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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lo everyone! I'm 개미친구! (최근에 올린 두개의 글 제목이 '안녕하세요'로 시작해서 인사는 하고 싶은데, 신물이 나서 영어로 적어봤습니다.)

개미친구2024.09.25 17:51조회 수 222추천수 1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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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안녕하세요! 개미친구입니다!

 

 

 

 

 

오늘 9월 25일 저녁6시!

정규 13집 midsummer(구주완3)가 발매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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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비트메이커:

Midsummer, Trem , Codename

 

최고의 작사가:

개미친구

 

고독과,

그곳에서 뜨겁게 그려내는 그리움

 

-

 

앨범을 들으면서 저는,

이걸 만든사람은 지금 당장 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가 궁금합니다.

켄트릭 최근 인스타에 올린 노래를 들으면서도 가사가 나한테 말을 걸지만,

지금은 대체 뭔 생각을 할까를 물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제가 들으려고 앨범을 만들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면 '그럼 산속에 들어가서 혼자 살아라, 거기서 음악해'라고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어서 첨언을 합니다.

방어기제 같은 씥은 아니고 저도 확실히 하고 싶어서 이 기회에 적어봅니다.

이건 사랑에 대한 이야기와 다르지 않은데요.

나는 나를 아는만큼만 너를 알아갈 수 있으며,

나를 사랑하는 만큼만 너를 사랑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너는 결국 나의 그런 능력과 힘의 확장입니다.

너는 절대 허상은 아니지만,

내가 널 볼 수 있는만큼이,

내가 널 사랑할 수 있는 만큼이,

나의 현실의 너이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알아가는 건 곧 너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음악도 오로지 나를 알아가고, 나를 사랑해나가며 나를 위해 만들기 때문에,

너에게 닿을 거라 믿습니다.

자꾸 '믿습니다' 하니까 신앙 같은데,

행동을 언어로 풀다보니 생기는 한계인 것 같습니다.

여튼 그래서 저는 제가 들으려고 음악을 만듭 ㄴ...)

 

 

이 니즈 또한 충족시키고 싶어서

 

앨범 발매를 하며 떠오른 오늘의 단상을 들려드리겠습니다.

 

-

 

생각은 떠오른다.

비자발적으로..

 

가사가 1마디, 어떤 때는 6마디씩 한번에!

멜로디도, 비트도, 탑라이너도..

그 순간을 즐겨도 좋다,

하지만 역시나 나는 공유하고, 교감하고, 인정받고, 위대해지고 싶다!

 

좋을지, 개구릴지는 내 의지의 영역이 아니니까,

곧 뱉어서 녹음을 해왔다.

그것이 최선이라 믿는다.

 

이후에도 다작이 가능했던 이런 기전을,

뱉지않았던 9월의 4번째 주간 속에서 마주했다.

 

하필 머리감을 때,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그러한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폰으로 뛰어가서 글로 기록하거나,

어떻게든 기억하려고 반복해서 중얼대고,

건지기도 하지만,

너무 쉽게 날아가기도, 그렇게 영영 사라져버린다.

 

마치 꿈처럼,

실체가 없는 것을 그리워하고,

그런 휘발성이 강한 '뱉는 사고'는,

다시 말하면, 짧은 기억력 때문에 기록 없이는

완성할 수 없는,

이 모래성의 작업은 내 주된 감정의 출처이자 방식이 됐다.

 

앨범을 만들고 발매 하는 이 기복속에,

생물학적으로 나는 늙어가고 있다.

 

쌓여있지않으면 불안한 것은 돈과, 완성이 주는 성취감이다.

 

죽음은 당장 닥친다면, 존나게 두렵고 공포에 집어 삼켜지겠지만,

삶은 언제나 닥쳐 있어서 매일 불안하다.

 

그에 따라 내가 행동하는 것이 아닌

행동이 내가 된다.

 

그런 자아상실감은 곧 불안인가?

 

 

그렇지도 않다.

 

근육처럼 힘을 줬다, 풀었다 해야지,

아니면 과긴장이고 과부화가 걸린다.

 

자아는 행복처럼 그렇게 나의 굳은 응시를 의식하는 순간 시들해진다,

내리쬐는 광선에 눈 처럼 녹는다.

 

덜덜 떨리는 미성숙한 자아와 행복,

또 뭐가 있겠나?

그와 비슷한 실선으로 이어진 우정과 사랑

 

언어는 못 따라와도,

삶이 끄덕하며 흘러가고 있다면,

그렇게 나의 살맛을 느낀다.

그게 좋든 나쁘든 진실이고, 방향이 있다면 좋은 쪽 같다.

 

 

결국 나만큼만 널,

나의 능력과 힘만큼만 상대를 사랑 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인 나는,

그저 이기심과 자기애의 대상을 확장해갈 뿐이다.

 

변화를 겪는 개인의 솔직한 이야기는 항상 부족한 담론,

하지만 필요한 비타민 D합성 이자 마그네슘..

오메가3.. 남미의 수제요거트..

름이와의 희소한 대화.. 웃음.. 노래.. 춤..

 

-

 

샷아웃투마스카이민혁

 

싸클곡 듣고, 앨범을 들었을 때 존나 짧막한 추억들이 스친다.

 

존나 큰 풍파나 시련이든,

존나 개쩌는 쾌락이나 가족같은 행복이든,

 

존나 개쩌는 음악을 내주길 바라는,

끔찍한 사랑을 나 이외에

진심으로 바라게 된 인물이다.

 

같은 한국어로 랩을 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친근함이 묻은 존경을 표하고 싶다.

 

그는 강하다.

 

뭐 약해도 상관 없다.

 

올라가야지!

 

-

 

참 이번 앨범은 딱 가을이 시작될 때,

지각한 여름의 끝 같다.

겨울방학의 오전, 추위가 기분 나쁘지않은

곧 따뜻해지는 방법을 알고있어서,

위험하지 않지만, 호들갑스런 행동과 평온한 정서.

 

지난 합작앨범은 지하철에서도 듣기좋았던 것 같은데,

이번 앨범은 좀 넓은 집의 고독같다.

 

내 출신이 강원도 인제라서 그런지,

나는 조금이라도 홍대길바닥이나 신세계백화점,

마트 냄새가 나면 옆구리가 시린 위화감을 느낀다.

 

이번 앨범은 좀 도심이 섞여있다.

 

오목교와 영등포일대의 냄새가 진하게 난다.

 

발효가 되고 삭힌 홍어같은 트랙도 있어서,

 

조용한 곳에서 음미하며 듣는 게 좋은 것 같다.

 

장소와 분위기에 따라 너무 다르게 들리더라.

 

나만 그럴수도?

 

 

9.22 내 생일에 나와야할 것이,

엄마 생일 9.25 오늘에서야 나온 것은

또 재밌는 파도였다.

 

-

 

나 돈 벌려고 음악 시작한 건 아닌데,

 

리뷰 써주고,

공연비 몇 만원 받으니까 기분 째지더라?

 

왜 랩퍼들이 돈 얘기만 하는지 알아?

 

답은 이거야 가자!

 

-

 

midsummer(구주완3)!

많이들 들어주십쇼!

 

3줄 리뷰라도 좋습니다

 

그건 낭만적인,

당신과 나의 우체통식 소통입니다.

 

감사합니다!

 

 

 

신고
댓글 8
  • 1 9.25 21:39
  • 개미친구글쓴이
    9.26 08:43
    @starrua

    구우우우우~

  • 1 9.25 23:46

    오신 김에 궁금한거 한번 여쭤봐도 될까요

    왜 중간에 42kgb로 이름을 바꿨고 그랬다가 다시 돌아오셨나요?

  • 개미친구글쓴이
    9.26 08:43
    @DanceD

    개미친구 평판은 댄스디 칼럼..

    제 스스로에게도 공신력을 제공해주는 고마우신 분!

     

     

    근육 앨범에서 이름 변화에 복합적인 상황과 신경을 전달드리고 싶었습니다.

     

    질문을 받고 가사가 아닌 글로 적으려니

    그때의 저를.

    현재의 제가 드론이 되서 날라다니며 보는 것 같네요.

     

    그 당시 직장 상사와의 심한 갈등과 이성문제를 해소하지 못해 광폭한 시간을 보냈던 제가 너무 역겨웠고,

    그걸 음악으로 담은 개미친구라는 이름을 버리면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근데 사실 난 역겨운만큼 더럽게 나를 더 깊이 사랑하는것 같은데?

     

    그래서 일단 이름을 바꾸고 그곳에서 이리저리 벽에 몸을 부딪히고 구르는 앨범들이 42kgb로 활동하며 그런 이름으로 발매되어 나왔습니다하하

     

    42kgb는 아빠가 제게 지어 준 첫 인터넷 아이디입니다.

     

    페르소나를 쓸거면 선입견이 적은 그 시절을 가져오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퇴행뿐.. 우린 앞으로만..

     

    다시 돌아왔습니다.

     

    개미친구가 싼 똥 개미친구가 치우고,

    나아가자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다 오케이 하니까

    엄마가 날 대하는 것 처럼

    나도 날 조금 안아줄수 있지않을까?

    아니 그래야하지않나?

    나는 개미친구입니다!

     

    답변이 도움과 재미까지 줬으면 좋겠습니다! ㅋㅌ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Love way~

     

  • 9.26 10:03
    @개미친구

    감사합니다ㅎㅎ

  • 1 9.26 18:13

    개미친구님 항상 잘 듣고 있습니다 화이팅입니다~근데 얼마전 유튜브뮤직 알고리즘 자동재생에서 들었던 곡 한곡이 진짜 너무 좋았는데 뭔지 몰라서 너무 답답하네요 ㅋㅋ

  • 개미친구글쓴이
    9.26 21:03
    @Jaiess A won

    훅이 있을까요?

    흔들린 감나무?

    어떤 감성인지 알려주시면

    수색해서 찾아내놓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 10.2 19:44
    @개미친구

    흔들린 감나무처럼 명랑한곡 아니고 좀 토해내듯 빡세게 뱉어내는 스탈인데... 그런게 좀 여러개 있으셔서 찾기 힘드실듯요 ㅋㅋ 그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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