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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5 FM 이벤트] O'KOYE IN TOKYO (스압주의)

사과너왤케비싼척해3시간 전조회 수 88추천수 1댓글 1

20240717_134127448.jpg : [103.5 FM 이벤트] O'KOYE IN TOKYO (스압주의)

 

때는 한국도 일본도 엄청 더웠던 2024년 여름,

저는 우연히 기회가 생겨 도쿄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제가 해외에 거주하다 보니 일본을 거쳐서 한국에 갔다오는것에 가까운 형식이지만 인생 처음으로 저 혼자 모든것을 계획한 자유여행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출국하기 몇 주 전부터 많이 불안했습니다.

 

여행 기간도 많이 빠듯하고 도쿄에 대해서 그다지 모르고 있다는 느낌도 들어서 재밌게 즐길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했죠. 그런 애매한 기분으로 여행 계획을 짜던 중, 어떤 앨범의 선공개곡을 처음 듣고 엄청난 기대감을 품게 됩니다.

 

 

 

 

https://youtu.be/Q5dJJI1bIQ8?si=UBFUZAuepWMUj9oS

 

사실 JJK형님이 샷아웃하기 전부터 O'KOYE의 멤버들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습니다. The o2님은 그분이 프로듀싱하셨던 스카이민혁의 곡인 공생을 정말 인상깊게 들었기도 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IKYO님은 이름만 몇번 들어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 곡을 처음 들었을때 한국에 이런 바이브를 소화할 수 있는 래퍼가 있다는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The O2님은 해방에서 보여줬던 퀄리티를 뛰어 넘은듯한 미쳐버린 프로듀싱을 보여주었습니다. 과장 섞어서 XXX의 재즈힙합 버전을 보는 듯 했습니다.

 

결국 저는 O'KOYE라는 그룹에 대해 검색해보게 되었고, 이 곡이 수록된 앨범, [Whether the Weather Changes Or Not]이 딱 제 도쿄 입국 날짜에 발매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 앨범은 꼭 일본에서 듣기로 마음먹었고, 그것이 그전까지 없던 도쿄 여행의 동기가 되었습니다.

 

시간은 그렇게 흘러 어느새 나리타공항에 도착했고, 저는 우에노 공원, 아키하바라 등등 다양한 곳을 바쁘게 돌아다니면서도 이 앨범을 들을 만한 장소를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다가 2일차 낮에 결국 기회가 왔습니다.

 

20240717_132546.jpg

 

 

아사쿠사에 위치한 똥 모양 조형물 바로 옆에 있는 아사히 본사 빌딩 스카이라운지에서 생맥주를 시켜놓고 약 40분동안 옥상 풍경과 함께 그 앨범을 돌렸을 때의 느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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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의 모든 트랙은 완벽했고 괜히 팔로알토가 500만원 준게 아니구나 생각하면서 중간 정도 듣던 도중, 꽤 오글거릴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이러기위해 지금까지 열심히 살고 있던거 아닐까?

 

라는 생각을 5분정도 하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오다이바로 가는 수상버스를 타려고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도중 마지막 트랙인 날개가 흘러나왔습니다. 앨범을 안 들어보셨더래도 이 트랙은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그 외에도 제가 도쿄를 여행하는 동안 대부분의 경험을 음악과 함께 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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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백, 남궁만의 여름기간 앨범을 들으면서 오다이바를 뛰어다니거나,

 

20240718_110938.jpg

 

Long season을 들으면서 시부야 시내를 구경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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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레코드에서 Graduation을 구매하거나 (칸예리스닝파티 못감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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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여행과 관계없지만 비짝대기프리님이 5점준 중국집에서 Get it을 들으며 간짜장을 먹는 등 다양한 순간들을 음악과 함께 즐겼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경험이 이 앨범인 이유는 이번 일본여행 자체가 이 앨범의 제목인 [날씨가 바뀌든 말든] 과 매우 가까웠던 경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불안했던 점이 날씨 사이트에 써져 있던 비 예보였습니다. 비 때문에 여행 자체를 망친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어서 비가 오면 어쩌지 이러면서 계속 망설였는데 막상 도착하니까 1일차 빼고 날씨가 멀쩡하더라고요. 덕분에 시부야 스카이 티켓도 간신히 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다시 여행을 돌아보니 "날씨가 바뀌던 말던" 쓸데없이 걱정하지 말고 꿋꿋이 하려는 목표를 밀고 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더라고요. 물론 짧은 여행 기간동안 못 즐긴 것도 많았지만 그런 것들은 다음 기회가 있을때도 즐길수 있으니까요.

 

따라서 제 신청곡은

 

 

O'KOYE의 [Whether the Weather Changes Or Not] 앨범 전체입니다.

 

너무 길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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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3시간 전

    후기

    1. 시부야스카이 공식계정에 THE ROOFTOP MIX RSS라는 플레이리스트 시리즈가 있는데 생각보다 알찹니다.

    https://open.spotify.com/playlist/6oJxB42ZVSR9r07TZRftkQ?si=fKvSLHBLSoy320P0Kohfsw

    특히 2번째 버전을 추천합니다.

    시부야 여행 계획이 있는 스포티파이 이용자분들이라면 참고하세요.

    2.

    https://www.instagram.com/p/DBEDvweyazK/?igsh=MTc1MmZ4ZGViaHBmaw==

    이 앨범 전체를 샘플링해서 만든 특이한 방식의 믹스테잎 [rhetheW eTh thWaer ehanCg Or oNt]가 오늘 12시에 발매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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