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공구 - ㅠㅠ
듣는 귀를 넓혀보고자 '익스페리멘탈 힙합'이라는 장르가 있는걸을 알게되어서 이게 뭐지? 하면서 듣게 된 앨범입니다
원래 음악을 들을때 귀가 좋지않은 편이라 가사를 잘 알아듣지못해 가사를 직접 보면서 듣거나 사운드가 좋은 음악 위주로
듣는 편이였는데 이 앨범을 처음 듣게 되었을때 뭔가 신기한 느낌이 들면서 특이한 사운드가 끌리게 되더군요
근데 듣다보니까 가사의 내용이 생각보다 가벼운듯 하면서 진중한 내용이 많이 포함된거 같아 나중에 가사와 함께 집중해서
듣게 되었고 이후 리뷰글도 찾아보게 되었는데 정말 20대에 겪는 돈이라는 것의 무게, 친구와 연인과의 관계 등을 이야기하면서
풀어나가는 스토리텔링과 그 부분을 뒷바쳐주는 사운드가 저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인트로의 내용을 듣고 아리송한 상태로 트랙들을 즐기다 아웃트로를 듣고 여운이 남는 상태로 끝나는 느낌이 신박했습니다)
개인적인 베스트 트랙 : 돈 가져와 2, 산책, 집중
2. 이현준 - 번역 중 손실
ㅠㅠ를 듣고 나서 이런느낌의 앨범을 또 들어보고 싶어서 찾아보던중 같은해에 발매되고 ㅠㅠ와 함께 많이 업급되는
앨범이 있는것을 알았습니다
일단 ㅠㅠ 때도 느꼈지만 앨범커버부터 참 기괴하다는 느낌과 대체 어떤 느낌의 앨범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게 되는 커버였습니다
이후에 알아보니 인간의 해석을 담당하는 뇌가 없어진 기괴한 형상을 나타낸 커버였습니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ㅠㅠ 와 번역 중 손실 둘다 좋은 앨범이지만 번역 중 손실 쪽의 사운드가 저에게는 조금 더 풍부하게
들리며 중독성 부분에서 약간의 가산점이 들어가는 점이 좀 컸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앨범을 들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을 앨범의 설명에도 있던
'너무 가까이 해석하지 마라.가까이 다가갈수록 당신은 단어의 의미를 잃어버릴 것이다.' 의 뜻을 이해할 수 있게되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앨범이였습니다
(여담: 과거에 이 앨범의 제목을 듣고 저스디스의 L.I.T 와 이름이 비슷한 점 때문에 순간 헷갈린적이 있었다는)
개인적인 베스트 트랙 : 농담, 자율 주행, 번역 중 손실, White Lighter
3. EK - ESCAPE
개인적으로 EK라는 아티스트에 대해서 마지막 기억이 쇼미8이 마지막이였습니다(크흡..)
그런던 중 올해에 발표된 ESCAPE 앨범의 트랙들을 보고 눈길이 가게 되었습니다
이센스, 비프리, 콜캐쉬, 노윤하, 오왼 제가 전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로 가득채워진 앨범들은 제가 이 앨범을
듣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 앨범을 듣고난 이후에는 제가 알던 EK라는 아티스트의 모습이 180도 바뀌어 보일정도로 앨범의 완성도가 뛰어났습니다
특히 첫 트랙 'Yellow Print' 와 마지막 트랙 'What's up' 의 시작과 끝을 마무리하는 트랙들이 제 취향이었습니다
피처링들과의 맛깔나는 랩핑 그에 꿀리지 않는 EK의 댐핑이 이 앨범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특히 'What's up' 트랙은 제가 하루를 마치며 집으로가는 길에 꼭 듣는 트랙인데 하루를 마무리할때 들어보면 진짜 맛도리입니다)
개인적인 베스트 트랙 : Yellow Print, Survive, What's up
요새 좋게들은 음악이 많아 의견을 나눠보고자 빠르게 끄적인 글이라 개인적인 생각이 많고 글이 정돈되있지 않은 점은
감안하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자기가 좋게들은 앨범, 트랙들 추천 한번씩 해주고 가십쇼
그럼 남은 휴일 잘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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