가 있었어 그래서 난 행복했어. 누가 나한테 뭐라 그럴건데?? 죽여 날 죽여 상관없어(악플러들에게 하는 말 같음)
===========================
Q. 수상 혹은 대중의 인정이 좋은 작업임을 판단함에 얼마나 영향이 있나요? <1시간 15분 30초>
아까 말했듯이, 그냥 재미있는 거구요. 하... 이.. 이런 질문은 또 저를... 화나게 만드는데,
이번 이번에도 또 동생들한테 최근에 고맙든 뭐 작업한 동생들한테 앨범이 나오기 전에 들려줬더니 어떤 동생이 이러는거에요
오 형 이번꺼는 대중에게 반응이 좋을 거 같네요!! 처음 하는 말이..
근데 뭐 내가 기대했던 거는 뭐 오 좋네요 이게 재밌네요 감사합니다 이런 거였는데
근데 지금 이 친구는 이 음악을 지금 시작하는 친구는.. 그... 그 말을 하는 게 난 어이가 없었어
그 친구는 지금 시작한 친구인데, 그 친구는 내가 봤을 때 확실해! 아.. 대중들이 좋아하는 게 뭘까 막 이러면서 음악을 하는 거 같애
근데 그거는 진~짜 이상한 생각이라니까??
나는 대중들이 이걸 좋아할까? 보다는 이걸 듣고 얼마나 어이 없어할까를 생각하는 게 더 재밌어요
아~ 이걸 일반 사람들이 들으면 겁~~~~나 어이없어하겠네? 아 웃긴다 ㅋㅋ 이런 생각이 더 도움된다고 생각합니다.
~~(생략)~~
긍까 대중을 생각하지 말고, 내 자신! 나만 딱 그냥. 오우 재밌네? 끝!! 그걸 믿어야 한다. 그냥 오우 이거 나 재밌네?! 끝.
근데 옆에 있는 친구나 동생이 또 좋아해? 그러며는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좋아할거에요
힙합은 그렇게 시작되었어요. 힙합은 뭐 대중 앞에서 사람들이 막... 이렇게 해주기 전에
그냥 방구석에서 SM58 이런 거 하나 들고 막 프리스타일하다가 랩하다가 뭐 전세계로 나가서 잘 되었어요.
===========================
(라방 마무리 인사) <1시간 21분 20초>
암튼 프리더메인.. 부족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 저도 압니다. 하지만, 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이렇게 이런 방구석.. 음악가를 이 나이에? 누가 들어준다는 것 자체가 저는 신기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잊지마세요. 여러분들은 위대합니다. 우주는 당신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당신만 믿는다면 당신이 자기 자신을 믿는다면 누가 막을거고 못 할 거는 또 뭡니까
안 좋은 일이라면 우주가 알아서 막을거고 업보란 있습니다 돌아옵니다. 그니까 저처럼 하지 말고... 더 좋은 인간이 되든 뭐 암튼 응원합니다.
항상 고개를 들어~ 욥 감사합니다!
진짜 큰 울림이 있는 라방
물론 사람이기에 괴짜같은 부분도 있지만, 또 귀감으로 삼을만한 좋은 부분도 너무 많은 분이라고 생각해요!!
프더비3 즈음부터 사람들이 이걸 듣고 얼마나 어이없어할까 라는 생각으로 만들었군요
그래서 매미가 우네 니네 애미도 우네 같은 게 나왔구나
전 그것도 그건데 프더메에 대한 반응을 알고 계셨다는 것도 신기했어요
그리고 부족함이 많은 앨범이라는 걸 인지했음에도 발매했다는 것두요
내가 가진 것은 재능 아닌 용기 <- 이 라인에서의 용기 같은 부분이 저런 모습에서 나오는 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틀을 깨는 과감함은 그의 커리어 내내 이어져왔으니까요 참 대담하고 용감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스크랩
인생의 귀감은 솔직히 모르겠고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는데 하며
위안을 얻는다
니는 얼마나 잘살고 있길래 ㅋㅋ
그 위안 삼는게 제법 크다고.
급발진 하기는 ㅋㅋㅋㅋ
내가 살아본 바로는 좆도 아닌 애들이 오히려 선민의식이 더 심하더라
그냥 그렇다고 ㅋㅋ
오 잘 아네? ㅋㅋ
마치 런 더 쥬얼 별로 듣지도않으면서 힙해보일라고 쳐다는 그런 심리같은건가?
이렇게 사는사람도 좋은 음악내면서 사는데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본 받고 싶지는 않지만)이
선민의식인지는 모르겠다~
저 영상 정말 자주 봤는데 님이 올리신거였군요
저 스스로가 나태해졌다고 생각할때마다 저 영상과 그 학사모 영상을 봅니다
갑자기 어느 날 사라졌더라구요!
저도 한 동안 안 보다가 최근에 타임라인 추가하면서 봤는데 와.. 너무 좋아서 요즘 진짜 자주 봅니다
저런 긴 류의 소통 좀 더 자주 해주시면 좋겠어요 ㅎㅎ
더 좋은 음악도 많고 멋진사람도 많지만
이 사람만큼 국힙에서 힙합으로 살아가는건 못 본듯
욕 먹을짓도 하고 왜 저러나 싶기도 하지만
때론 멋있기도 함
ㅋㅋㅋ 진짜 1번씩 참 괴짜다 싶을 때도 있지만서도...
이런 부분들 보면 참 음악에 진심이라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음악도 그렇고 행보도 그렇고 박재범의 대척점에 서있는 존재
코리안 칸예 ㅠㅜ
현자 대 황 프리
ㅋㅋㅋ 모든 걸 깨달아버린 그
사랑해 프리형
비프리 본인이 재능이없다고 생각하는게 대단하네
저도 그 부분이 진짜 의외긴 했어요..
근데 뭐 프리햄 성격상 빈말로 겸손떨려고 저런 말을 할 분이 아니니까 진짜 그렇게 생각을 하나봐요 참 의외..
그만큼 진짜 많은 시간을 음악에 할애한다는 뜻이겠죠?? 자기는 진짜 미친듯이 새로운 걸 공부하고 또 기존 것도 다듬고 그러는데
다른 진짜 재능을 가진 감각을 가진 아티스트들은 슥삭하면 만들어버리니까 그래서 그런 말을 하시는 게 아닌가.. 싶어요
스크랩
21년에 킬때마다 봤었는데 비프리 라방 보면 많은 생각이 들곤했죠
부럽네요!! 유튜브에 프리님 라방이 그렇게 많이 남아있지가 않아서 ㅠㅜ
걍 원초적으로 존나 머싯네 진리도 관통하고
진리를 관통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저는 이런 주관이 확고한 부분이 참 멋있더라구요!
뭐 사실 진리라는 부분은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를 수 있기에 살아가는데 있어서 정답이 없으니까 모르겠지만서도
이렇게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 정말 진심으로 대하고 또 그 심지가 올곧다는 부분이 참 멋있었어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